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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어카운트 - 당신의 포트폴리오는 안녕하십니까?
이정수 지음 / 새빛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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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은행에 가 보았는가? 가서 예·적금에 대한 상담을 받아 보았는가? 받아보니 어떤 느낌이 들던가? 혹시 답답한 느낌을 받진 않았는가? 단순히 작년과 비교해도 너무 차이가 나지 않던가? 왜 이렇게 이자가 낮아 졌다고 물으면 ‘한은에서 이율을 낮추었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는 대답만 반복적으로 듣고 돌아오진 않았는가? 한은이 이렇게 낮은 이율을 유지한 것에 대해 뭐라고 할 말은 없지만, 문제는 내가 가진 돈을 작년과 똑같이 은행에 예금을 한다면 계속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낮은 이율에 걱정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뿐이다.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은 다양하다...예금, 적금, 주식, 펀드, 부동산, 금...등등...만약 당신이 당신의 자산을 투자할 대상을 고심 끝에 찾았다면 자산의 배분은 고려해 보았는가? 설마 당신의 투자자금을 한 배에 태우진 않을거 아닌가...또한 배분은 한다면 어떠한 비율로 배분을 할 것인가?..그러한 비율로 자산 배분을 한 것이 과연 기존의 방법보다 더 많은 수익률을 당신에게 보장할 수 있겠는가? 선택, 선택, 선택..정말 수많은 선택이 당신의 앞에 놓이게 될 것이다. 어느 순간 당신은 당신의 손이 당신의 머리를 잡고 있을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외칠지도 모른다. ‘좀 쉬운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이렇게 고민하지 않고 투자할 수 있는 상품(=방법)은 없는 것인가?’ 라고. 만약 거기에 대한 가장 근접한 답을 찾는다면 이정수의 ‘랩어카운트’가 답이 될 수 있다. 

랩어카운트의 정의를 간단히 살펴보면 금융투자회사가 제공할 수 있는 각종 서비스를 하나로 묶고 포장하여 다양한 투자 상품을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다. 여기에 금융투자회사는 고객과의 상담을 통해 고객의 투자 성향이나 요구사항 등을 반영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운영하여 그 수수료를 받는 것이다. 특징들을 살펴보면 은행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으며, 펀드보다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고, 변화하는 금융시장에 대응이 빠르며, 운용자나 관리자와의 접촉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점 등이다. 물론 단점도 있다. 가장 큰 단점은 고수익이기 때문에 그만큼 위험 부담이 따른 다는 것이고(선택은 늘 고객의 몫이다), 수수료가 비싼 상품도 있고,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 펀드보다는 더 큰 위험에 노출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타 여러 중요 사항에 대해 이 책은 하나하나 충분한 예시를 통해 랩어카운트를 처음 시작하는 투자자도 접근하기 쉽게 설명해 놓고 있다. 더욱더 좋은 점은 이 책은 단지 랩어카운트에 대해서만 내용을 구성한 것이 아니고 일반적으로 투자자가 자신의 자산을 투자하기 위해서 지켜야할 가장 기본적인 자세나 펀드와의 비교 등을 함께 수록해 놓아 딱딱한 투자서라는 느낌을 상당히 경감시켜 놓았다는 것이다. 

끝으로 이 책의 마지막 단원에서도 언급했듯이 다음의 사항에 자신이 해당된다면 이책을 한번 읽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직접투자를 할 때 본인이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  

·다른 사람의 수익률과 자신을 비교하는 사람...
·비즈니스를 하듯 투자에 임하고 싶은 사람...
·장기투자를 하고 싶은데 잘 안되는 사람...
·진정한 명품에 투자하고 싶은 사람...  
·마음이 자주 흔들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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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경청하라 - 대한민국 최고 전문가가 말하는 뇌과학의 지혜
김재진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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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행자시절(3권)에 보면 이런 글귀가 나온다.

‘...다짜고짜 인사를 마친 나를 향해...주장자로 한 대 때리는 것이었다.....“아까 보니까 머리를 맞고 아프다고 소리를 지르던데 그러면 소리를 지른 것이 머리였는가?”

