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왕 주몽 1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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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법 천자문 인기에 힘을 얻어 여러가지 만화 한자책이 한두권씩 나오고 있다. 그런 가운데 한자왕 주몽은 어른들에겐 주몽이란 친숙한 캐릭터를 보여주고 아이들에겐 마법천자문으로 이미 익숙한 만화라는 형식을 빌려 쉽고 재미있게 한자를 공부하는 학습만화이다.

우리 꼬마들 역시 마법천자문과 한자카드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즐겨 읽는 편이라 이번엔 다른 학습만화는 어떨까 싶어 여러 책을 비교하여 선택한 책이다. 다만 아이들이 9시면 취침을 하는 우리 집에서 국민 영웅이었던 주몽을 한번도 시청해보지 않아 주몽이란 캐릭터에 대해 싫어하면 어쩌나 걱정을 하였지만 MBC에서 한자왕 주몽이란 애니메이션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덜컥 결정을 해버렸다.

책이 도착하고 아이보다 먼저 읽어보았다. 사실 아이와 달리 난 한자라는 글씨를 싫어하는 편이라 마법천자문 역시 그다지 재미 없었는데 한자왕 주몽의 경우 한자를 떼고 본다면 이야기 전개도 탄탄하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주몽과 달리 놀기 좋아하고 말썽만 피우는 주몽 모습에 웃으면서 보다 쉽게 한자에 접근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아이 역시 단숨에.. 만화책이라 그런지 정말 단숨에 읽더군요.. 읽어내려가더니 동생이 읽으려 하자 아직 다 보지 못했다면서 다시 읽기 시작하는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왔다.
아이에게 마법천자문보다 재미있게 읽던데.. 뭐가 그렇게 재미있냐고 물어보니.. 마법천자문의 경우 싸우는 이야기가 전부인데 이건 주몽이 자기랑 똑같이 말썽도 피우고 엉뚱하기도 해서 재미있다고 하더군요.
특히나 물수를 이용한 부분이 가장 재미있다면서 빨리 2권이 나왔음 좋겠단 말도 하는 모습에 흥미도 면에선 마법 천자문보다 괜찮단 생각을 했어요.

마지막으로 학습만화인만큼 학습효과가 어느정도는 있어야 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한자왕 주몽 역시 학습만화인 만큼 너무 재미나 흥미위주가 아닌 얻어지는 것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MBC에서 하는 애니메이션과 책을 연관지어 공부도 할 수 있고 1권 부록으로 나온 한자 연습장을 이용할 수 있을 듯 싶어 만족스러운 편이었습니다. 카드는 보관도 힘들고 쓰기 부분에선 아이가 약하더라구요..^^
더불어 아직은 어려워하고 흥미가 없는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조금 더 친근해지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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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싱로즈
세르다르 오즈칸 지음, 유정화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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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엔 똑같이 닮은 여자 둘이 장미를 사이에 두고 지그시 눈을 감고 있다. 마치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것처럼.. 아니 어쩌면 서로의 존재를 느끼고 있는지도 모른다. 표지처럼 미싱로즈는 내 자신의 속사임에 대한 이야기다.

미싱로즈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1부에서는 엄마가 죽기 전 쌍둥이 자매의 편지와 함께 그녀의 존재를 알려주며 그녀를 꼭 찾아달라는 부탁과 하게 되고 다이애나는 얼굴도 보지 못한 메리에 대한 원망과 엄마의 죽음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던 중 항상 엄마와 함께 산책을 하던 거리에서 만난 걸인과 화가 덕분에 메리를 찾아 나서기로 결심하게 되고 2부에선 이스탄불에 도착하여 제이넵 하님에게 특별한 4번의 수업을 받게 된다.

특별한 수업이란 장미의 소리를 듣기 위한 걸로 아마 정상적인 어른이라면 말도 안돼.. 시간이 아까워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나오는 장미는 바로 자기 자신을 말하는 것 같다.
남들이 이야기해주고 남들의 눈을 통해서 본 내가 아닌 "내가 스스로 말하는 나" 말이다. 과연 우리는 나 자신에 대해 얼마나 이야기 할 수 있을까?
한 문장.. 한줄.. 아니 한 단어라도 나에 대해 표현할 수 있을까..
아마 힘들 것이다. 그리고 작가 역시 쌍둥이란 또 다른 나를 찾는 여행을 통해 다이애나 자신을 찾아주고자 했던 것 같다.
책을 덮은 지금도 나 자신을 설명하기란 참 어려운 것 같다. 아마 나를 찾는 여행은 살아 있는 동안 끊임없이 해야 되는 숙제가 아닐까 싶다.

