[서평] 김광호 '영웅의 꿈을 스캔하라'

영웅의 꿈을 스캔하라 - 찾고! 모방하고! 이루어라!
김광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책 표지에 소개된 것처럼 ‘강의의 진정한 고수’가 쓴 책답다. 단순하면서도 명쾌하게 전달하고자하는 내용을 이야기한다. 깊이 있고 다소 어려운 내용은 피하면서, 쉽고 이해하기 쉬운 사례를 들어가며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영웅이 되고 싶다면, 영웅처럼 살아라!’
 

강의 내용을 책으로 정리한 이 책은 자신만의 영웅을 찾아 그 영웅처럼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이야기한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초지일관, 절차탁마, 청출어람의 자세를 가지고 내 꿈의 길잡이가 될 수 있을 영웅을 찾으라고 한다. 2장은 나를 영웅으로 만들어주는 8단계의 기술을 이야기한다. 구체적으로 영웅처럼 생각하고, 간절히 원하고, 시련을 기회로 여기고, 모방하고, 공격하고, 혁신하고, 배고픔을 기억하고, 크게 생각하고 작게 실천할 것을 이야기한다. 독자나 청중들의 이해를 위해 각 단계별로 영웅들의 사례를 많이 이야기한다. 특히 박세리ㆍ신지애ㆍ차범근 등의 성공한 스포츠 인이나, 이병철ㆍ정주영ㆍ스티븐 잡스와 같은 대기업 CEO들을 자주 언급한다. 마지막으로 자신과 타협하지 말고, 자만하지 말고, 쉽게 판단하지 말 것을 요청하면서 자신을 철저하게 평가하라고 말한다.
 

언뜻 보면 처세술에 관한 그저 그런 책으로 보인다. 하지만 단순하면서도 강렬하게 변화를 촉구한다는 점에서 이 책이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아무런 목표나 지향점이 없는 상태에서 무엇인가를 이루어내기는 어렵다. 때문에 자신이 되고자 꿈꾸는 롤 모델을 찾아 그들이 시대의 변화에 대응한 것처럼 노력하라고 하는 것은 우리에게 쉽고도 명확한 길을 제시하는 한 방법일 것이다. 그리고 영웅처럼 도전한다면, 영웅처럼 성취할 것이라고 자극하고 희망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내용은 우리가 모르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환경에 변화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지만 많은 사람들은 누군가의 자극이 없으면 변화를 거부하기 마련이다. 이 책은 변화하기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변화라는 자극을 ‘팍팍’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단점이 있다면 다소 무미건조한 느낌이다. 책을 읽는 맛이 좀 떨어진다. 책을 읽는 사람을 긴장시키는 묘미가 없다. 내용이 너무 직선적이다. 대중을 상대로 한 강의 내용을 책으로 출간하다보니 저자의 유머와 재치, 화려한 입담이 살아나지 못한 것 같다. 아무래도 책보다는 강의를 통해서 접해야 제 맛이 날 것 같다. 관심이 있는 기업이나 단체들은 프롤로그에 실려 있는 저자 홈페이지 주소와 이메일로 연락해 강의를 요청한다면, 맛깔 나는 입담과 함께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