“아닙니다. 입이 였습니다”....'(p247) 

머리와 입은 같은 얼굴에 붙어 있지만 엄연히 다른 부위인데 왜 아픈 머리를 대신해 입이 통증을 호소하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해 피식 하고 웃으며 대답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인간이 가진 혹은 그렇게 생각하는 ‘마음’의 유무에 관한 질문일 것이다. 그러면 왜 이렇게 ‘마음’이나 ‘정신’ 아니면 ‘생각’ 등에 비물질적인 것이 이렇게 현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세인들의 관심을 끄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 사회가 과거의 비해 발전은 했지만, 상대적으로 ‘행복(감)’이나 ‘자아정체성’은 아직 그만큼 충족시켜 주지 못해서는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럼 앞에서 언급한 인간의 ‘마음’, ‘정신’ 아니면 ‘생각’은 존재하는 것인가? 만일 존재한다면 과연 어디에 존재하는 것일까? 과거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뜨거운 심장안에 존재하는 것일까? 아니면 종교적인 표현을 빌려 영혼(영)이라는 것에 존재하는 것일까?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희·노·애·락과 사(死)를 겪으며 그에 따라 웃고, 화내고, 사랑하고, 즐거워하고, 슬퍼하지만 이 모든 것의 근원에 대한 궁금함은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 모든 사람들이 궁금해 했을 것이다. 이제 여기에 대한 답을 김재진 교수님의 ‘뇌를 경청하라’에서 과학적 연구(뇌기능 맵핑)와 방법(기능MRI)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때문에 평소에 뇌에 관심이 있다거나 아니면 비물질적인 것에 관심이 있다거나 혹은 기존의 심리학책에서 마음 등에 관한 사항에 의문을 가졌던 사람들이 읽어 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물론 일반 교양수준으로 읽어도 아주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물론 개인적 사견이다.  

그런데 미리 말을 한다면 책을 읽으며 일어나는 약간의 허무한(?) 감정은 어찌할 수 없었다. 여지껏 살아오면서 내가 느끼고 경험했던 그 즐겁고, 슬프고, 화내고 한 모든 감정들이 마음이 아닌 ‘뇌’라는 것의 부지런한 활동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일찍이 로크는 백지설을 통해 교육의 긍정설을 주장했다. 즉 교육을 통해 인간을 ‘만들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도 로크가 주장한 봐와 같이 뇌의 어느 정도는 단련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는거 같다. 즉 어떠한 상황에 많이 노출 시켜 뇌의 특정 부분을 단련시킨다면 인간의 희·노·애·락 등의 감정을 스스로 잘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 부분은 나만 그렇게 이해했을수도 있다). 어찌 보면 놀라운 일일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모든 것이 ‘뇌의 작용이었던가?’하는 씁씁한 마음을 묻어둘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책의 구성은 4Part로 구성되어 있다. ‘...행복’과 ‘...마음’과 ‘더 좋은 뇌로 바꾸는 기술’과 ‘인생의 지혜...’를 뇌와 결부지어 풀어 나가고 있다. 예를 들어 인간의 삶과 중요한 문제들을 나열해 보자면....

·인간의 삶 중 꼭 중요한 행복감을 느끼기 위해 활동하는 뇌의 영역은?..

·청소년기에 가장 중요한 정체성의 확립을 위해 활동하는 뇌의 영역은?...

·사회생활 중 꼭 필요한 사교성을 위해 기여 하는 뇌의 영역은?

·싫은 사람이나 불쾌한 일을 접했을 때 반응하는 뇌의 영역은?...

·이기심과 이타심에서 활동하는 뇌의 영역은?...등등..

