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송길영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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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는 자신을 시대의 마음을 캐는 마인드 마이너라고 소개하는 송길영이다. 수많은 기록의 축적인 빅데이터에서 인간의 마음과 사회의 변화를 읽고 해석하는 작업을 한다. 급변하는 사회의 흐름 속에서 새롭게 핵개인의 출현을 제시한다.

 

산업기술과 문명의 이기를 편하게 누리는 계층이 있는가하면 반대로 시대 변화의 속도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상대와 힘들게 싸우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사회가 점점 지능화, 고령화가 되어간다. 그리고 다양해진 삶에서 전문가와 권위자의 경험도 제한적이다. 권위주의 사회를 벗어나고 개인 상호네트워크권위가 쪼개지고 융합되는 과정을 겪으면서 핵개인이라는 새로운 권위가 창조하고 보존되고 있다. 이 책은 핵개인이 어떤 사회적 변화의 맥락 속에서 탄생하고 그들이 어떤 세계관을 형성하며 무장하면서 어떻게 연대와 자립해 가는 가를 사례를 들어 설명해 간다.

 

1k가 국적을 지칭하거나 장소적인 의미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k 프리미엄에서 이제 국적은 사라지고 스타일은 남는다. k의 정체와 그 범주를 규정하는데 새로운 정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k의 공감은 법률적인 한국인을 넘어서 문화적이고 생활적 공동체를 넘어서고 신토불이를 넘어선다. 새로운 k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회 변화에 공명하는 개방성이 필요하다. 1997IMF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국가주의에서 개인주의 세계관으로 변화를 하고 있다. 국가의 토대가 흔들리는 경험을 하면서 세계관의 균열을 겪으며 각자도생한다는 자각을 하고 있다. 지금의 시대는 다양화가 특성이다. 다양성은 형평성과 포용성을 바탕으로 열매를 맺을 수 있다. 단일화된 사회는 배타적이다.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기 위해 끊임없이 언어의 현행화를 모색하며 언어를 재정의해야 한다.

 

2장 산업화는 지능화와 자동화의 발전을 이룩하고 지능 외주화가 허락되면서 핵개인은 점점 더 무장되어간다. 노동의 종말속에서 유능한 핵개인은 AI와 합을 맞춘 완전체 개인이다. 돌봄로봇, 서빙로봇이 보편화되면서 조직은 프로세스가 정규화되고 자동화가 되어간다. 관리자가 사라진다. 생성형 AI는 생산 분야를 총망라하며 생존을 좌지우지한다. 다양한 개체와 상호작용하며 높은 차원의 문제를 정의가능한 10명의 인재는 생산성 높은 고급인력이다. 개념 표현을 가장 논리적으로 깊게 해 낼 수 있는 사람. 언어능력이 인간이 아닌 지능개체와 협업하는 핵심능력이다. 창의적인 사람에게 AI기반 환경은 자본 한계에 발목잡히지 않는 비상활주로이다.

 

3장 핵개인은 특별한 근거없이 어느 계통이 뜬다고 하는 알맹이없는 정보에 근원적 회의를 가지며 주체적으로 자기 결정권을 가진다. 코로나이후 대퇴사를 겪으면서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정체성 재정립을 해 가고 있다. 현 한국 화장품 브랜드 수 1만개 이상으로 누구나 대기업과 경쟁하는 동등한 생산자가 될 수 있다. 자체 역량 강화가 가능한 시대로 스승은 유튜브이고 AI는 조교이다. 그래서 지금 시대는 고도의 필터링 지능이 필요하다. 경험이 아니라 지혜가 자산이며 나만의 서사가 능력이다. 지금은 다양한 취향에 맞추어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맞춤 생산이 가능하다. 좁은 문이지만 개별성과 고유성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4장 핵개인의 시대에서는 효도의 종말이 인륜을 저버림이 아니다. 이슬아는 [가녀장의 시대]라는 자신의 소설에서 가족 시스템의 질서를 새롭게 정의한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내리사랑과 효도 되갚음의 종속적 관계가 아니라 서로 존중하고 대등함을 인정하며 관계성을 재정립해 가는 것을 보여준다. 가녀장의 탄생 설화는 부모의 억압없음에서 시작된다. 한국 노인 세대 빈곤율이 심각하다. 건전한 부모자식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며 가족도 남처럼 거리를 둘 줄아는 생각이 필요하다.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준비된 사회 안전핀이 실효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믿음으로 인식되어야 한다. 극단적인 출생률 저하와 생로병사 비용과 노동, 공적 시스템으로 세밀하게 설계해야 한다. 오래가고 함께 가는 공존을 위한 전제로 타자화를 멈추어야 한다.

 

5장 다양성이 생태계의 희망이다. 한국인들은 단일민족이라는 자부심이 크며 동질성 강박이 강한 편이다. 이것은 타언어권 사람들과 교류하기에 언어소통의 한계와 다양성 경험 부족을 가져온다. 국제 무대 진출에 어려움. 한민족을 겪는다. 핵개인은 건강한 개인주의를 지향한다. 경계를 어떻게 인식하며 경계에 대한 사고가 유연해야 한다.

핵개인은 네트워크가 중요하며 협업을 전제로 하므로 연결성 유지를 위한 자기역량을 확보해야 한다. 타자를 맞이하는 태도 또한 건강해야 살아남는다. 그래서 친절과 상호허겁의 정신이 필요하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인정강박에 사로잡히지 않고 서로 경쟁하지 않는 사회를 향해 모두 나아가자고 말한다. 모든 방향으로 향함을 허용하는 사회만이 선착순 경쟁의 고통을 없애줄 수 있다고 한다. 삼차원의 방사형으로 각자 목적지를 꿈꿀 수 있게 되는 순간 우리 모두는 자신만의 방향으로 전력 질주할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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