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 강남순 교수님의 이론그룹에 들어가 나의 지평을 조금 넓히는 기회가 있었다. 책은 《질문 빈곤 사회》였다.수업 중에 교수님이 이 출판사와 계약하게된 계기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셨다. 출판사의 대표가 편지로, 긴 이메일 편지로 출판 제의를 했다고 하셨다. 마음을 움직이는 편지였다고.. 그래서 그냥 궁금해져서 그 출판사 대표자의 페북을 들어가봤다. 집 짓고 계시더만. 흠. 집 짓는 과정을 끄적이는 글들이 좋았다.근데. 이 분 이름 좀 낯익다. 검색.. 작가시네. 제목들이 눈에 익다. 책장을 뒤져보니..우리 집에 이 분 책이 두권이나 있더라는..흠흠. 아마도 누군가 좋다해서 샀으나 끌리지 않으니 그냥 놔둔듯..^^;; 언젠가 연이 닿아 마음 닿는 날 들게 되겠지 싶다. 그래서 그 출판사의 책들을 둘러보았다.책 한권 내는데 이리 정성을 쏟는다면.. 다른 책들도 그러지않을까 하고.. 마침 책모임 중 한 곳에서 서양철학의 역사, 개념을 좀 훑고 싶다는 이야기가 있었기에.. 제목이 그렇게 땡기지 않았으나 (나는 좀 극단적인 제목 안좋아한다 =,.=) 《미치게 친절한 철학》을 일단 골라봤다. 음.. 미쳤구나. 작가가 누구라구? 안상헌. 이 분 누구지? 어떻게 이렇게 쉽게, 물 흐르듯! 초보자들이 허우적대지않게 글을 썼디야?!그래서 서삼풍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의 다음책은 '미친철'이다. 우리가 풍월 비스무리한 것을 낼 수 있게 해주는 보물 중에 하나가 되겠다.《소피의 세계》,《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서양철학사 1,2》 를 읽기 전에 '미친철'을 읽고 시작하라고 추천한다.#행성B #림태주 #미치게_친절한_철학 #안상헌 #질문_빈곤_사회 #강남순윤서방도 강남순 교수님의 이론그룹을 들으면 지평선이 아니라 지평을 넓힐 수 있을텐데.. 하다못해 '미친철'이라도 읽지.. 지평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셨던데.. 안타깝다.
처음부터 끝까지, 요근래 본 책중에 가장 재미나게 읽었다. 엄지 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