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한 숨
조해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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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는 아무는 것, 지워지는 것이 아니다. 용서도 ‘각자 하는 것‘이다. 입에서 뱉은 입김이 하늘에 떠 올라 구름모양을 갖출 때, 뜨거운 태양을 살며시 가려줄 수 있을 때 나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광경을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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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세월호 생존자 이야기
김홍모 지음 / 창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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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가라앉는 배에서 탈출에 성공한 김동수씨는 가족들 품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홀에 갇혀있다. 그 날 동수씨는 무엇을 보았으며 지금 그를 힘들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기억하기 위해 읽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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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새 - 2018년 볼로냐 라가치상 대상작 모두를 위한 그림책 12
알렉스 쿠소 지음, 샤를 뒤테르트르 그림, 나선희 옮김 / 책빛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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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이어 준 우정

1927년 프랑스 파리에서는 단발엔진의 경비행기 '하얀 새'가 이륙했다. 하햔 새의 조종석에는 비행사 샤를 낭주세와 프랑수아 콜리가 앉아 있었다. 1차 세계대전의 영웅이었던 낭주세의 목표는 중간 착륙없이 대서양을 건너는 것이었다. 그러나 결국 그들의 꿈은 '하얀 새'의 실종으로 역사 속에 사라졌다.

이 책은 2018년 볼로냐 라가치 상 대상작으로 프랑스 작가 알렉스 쿠소가 낭주세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그림책이다. 그림작가 샤를 뒤테르트르와는 『콧수염 형제』이후 두 번째 만남으로 이 책에서 작가는 시각적으로 새로운 미술적 감흥을 선사해 주고 있다. 선명한 색채와 기하학적 이미지는 꿈과 현실, 시간과 공간이 가지는 의미를 담아 독자의 상상력을 극대화 한다.

이야기의 두 주인공 하얀 새와 회오리바람의 만남은 바람이 해낸 일이다. 햐얀 새는 아메리카 대륙에 사는 인디언이고, 회오리바람은 유럽에 사는 비행사이다. 둘 사이에 거대한 대서양이 놓여 있지만, 바람이 두 사람의 꿈을 이어 준 그날부터 그들은 친구가 된다. 사는 곳은 다르지만 두 사람 모두 전쟁의 아픔을 겪으면서도 언젠가 꿈은 이뤄지리라는 희망을 품고 살아간다.

'하얀 새'는 비행기의 이름이자 책의 주인공인 인디언의 이름이다. 야생마를 타고 달리는 아메리카 대륙의 인디언과 유럽 비행사의 만남을 가능하게 한 것은 전쟁이었다. 1차 세계대전으로 유럽은 검은 빛으로 물들었고, 평화롭던 인디언의 땅에도 백인들의 침략으로 흉터같은 국경이 생겼다. 하얀 새는 자신의 땅에 찾아 온 비행사와 싸우지 않고 친구가 되었으며 '회오리바람'이라는 별명도 붙여 준다. 둘의 꿈은 파란색의 공통된 이미지를 갖고 있다. 하얀 새는 파란 하늘을 날아 넓은 세상을 보는 게 꿈이고, 회오리바람은 파란 사막 같은 대서양을 비행기로 쉬지 않고 건너는 게 꿈이다. 회오리바람은 자신의 비행기에 하얀 새를 태워 친구의 오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 준다. 그리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비행기 이름을 '하얀 '라고 정하고 대서양을 건너 뉴욕을 향해 날아간다. 하얀 새도 아들과 함께 바다를 향해 떠난다. 그러나 회오리바람도 햐얀새도 파도 속으로 잠긴 채 여행에서 돌아오진 못한다.

시공을 초월한 두 사람의 우정은 서로의 꿈을 소중히 여기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꿈이 인간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하는 것이므로 꿈이 이끄는 대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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