이 밖에도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을 뇌는 오늘도 쉬지 않고 바쁘게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전체의 몸 중 불과 몇 %밖에 차지하지 않는 뇌가 소소한 인간 생활사부터 인생의 중요한 문제까지 말 그대로 24시간 돌아가면서 관여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건강하게, 행복하게, 즐겁게 살기를 원하고 있다. 그럴때면 사람들은 종종 이런 말을 한다. ‘마음을 다스리라고...’, 내지는 ‘마음을 편히 가져 보라고’...맞는 말이다. 마음을 다스리면 이 복잡한 세상사에서 한 발짝 떨어져 조금은 여유롭게 이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다면 -물론 한번에 바뀌기는 힘들겠지만- 이렇게 말을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뇌가 하는 소리를 들어봐. 뇌가 무엇이라고 말하는지’..라고. 왜냐하면 뇌는 삶을 긍정적으로, 행복해 지도록, 원만한 삶을 살아가도록 세팅되어져 있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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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의 정원
다치바나 다카시.사토 마사루 지음, 박연정 옮김 / 예문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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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댁에 마당이 있으신지요? 있으시다면 화단도 있으신가요? 음..화단을 어떻게 보면 정원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는데..거기에 무슨 꽃이나 나무들이 심어져 있는지 궁금하네요. 왜냐구요? 심겨져 있는 꽃이나 나무를 보면 그 사람의 성향을 제가 조금이라도 파악할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이 책 ‘지의 정원’도 같은 맥락에서 소개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각자가 가진 개인적 지성, 지혜, 지식 등, 이 모든 것을 ‘지’라고 했을 때 과연 우리의 ‘지'안에는 무엇이 얼마나 차 있는지 궁금하네요. 우리가 배워왔던 교육과정은 다들 아시겠지만 크게 국, 영, 수, 과, 사로 분류되지요. 이 과정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 살기 위해서는 최소한으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그리고 배워야 하는 과정이지요. 그런데 이 책은 그러한 전통적, 형식적 방법이 아니라 ‘지’를 독서로 얻을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 ‘독서가 인류의 뇌를 진화사켰다’, ‘지의 전체상을 파악하자’ 등의 대주제(章)와 그 안에 다양한 소주제들로 나누어 이 책의 저자인 다치바나 다카시와 사토 마사루 두 분이 차나 한잔 마시면서 대화하는 듯한 편안한 문어체로 이러한 내용들을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주제들에 맞는 그리고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책들을 ‘우리의 뇌를 단련하기 위하여’와 ‘지금, 여기를 살아가기 위하여‘란 북리스트로 각각 100권씩 모두 400여권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북리스트에 나온 책들만 선별해서 읽는다해도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교양을 몇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다만 좀 아쉬운 점은 출판상의 제약이라고 해야 하나...우리나라에 북리스트에 나온 모든 책이 번역이 되어 있지 않다는 것과 일본 역사에 관련된 부분은 (출판 여부도 모르겠지만) 어떻게 읽어야 하고 해석해야 할지가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같이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저자들이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북리스트 목록을 가진 책이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구요.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러이러한 분야에서는 이런 책을 읽으면 좋겠구나’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지만 그 외에 소소한 재미를 주는 부분도 저에게는 눈에 많이 들어왔습니다. 예를 들면 지의 세계를 논할 때 책을 씀에 있어서 문어체와 구어체와의 구별 시점은? 독서와 관련된 유전자가 없는 인간에게 글자나 책이 인간의 뇌에 미치는 영향은? 혈액형에 관한 한,미,일과 유럽의 반응 등등이, 또 허학(虛學)과 실학(實學)을 논할 때 신학과 허학의 관계를 소련의 붕괴나 그리스로부터 시작된 교양 그리고 외국어 숙달법으로까지 연관성을 가지고 생각하게 하는 점등이 저에게 ‘아~하!’를 느낄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이 외에도 이 두 분들의 대화에서 찾아낼 수 있는 재밋는 부분은 너무나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칸트 철학(순수이성비판)의 현대 사회 적용 여부, 역사분야에서 다루는 전쟁(세계사)과 일본 근현대사 등의 무거운 부분, 그리고 신자유주의의 현대(경제)사회에서의 마르크스(자본론)의 재인식 부분, 요즘 조금 열기가 식긴 했지만 게놈 프로젝트에 관한 부분과 전체적으로 본 과학부분 등 이 두 저자분들이 다루는 다양한 주제는 거대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책을 읽으면서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러한 다양하고, 방대하고, 무겁고, 가볍고, 깊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내용들을 자연스럽게 친구와 대화하듯이 풀어나가 제가 그들이 대화하는 테이블 옆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음..제가 옆에서 경청을 한다고 하는게 맞겠지요..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자신만의 ‘꼭 읽어야 할 100권이나 10권’ 또는 친한 친구에게 추천하고픈 ‘10권’ 등의 북리스트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거 같고, ‘이러이러한 분야에는 어떤 책이 좋을까?’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한 번 읽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지금 자신의 현대 교양수준의 위치를 꼭 한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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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 철학, 답하는 종교
하카리 요시하루 지음, 김청균 옮김 / 어문학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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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이 책을 독자들이 읽기 전에 먼저 알아두었으면 하는 점이 있다.

