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행복했.던. 이 아닌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다.

그래서 다행이다.

 

만약에 가슴 절절하게, 안타깝게 눈물 주렁주렁 흘리게 만드는 교수와 사형수의 이루어질 수 없는

애절~한 사랑의 대화를 기대하고 이 책을 볼려고 한다면 실망할걸~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공지영이 쓴 책인데... ^^

이 책에는 그녀와 그, 그들 둘만의 만남은 없다.  그들은 항상 셋 혹은 넷이 함께다.  

가슴 절절하게 만드는 사랑의 약속도 없으며 캬아~ 하게 만드는 사랑의 대화도 없다. 

그저 잠깐 그것도 살짝 한 번 있었던 손의 마주침이 그들의 유일한 신체 접촉이었으며

(이 장면을 읽으면서 저번주에 본 오만과 편견에서 다르시가 리즈를 마차에 태워주고 돌아설 때

카메라가 다르시의 손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는데 그것이 생각나서 짜릿~~ 크으... ^^)

그들은 만나서 자기가 어떻게 꼴통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들은 서로에 대해 말하지만 또 서로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지금 한바탕 진한 연애이야기를 읽고 난 거 같은 가슴 두근거림을 느낀다.

그들은 사랑했구나. 참 많이 사랑했구나.  다행이다.

공지영의 글솜씨에 다시 한번 감탄.

 

공지영의 글솜씨에 대해 말이 나왔으니 잠시 한마디.

사실 이 책에는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강간이라던가.. 사형의 존폐문제라던가.. 아동학대, 사법기관의 초등수사등... 많은 것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그것들이 툭툭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잘 엮어져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그것이 바로 그녀의 힘이랄까..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내 옆엔 다시 읽기 위해 펼쳐져 있다면 내가 얼마나 이 책을 좋아하게

되었는지 말안해도 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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