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질문 2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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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변이 좀 읽어볼 필요가 있어서요."
"네, 그럼 만나지요. 장 가지님 뵌 지도 꽤 됐으니까요."
"예, 나도 할 얘기가 쌓였어요."
장우진은 전화를 끊고 황 검사의 편지를 다시 읽었다. 처음보다 그의 외로움이 더 절절하게 느껴져 왔다.
‘내가 황원준이라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문득 장우진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 생각이었다. 학연·지연혈연이 뭉친 강력한 배경 없이 한번 밀려버리면 영원히 변방살이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쪽 풍속도였다.
"이 편지가 좀 길어요. 최변이 속독이라도 10분은 걸릴 것같군요. 그동안 난 한 가지 검색하고 있을게요."
최민혜와 악수를 나눈 장우진은 편지 봉투를 내밀었다.
"어머, 무슨 사연을 적었길래 이렇게 두툼하지요?" 봉투를받으며 최민혜가 놀라는 기색이었고, "일단 읽어보세요. 한사건에 의기투합했던 사람들의 의리로." 장우진은 씨익 웃으며 바지 뒷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뭘로 드시겠어요?" 식당 종업원이 와서 물었고, "맛있는이 집 정식." 장우진이 식사를 시켰다. 최민혜는 벌써 편지 읽기에 집중해 있었다.
장우진은 핸드폰 조작에 열중해 있었고, 최민혜는 생각 깊 - P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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