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산책하는 낭만제주
임우석 지음 / 링거스그룹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대한민국 소속의 아름다운 섬, 제주...

제주도라 하면 떠오르는 생각은, 신혼부부들의 알콩달콩 단골 여행지라는 것.

특별한 날을 기념하여 떠나는 가족들의 추억만들기 장소라는 것.

그리고, 그 유명세에 걸맞는 여러 관광 명소들과 아름다운 자연의 결정체들, 제주만의 특징들....

이런저런 이미지를 떠올리다 보면 당장이라도 비행기를 잡아 타고 떠나고픈 욕망이 간절해진다.

 

개인적으로 내게 제주도는 딱 한번, 4년 전 신혼여행에서의 첫만남으로 다가왔었다.

남들은 같은 비용이면 외국의 유명 관광지로 떠난다고 하는데, 당시네 외국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테러사건들로 어른들께서 불안해 하시길래, 제주도를 울며 겨자먹기로 택한 사연이 있다.

당시에는 신혼여행지로 제주도를 가는 게 살짝 억울한 느낌이 들었는데, 제주공항에서 내려 바라본

제주도의 풍경에 취해 나의 잘못된 생각은 눈 녹듯이 사라져 버렸던 걸로 기억한다.

비록 짧은 일정에, 워낙 제주도에 대한 지식이 없던 상태에서 떠난 여행이었기에

택시기사 겸 가이드 아저씨가 권하는 곳으로, 여기 저기 다니며 사진찍기에 바빴었다.

잠시 잠깐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다 사진 한방에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서야 했던 제주도...

 

4년 후, '낭만 제주'란 책을 통해 풋풋한 신혼여행 때의 추억을 새삼 떠올리게 되면서

내가 모르고 지나쳤던 제주도의 여러 모습을 접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또 갖게 되었다.

이 책엔 단순히 '낭만 제주'의 모습이 담겨진 것이 아니다. 부제로 따라붙은 글 귀,

"그녀와 산책하는 - 낭만제주"인 것이다.

제주도란 여행지에 관한 정보를 보여주는 책이 아니라, 임우석이란 작가와 그의 연인이 다녀 본

제주여행 속에, 우리도 동행하며 때론 천천히 때론 숨가쁘게 제주의 모습과 이야기를 훔쳐볼 수 있다.

아름다운 제주도 속에서 감추려 해도 글 속에서 드러나는 이들의 사랑 만큼 책 자체가 사랑스럽다.

제주도 속에 이렇게 많은, 이렇게 다양한 볼거리가 숨겨져 있었는가 하는 신기함도 덧붙여.

아! 제주도로 날아가고 싶어진다.

 

값비싼 호텔에서 지낼 수 없어도, 호텔에서 제공하는 값비싼 와인에 스테이크 썰어먹지 않아도,

가이드가 안내하는 지정된 관광지를 시간에 쫓겨며 순회하지 않더라도 좋으니.....

꼭꼭 숨겨져 있던, 모르고 지나칠 뻔한 이 책속의 이야기를 따라 나도 제주도를 진정으로 여행하고 싶어진다.

해녀들이 뿜어내는 제주 바다의 숨비소리와 인간문화재 할머니께서 빚어내는 고소리술이며...

진정으로 제주만에서 느낄 수 있는 귀한 경험을 직접 체험해 보길 바라며...

우선 이렇게 책으로 먼저 깨닫을 수 있어 행복한 기회였다.

샘이 날 정도로 사랑과 행복한 추억이 묻어나는 책, 제주여행을 꿈꾸는 모든 이에게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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