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 현실 편 : 철학 / 과학 / 예술 / 종교 / 신비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개정판) 2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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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해서 필요한 최소한의 지식이란 무엇인가?

답부터 말하면, 그것은 내가 발 딛고 사는 '세계'에 대한 이해다.

세계에 대해 이해하게 되면 그때서야 세계에 발 딛고 있던 '나'를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깊어진 '나'에 대한 이해는 한층 더 깊게 '세계'를 이해하는 토대가 된다.

나에게 보이지 않고 숨겨져 있던 세계에 대한 이해.

이것이 지적 대화의 본질이다. - p9


현실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 세계 속에서 살고 있는 '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은 나에 대한 이야기다.


대학생이 되고, 입대를 하고, 직장인이 되었다.

20살 이후로의 삶은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이었다.

그들은 각자 다른 환경에서 자라왔으며, 자신들만의 세계를 갖고 있었다.

세계와 세계가 만나면 조화로움이 될 수 있고 분열이 될 수도 있다.

그 변화 속에서 온전한 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뿌리는 뽑히진 않았지만 휘둘리는 건 비교적 쉬웠다.

그 누구에게도 흔들리지 않을 나만의 세계, 나만의 진리를 찾아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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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진리에 대한 개념들을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철학>

진리에 대한 두 가지 태도, '절대주의'와 '상대주의'를 중심으로 하여

역사 속 철학자들이 진리에 대해 어떤 태도들을 취했는지 볼 수 있다.


<과학>

진리의 유력한 후보인 과학이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볼 수 있다.

고대와 근대 초기에는 그 영향력이 미비하지만, 

근대 후기를 지나면서 수학적 기반을 갖추게 된다.

만유인력의 법칙, 상대성 이론, 양자역학 등 실험과 관찰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객관적으로 마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예술>

철학과 과학보다는 영향력이 낮긴 하지만, 

개인의 내면에 심오한 울림을 준다는 면에서는, 진리의 후보로 볼 수 있다.

예술에는 크게 시간적 예술(음악)과 공간적 예술(그림)으로 나눌 수 있고

책에서는 공간적 예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예술이 어떻게 변화하고 그에 따른 작품들에는 무엇이 있는지, 

왜 현대미술은 이해하기가 어려운지를 보여준다.


<종교>

나만의 진리를 결정하는 요인 중 종교를 빼긴 어렵다. 

베다, 불교, 힌두교의 동양적인 종교와 

유대교, 그리스도교(기독교), 이슬람교의 서양적인 종교가 있다.

둘의 차이는 신의 존재에 대한 것이다.

이 세상에 신은 한 명 뿐이다(서양)과 여러 명이 존재한다(동양)으로 나눌 수 있다.


<신비>

철학, 과학, 예술, 종교는 우리가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다.

'신비'는 우리가 체험할 수 없는 '죽음'에 대해 시작하여 

죽음과 땔 수 없는 '삶'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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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은 '세계'를 다섯가지 개념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으로 나누었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는 '나(진리)'를 다섯가지 개념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으로 나누었다.

이 10가지 개념들은 서로 다른 분야인 것 같지만, 

보이지 않은 끈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개정판이 나온 기념으로, 5년 만에 책을 다시 읽었다.

그 당시 읽었을 때보다는 여러 사람들과 여러 책들을 겪으면서 알게된 지식들이 몇가지 있어서

술술 넘어가는 부분도 있었고, 언제나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나는 아직 모르는 게 많았다. 당연하게도.

이 책들은 지식에 대한 안내서이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다른 책을 읽어보면서 알아가면 된다.

독서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이 책들을, 책의 저자를 좋아하고 존경한다.

그 마음은 아직 유효하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나올지 모르겠지만, 신간이 나온다는 기다림을 안고 살아갈 수 있으니.


이책이 당신이 살아갈 인생의 편리한 지도가 되길 바란다.

이 지도를 들고서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대화하고 위로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인생의 의미와 깊이는 타인과의 대화 속에서 비로소 빛을 낸다. - p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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