책 표지에 보면 내가 나에게 주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 [어린왕자][연금술사].. 그리고 [미싱로즈]란 말이 있다. 사실 어린왕자나 연금술사의 글이 완성도가 높아서인지 그런 글들에 비하면 미싱로즈는 스토리라인이 허술하고 지루한 편이다. 게다가 어디선가 한번 읽은 듯한 글들이 중간 중간 있어 몰입에 방해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작가의 처녀작이란 점과 나를 찾는 여행을 어렵지 않게 풀어 썼다는 점은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해준다.

“시간이 앞으로 흘러가는 한 우리가 그토록 매혹을 느끼는 미래란 단지 아직 닿지 않은 과거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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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도시를 하나 세울까 해 VivaVivo (비바비보) 2
O.T. 넬슨 지음, 박중서 옮김 / 뜨인돌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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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잼나게 읽었던 <15소년 표류기> <파리대왕>은 커서 읽어도 여전히 재미있고 또 읽고 싶은 종류의 책이다.
그런 내게 어느날 갑자기 12세 이하의 어린이만 남고 어른들이 홀연히 사라져버리면서 "어린이 왕국"을 만드는 과정을 이야기해주는 "내일은 도시 하나를 세울까 해"는 참이나 흥미진진하고 다시 한번 읽고 싶은 맘이 들게끔 해준다.

어린이들만 있는 왕국...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사용하는 전기와 자동차 등은 어른들이 사라지면서 그 역시 사라지고 아이들은 어른들이 사라진 슬픔보다 당장 생존을 걱정하게 된다. 그들은 탑 로건처럼 갱단을 조직하기도 하고 질처럼 고아들이 모여 살기도 하고 이도저도 못하는 아이들은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을 걱정하며 살아간다.
주인공인 리사는 나이어린 동생인 토드의 엄마역까지 해내며 어떻게 살아갈까를 고민하고 "두려움"을 이겨내는 방법을 생각하고 또 생각을 하며 흩어진 마을 주민들 (이전엔 친구였지만...)과 함께 의용군을 만들고 그들만의 도시를 세우는데 성공하게 된다.
하지만 처음에 비해 좀 더 나은 삶을 살게 되면서 "리사의 성"이라고 부르는 리사를 욕하는 사람도 생기고 자신의 적성과는 다른 일을 하면서 힘들어하는 아이도 생겨나게 된다. (물론 대다수의 아이들이 행복해 보이는 듯 하지만..)
그렇게 리사의 성이 풍족하게 되면서 이전부터 반복하던 탑 갱단의 습격으로 "리사의 성"을 빼앗기게 되고 리사는 다시 그 성을 되찾기 위해 4명의 친구와 함께 전략을 세우게 된다.
이 사이 처음부터 함께했던 크레이그는 전쟁보단 밭을 일구어 먹고 살게다며 그 집단에서 빠지게 되고 (이해가 안된다. 넓은 대지에 먹을 것이 있으면 더 잘 빼앗기게 될텐데...) 리사는 평화를 위한 공격을 감행해 결국 그 성을 되찾게된다.

동화같은 세상일 것 같은 "어린이 왕국"에 대해 이 책은 파리대왕처럼 아이들만 있게되면 순수한 어린이 역시 어른들처럼 잔인하고 잔혹성이 들어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는 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결국 탑로건처럼 지고 만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특별한 아이였던 리사와 각 분야의 뛰어난 리더만 있다면 그 도시는 행복할 수 있고 (개개인의 행복은 각자가 판단해야 겠지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과연 어떤 것이 맞는지 아무도 모른다. 더구나 이 책은 10년 전에 만들어진 책이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고 미래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한다면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리사가 토드에게 들려준 동화처럼 말이다.

