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the lovers - 불순한, 혹은 지순한 그들의 매혹적인 스캔들
정명섭.박지선 지음 / 청아출판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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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은 백과사전적인 의미로는,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을 말한다.

그리고 연인 사이의 친밀한 관계를 '연애'리고 한다.

여기에서 사랑은 어느 정도의 성적인 사랑으로, 가족애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대부분 우리는 태어나서 부모의 품안에서 자라고, 몸과 마음이 성숙해지면서

운명적인, 때론 낭만적인 나만의 연인을 꿈꾸게 된다.

그 시기가 언제, 어디서가 될지는 잠자고 있던 심장이 심하게 뛰기 시작할 때이기에,

아주 주관적인 마음의 선택이 정하는 운명이기에 '연인'을 향한 기다림을 꿈꾸는 동안도 행복하다.

 

이 책의 겉표지를 벗겨내면, 아주 강렬한 붉은 색의 표지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 불순한, 혹은 지순한 그들의 매혹적인 스캔들 " 로 장식한 이 책에는

역사 속 실존 인물 10명의 연인과 그들 사이의 스캔들을 하나 하나씩 다루고 있다.

마치 10 권의 작은 역사소설을 읽은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구성 자체가 독립적으로 잘 꾸며져 있다.

쉽게 말해서 10개의 단편집을 하나의 두꺼운 책으로 묶어 놨다고 보는 게 이해가 빠르겠다.

 

이카로소의 전설, 체사레 보르자

푸른 수염, 헨리 8세

운명이 선택한 여왕, 엘리자베스 1세

죽음으로 삶을 이야기한 여인, 메리 스튜어트

러시아의 측천무후, 예카테리나 대제

불멸의 전설, 호레이쇼 넬슨

여명의 눈동자, 마티 하리

그림자 속의 여인들, 아돌프 히틀러

창녀 혹은 성녀, 에바 페론

슬픈 신데렐라, 다이애나 왕세자비

 

이들의 연인 이야기 속에는 거의 공통적으로 '부'와 '권력' 이 함께 존재한다.

우리가 꿈꾸는 낭만적인, 오로지 상대방을 향한 뜨거운 사랑의 감정 보다는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대를 잇기 위해, 그러한 목적들을 위한 수단으로 연인이 된 다소 서글픈 이야기들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아내들을 죽이고 갈아치우는 푸른 수염 이야기의 모티브가 되는 헨리 8세의 이야기가 눈에 띄었다.

6명의 아내 중 2명을 처형시켜야 했던 그의 이야기 속에서, 시대적인 영향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자신의 뒤를 이을 아들 하나 제대로 얻질 못하는 자존심이 땅에 떨어진 불행한 남자...

이 이야기 속에서 조선의 한 왕과 겹쳐서 더더욱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었다.

그리고, 잔인한 독재자 히틀러를 사랑한 여인들의 이야기나, 파파라치 때문에 죽음을 맞이한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불행한 결혼 생활과 그녀의 남자들에 대한 이야기며.....

실제 존재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라 그런지 하나 하나 흡입력이 있고 재밌으나 안타까웠다.

 

사랑, 연인, 연애, 스캔들, 결혼, 이혼 ................

무엇 하나 쉬운 것은 없다. 그것을 지켜나가기 위한 노력 사이에서 행복함, 배신감, 슬픔 등등

우리가 인간으로써 가진 무수한 감정들을 다 느낄 수 있는게 아닐런지...

10명의 연인들, 그들의 사랑이 비록 비난 받을 만큼 이해하기 힘든 것일지라도 사랑은 사랑이다.

이 책을 통해,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사랑과 나의 연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덧붙여 단지 이름만으로 기억하던 역사 속 인물들의 시대적인 이야기까지 함께 엿볼 수 있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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