첫째로 우리나라에서 출판된 제목은 ‘묻는 철학, 답하는 종교’이나, 일본에서는 ‘종교철학’입문이라는 점이다.
둘째로 방송대학의 교재였다는 점이다.
셋째로 3대 종교의 여러 가지를 다루고 있어 이 점이 오히려 득이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단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넷째로 용어의 어려움이 있다. 설명은 있지만 익숙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특히 불교부분에서..

그럼 이 책을 읽고 느낀점을 나름대로 한번 시작해 보겠다..

일단 이 책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주요한 종교인 기독교와 불교, 그리고 이슬람교에 대해 말하고 있다..물론 간간히 유대교나 기타의 종교를 다루는 부분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것은 주 종교를 부연 설명해 주기 위한 수단이라 보면 좋을 것이다.

일반적인 순서로는...

1)각 종교의 간단한 설명,

2)각 종교에서 중요시 다루는 특징(불교는 대지와 대비, 기독교는 사랑, 이슬람교는 수피적 의식 등이나 존재일성론 등),

3)철학에서본 종교적인 비판부분,

4)종교의 과제(여기서는 종교철학으로 표현)인 구제의 문제와 그 구제를 가능케 하는 구제자와 구제 방법의 타력인가, 자력인가, 타력과 자력의 공동산물인가에 대한 부분,

5)종교에 있어서의 신앙과 믿음의 문제,

6)끝으로 현대(사회)와 종교철학의 제 문제 등으로 구분된다.

 각 종교의 간단한 설명이나 각 종교에서 다루는 특징 등은 무난하다 할 수 있다. 타사에서 나온 책들과 크게 다른 부분은 없다고 생각되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철학에서 본 종교적인 비판부분은 포이에르바하를 시작으로 니체, 마르크스 등의 사상을 인용해 종교에 대한 비판을 가했다. 포이에르바하는 철저한 무신앙론자로써 그의 사상을 표현했고, 니체는 차라투스트라에서“신은 죽었다”로, 마르크스는 유물론적 사관으로 신과 종교를 비판하고 있다. 

 종교의 과제에서는 결국 종교의 근본적 문제이겠지만 “구제”가 주목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구제를 하는 주체가 기독교에서는 유일신인 하나님, 불교에서는 불성을 지닌 본인으로 보고 있다. 여기서 기독교의 입장에서는 구제가 자신의 힘이 아닌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힘이 절대적이므로 타력에 의한 구제, 불교는 선종의 측면에서 자력에 의한 구제로 ‘크게’ 생각해 볼 수 있다. (본인이 ‘크게’하고 한 것은 유대교나 선종도 좀 더 깊숙이 들어가면 자력과 타력의 두 가지가 작용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종교에 있어서의 신앙과 믿음의 문제도 앞부분에서 설명한 구제의 주체자인 ‘신’과 그에 따른 자력에 의한 구제, 타력에 의한 구제와 계속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믿음이나 신앙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그리고 그것과 구제의 관계는 무엇인가를 이 책은 하나하나의 설명을 통해 제시되고 있다.

끝으로 현대(사회)와 종교철학의 제 문제 등을 통해 앞으로 종교 철학이 풀어야(?) 할 점이나 남겨진 문제 등과 현대사회에서 종교의 위치 등도 재조명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느낀점은 책 한권으로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에 대해 철학과 함께 생각해 볼 수 이었다는 점이고,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자신이 조금만 노력하면(생각을 차근 차근 해 나간다면) 제목에 비해 어려운 책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렇다고 전철이나 버스에서 읽을 만한 책은 아닌가 한다. 반면 아쉬웠던 점은 책의 저자가 연세가 많이 드셔서 그런지 몰라도(명예교수) 어떠한 논쟁점에 대해 저술할 때 풍부한 예나 근거가 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점과 그러한 근거를 제시함에 있어도 너무 일본내에서 인정받는 학자들만의 의견을 위주로 하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 그래서 서평을 쓰기 전에 이 책은 일본내 제목이 종교철학 입문이며, 방송대학 교재로 제작되었고, 선택이나 교양과목이 아니었나 하는 글을 먼저 쓰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슬함교에 대한 부분이 많이 결여되지 않았나 하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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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플랑크 평전 - 근대인의 세상을 종식시키고 양자도약의 시대를 연 천재 물리학자
에른스트 페터 피셔 지음, 이미선 옮김 / 김영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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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을 이렇게 해보고 싶네요..경제학은 미시와 거시로 나뉘죠. 말 그대로 미시경제학은 크기가 작은 개별 경제주체자들의 경제행위와 그 상호작용을 연구하죠. 반면에 거시경제학은 크기가 큰, 경기 변동이나 경제 성장 등의 경제 전반을 살펴보는 거죠.  