"뭔가를 가지는 것은 좋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삶의 가치를 얻는 것이야말로
행복해지는 길이며, 삶의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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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행복해요 - 자유로운 영혼 타샤튜더 포토에세이
타샤 튜더 지음, 리처드 브라운 사진, 천양희 옮김 / 종이나라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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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로 받은 "나는 지금 행복해요."
사실 어떤 사람인지 몰랐다.
하지만 제목이 참 맘에 들었다.
행복한 사람도 지금의 행복을 깨닫지 못한다고 하던데...
그걸 당당하게 제목으로 쓰다니..ㅎㅎ

그녀의 삶은 평범하다.
아니... 요새도 스토브로 요리를 하고 양초를 켜서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책을 읽는 중간중간 그녀의 행복함이 보이는 듯 했다.

타샤튜더의 평범한 일상의 사진과 그녀의 글들이 무척이나 따뜻한 그런 책이다. 나도 그녀처럼 작은 일상에서도 행복을 찾아 따뜻하게 살고 싶다.
더불어 나이가 들어 여유가 생긴다면 하늘과 나무와 바다가 있는.. 그런 곳에서 살고 싶다.

"유감스럽게도 아무도 인생을 뒤로 되돌려 다시 시작할 수는 없어요. 나도 실수와 실패를 많이 겪었지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다해도 그 인생이 지금보다 나아질 거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죠."

"폭력이 넘쳐나고, 사람을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는 일이 너무나도 많은 이 세상에서 아이를 올바르게 키운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나는 아이들에게 예절바르게 행동할 것, 소란을 피우지 말 것, 어른 말을 잘 들을 것, 남을 도울 것,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찾아낼 것, 그리고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을 우러르고 동물도 사랑하라고 가르칩니다. 책도 자주 읽어 줍니다."

"기도는 하지 않습니다. 예로부터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고 합니다. 노력과 의욕이 있으면 기적도 일으킬 수 있다고 믿고 있을 뿐입니다."

"여든아홉살이 되었지만 하고 싶은 일, 배우고 싶은 것이 아직 많습니다. 오래도록 이렇게 사는 기쁨을 만끽하고 싶어요. 산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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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시스 무어 1 - 시간의 문 율리시스 무어 1
율리시스 무어.피에르도메니코 바칼라리오 지음, 이현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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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도착한 율리시스 무어...
어떤 책일까 궁금했지만 퇴근 후 조카들과 함께 상자를 뜯어보았다.
책 두권과 보드게임..
책을 읽기 전 조카들과 함께 앉아 보드 게임으로 맛보기를 해보았다.
덕분에 궁금해진 큰 조카가 먼저 읽게 되었지만 말이다..ㅋ

언젠가 보았던 몬스터주식회사처럼 문을 열면 다른 세계가 등장하는 율리시스 무어.
11살 쌍둥이 제이슨과 줄리아, 그리고 그들의 친구 릭
우연히 떨어뜨린 볼펜.. 혹은 제이슨의 호기심으로 율리시스 무어의 비밀공간을 발견하고 하나씩 풀어나가면서 이집트라는 새로운 공간으로 넘어가게 되면서 진짜 이야기는 시작된다.

행운과 직감력이 뛰어난 제이슨과 풍부한 지식과 용기 있는 릭, 그리고 아직은 진가가 발휘되지는 않았지만 여러가지 운동을 잘하는 것으로 나오는 줄리아.
이 세 아이들이 시작한 이야기들은 시간적인 면에서는 짧은 시간이고 공간면에서도 그리 방대한 공간이 아님에도 책을 읽는 내내 내 머리속에 펼쳐지는 시간과 공간을 무한정으로 만들었다.
또한 상상만으로 부족한 부분은 좀 더 구체적으로 삽화들이 보여주고 있어, 여러 연령층이 읽기에 문제 없다는 데도 인정하게 되었다.

다만 아이들뿐이어서 그런지 잦은 우연이 반복이 되고, 아직까지는 오블리비아 뉴턴과 만프레드의 활약이 적어 다소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아직 전면에 나오지 않은 줄리아가 다시 재 등장함으로써 이런 긴장감을 더해주지 않을까 싶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읽기에 적합하다고 하지만 보드게임이 있어서 그런지 7세 된 저희 조카도 쉬엄쉬엄 읽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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