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SBS그것이알고싶다 제작진 / 엘릭시르 / 2015년 12월
평점 :
품절




범죄와음모가가득한세상
속에서티브이를보며죽음
의공포에떨며사랑하고증
오하며살아가는필멸의존
재인우리는
아침닭이세번
울때까지
그것이알고싶다

- 시네마지옥 그것이 알고 싶다 레전드 심야 상영회 플라이어에서 발췌.





읽고 싶다고 할 때부터 쓰긴 했지만.. 난 텔레비전을 켜고 글을 읽을 수 있을 때부터 그알을 봐 왔고, 지금까지 보고 있다. 그알의 영향력이 커지고 `그알`이라는 줄임말이 만들어진 순간부터 나는 수많은 그알 마니아 중 하나였고, MBC의 능력자들이 SBS에서 편성됐었다면 아마 그알 덕후로 한 번쯤 나갔을 거다. 오프닝 멘트만 듣고 어떤 화였는지 알아맞춘다던가..

그알 팀이 소말리아 해적과 직접 인터뷰를 했을 때 느낀 전율과 충격은 아직도 생생하다. 어린 나이임에도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정도는 알고 있었으니까.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없다고 외면하는 사람들을 대신해 조용하게 우리에게 뒷모습만을 보이며 걷고 뛴 PD의 모습은 내게는 아직까지도 잔잔한 물결이다. 할 수 있으니까. 그것이 알 수는 없더라도, 알려 할 수는 있으니까.

세상은 아직도 요지경이고 우리는 그 속에서 살아가는 필멸의 존재. 나는 이번 주 토요일도 꿀잠 대신 TV 속의 불편한 진실을 선택한다. 내가 사는 세상에는 아직도 어떤 알아야 할 것이 남아 있을까, 하는 물음과 함께.


첨. 2쇄인데도 군데군데 오타나 비문이 존재한다. 왜 북플에는 별 반 개가 존재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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