  이것을 물리학에 적용해 보면 거시적인 대상에 대한 연구는 뉴튼의 운동법칙을 통해서 해결이 되는데, 미시적인 대상, 예를 들면 원자·분자·소립자 등과 같은 것은 고전역학(법칙)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여기서 당시에 이러한 고민(?)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단초를 제공한 이가 바로 ‘막스 플랑크’이며, 여기서 후에 발전되어서 나온 이론이 ‘양자역학’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 양자역학은 현대의 첨단과학분야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학문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상태이구요....

막스 플랑크의 일생은 다른 대부분의 학자와 비슷한 학문 연구와 학회 활동의 측면도 있지만, 세계 1,2차 대전을 모두 겪는 그리고 그러한 과정속에서 사랑하는 두 아들을 모두 잃는 불운한 경험은 그만의 아주 힘든 경험이었다고 생각되네요. 물론 그의 딸들도 불운한 사고로 인해 잃게 되구요...과학사에 남겨진 그의 업적과는 판이하게 다른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겁니다.

  하지만 막스 플랑크의 과학사적 업적은 가히 대단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19세기 후반 고전 물리학의 법칙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흑체복사와 관련된 실험을 그의 이름을 딴 ‘플랑크상수’와 플랑크 복사법칙을 통해 설명을 가능하게 하였고, 이로 인해 그 누구나 당시(19C 후반)의 ‘물리학은 이제 거의 다 발전 한 학문이다’라는 편견을 깨고 현대 물리학의 문을 연 장본인이 바로 막스 플랑크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 현대물리학의 문을 연 열쇠가 바로 양자역학의 기초이며, 이와 같은 업적으로 그는 1차 세계대전 이후 1919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여받게 됩니다.

  두 번째는 아인슈타인을 발굴한 것이죠. 정확히 말하면 아인슈타인의 논문의 가치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는 것이 어찌 보면 맞겠습니다. 당시는 고대 그리스부터 내려온 원자가 정말 있는지, 있다면 무게는 얼마인지 둥등에 대한 정확한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학계의 의견이 분분한 이러한 때 1905년 발표된 아인슈타인의 논문 한편이 원자의 존재를 물리학적으로 만족스럽고도 직접적인 증거를 최초로 제시하게 된 것이죠. 이 사건을 계기로 막스 플랑크는 아인슈타인에게 큰 관심을 기울이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막스 플랑크의 정치적·사회적 위치에 대해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막스 플랑크가 대중들에게 알려지고 존경을 받기 시작한 것은 베를린 대학 총장때부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총장 시기에 1차대전 발발로 인해 그는 학자적 위치와 국민의 위치에서 고뇌하는 시련을 맞이하게 되며, 2차 대전의 발발로 그 시련은 더욱 더 커지게 됩니다. 그러나 그를 지켜준 그의 마지막 위치는 자신을 포기하지만 학문과 학문의 질을 끝까지 유지하기 위한 그의 굳은 결심이라 할 것입니다.  

   그러한 학문적 열정과 정열, 그리고 그에 대한 타학자들의 존경심은 그를 1930년 카이저 빌헬름 협회 의장으로 세우게 됩니다. 이 카이저 빌헬름 협회는 후에 막스 플랑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48년 막스 플랑크 협회로 이름이 개칭되며, 독일 전체에서 수십 개의 연구기관을 보조하며, 개별분야 및 종합분야 연구 전담, 그리고 현재까지 20명 이상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명실상부한 최고의 과학연구기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저처럼 이공계를 전공하지 않은 독자들은 읽는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어려운 부분을 크게 보면서 이해하고 넘어간다면 그리 큰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이며, 대학자인 동시에 인간적인 면이 많이 묻어난,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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