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데스크 - 책상에 담긴 취향과 삶
박미현 지음, 문형일 사진 / 미호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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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소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마이 데스크라는 책인데요.

부제가 책상에 담긴 취향과 삶이라는 점에서 이미 알 수 있듯

다른 사람들의 책상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는 그런 책이랍니다!

 

음음 때로는 사람들이 입는 옷, 취하는 행동(습관에 가깝겠죠?),

그리고 많이 쓰는 공간 속에 삶이 드러나는 경우가 있죠.

어쩌면, 책상도 그러한 의미에서 많이 쓰는 공간이자 많이 활용하는 물건으로

생각보다 더 많이 각각의 성격을 보여주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일단 독서를 할 땐 책상에서 거의 하지 않아요.

거의 카페나 거실의 소파 등등 제가 생각하는 편한 자리와 공간 속에서 하는데요.

 

500페이지 이상의 그러니까 독서를 할 때 2시간 이상 걸리는 책을 빼고는

거의 그 자리에 앉아서 한 번에 다 읽어내는게 제 독서 스타일이라 더더욱 그러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제 책상은 결국 사람없는 카페들의 테이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사람 많은 곳은 시끄러워서리;ㅁ;)

 

누군가는 단순하게, 누군가는 복잡하게,

또 누군가는 넓게, 또 누군가는 정형적게,

다양하게, 계속해서 환경에 맞출 수 있도록 변화되는

그러한 책상들.

 

작업의 내용, 함께하는 사람들에 따라 그 책상의 모습이 참 다르더라고요.

 

 

예전에 집에 있었던 책상과 비슷한게 있어서 또 사진으로 찰칵.

저런 클래식한게 왜 있었니, 라고 물어보시면

제가 이사하기 전까지 제가 살았던 그 집은 할아버지가 젊었을 적 이사왔던 집이자 제가 2x년을 살았던 집이었기에

그 시간이 고스란히 녹여있던 그런 곳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지금이야 무너진 책장 하나는 버리고 책장 2개만 아파트로 이사오며 가지고오고

제 방에 있는 가구들은 다 오더메이드이긴 하지만

(책꽂이를 짜느라 이럴 수 밖에 없었더랬죠)

거실과 베란다에 있는 이 고가구들을 보면 과거의 시간에 대해 다시금 추억하고 그 시간을 계승하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아요.

새 것도 좋지만 이런 고가구들이 주는 익숙함과 부드러움 그리고 아늑함도 무척 매력적이거든요.

생각해보면 이 고가구들을 쓰고 있을 때 유난히 문학과 관련된 활동을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소설, 시 등등 고등학생 때는 제가 직접 문학동아리도 만들어서 활동했었거든요.

사실 책을 읽으면서 부러운건 잘 정리고 크기가 큰 책상들이었어요.

이건 거짓이야! 저렇게 잘 정리되어 있을리가 없어! 하고 흑흑 하고 있었지만

넹.. 제 혼돈의 책상이 문제인거죠.

사실 여러 작업들을 한 곳에서 했다면 정리가 잘 되었을 것 같은데

제 성격상 굉장히 다양한 장소에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분석하면서 작업하는걸 더 즐기다보니

책상은 또 다른 수납의 장소가 되어 가고 있었고...;ㅁ;

(사실 전 책상 정리라는걸 시험기간에만 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러면서 또 책상의 역할을 한 여러 장소들은 굉장히 잘 정돈된 분위기 속에서 사용했죠.

원래 정리가 안되어 있으면 머리속도 정리가 안되요~

또 한가지 부러운 점은 액자를 활용한 인테리어였는데요.

사실 제가 전에 샤갈의 인어공주와 시인이라는 작품을 유화로 따라그리기한 적이 있었는데

약 2개월에 걸쳐 그렸던 만큼 잘 그리기도 하고 열심히 그려서 전에 살았던 집에서는 제 방에 그 그림을 걸어놓았어요.

그런데 이사를 하며 분실... 크흡ㅠㅠ

이후엔 다른 포스터나 그림을 봐도 뭔가 제 방에 걸고 싶지가 않아서 보류 중인데

언젠가 또 작업을 하고 걸어둘 일이 있겠죠?

이런걸 보면 전 제 손으로 직접 1부터 해나가거나 어찌되었든 선택이나마 스스로 해야

직성에 맞는

무척 독특한 철학과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걸 알 수 있죠.

 

언젠가 조금 더 사적이고 나만의 공간이라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면

조금 더 내 책상이라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더 잘 꾸미고 활용할 수 있겠죠?

다른 이들의 책상을 살펴보다

스르륵 눈을 돌려 결국 내 책상, 내 삶의 이야기를 보게 된 책 마이 데스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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