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종합적인 직업 분리 패턴은 세 계층 중 가장 혜택을 많이 받은 창조계층의 위치에 의해 형성된다. 즉 창조계층은 구성원은 돈이 더 많기 때문에 주거할 지역을 선택할 능력이 많기 때문이다. 그들은 가장 좋은 지역을 선택하고 가난한 두 계층을 다른 곳으로 몰아낸다.'
여기까지 읽다 보면 상당히 울적하다. 갈수록 서울과 비서울, 서울 내에서도 불평등은 심화되고 있는 현상을 바라만 본다면 현대판 카스트제도의 고착화나 다름없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는 이 분야의 전문가로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한다. 그의 소제목을 옮기자면 '유익한 일자리 클러스터를 만들어라', '도시의 밀도와 성장을 위해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하라' 등 마지막 챕터 전체를 할애하고 있다. 그는 마지막까지 당부한다. '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따라 사회통합적인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성공적으로 열 것인지, 아니면 점점 심해지는 불평등과 계층 분리의 희생자가 될 것인지 결정'될 것이라고. 자세히 알고 싶다면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그가 묘사한 도시 발전 양상과 현 시대의 도시 내 계층 문제에 대한 진단은 너무나 면밀하고 탁월하다. 정부와 지자체의 도시기획 담당자들, 그리고 도시에 사는 지구 인구의 절반인 35억 명 중 하나인 우리들이 필독하길 권한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