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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와 초콜릿 공장 (양장) - 로알드 달 베스트
로알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읽으면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가난한 찰리
가난으로 인해 주눅들어 있는 모습은 어린아이에 맞지 않게 서글펐다.
가난하지만 할머니 할아버지 어머니 아버지, 가족들의 배려하고 사랑하는 모습이 착한 찰리로
자랄 수 있게 해준 것 같다.
찰리의 가정환경을 떠나서 찰리를 중심으로 그리진 어른들의 상업적인 작태는 끔찍했다.
요즘도 당첨되면 핸드폰 부터 시작해서 해외여행의 기회까지 주어지는 것이 현실이긴
하지만 말이다.
우선 가난한 찰리는 가난했지만 배려할 줄 아는 아이로 자랐고, 초콜렛 이벤트가 시작되자
사주고 싶어도 당장의 끼니를 해결해야 해 못사주는 부모와 가지고 싶지만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할 줄
아는 찰리를 볼 수 있었다.
그에 반해 이벤트에 당첨되기 위해 무작위로 초콜렛을 사들여 어이없는 모습을 보여준 부모들,
또 버르장머리 없는 그 부모의 아이들.
어쩌면 찰리의 집도 잘살고 부유했다면 찰리도 여느 아이들과 같았을까?
문제는 집이 부유하건 가난하건을 떠나서 아이의 교육이 문제일 것이다.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백지의 아이들, 부모가 어떤 것을 그려주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어떤 모습을 보여 주느냐 일 것이다. 아이들은 부모를 닮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