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괜찮은 사람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 어느 지방 방송작가가 바라본 노동과 연대에 관한 작은 이야기
권지현 지음 / 책과이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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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하고 담담하게 쓴 에세이이다.
현실을 차분한 어조로 그려냈다.
쉽지 않은 현실이지만 그 안에서도 묵묵히 할 수 있는 일을 해온 저자의 노력이 많이 느껴진다.
저자의 끈기 있는 태도를 보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버티는 힘을 배울 수 있었다.
재밌어서 단숨에 훅 읽었다.

가장 공감 가는 내용은 p.93이다.
평범하지만 치열한 사람들의 세밀한 삶이 더 눈에 들어온다는 것.

"휘황찬란한 건물의 웅장함과 거대함보다 그걸 짓느라 먼지투성이 안전화와 안전모를 쓰고 오가며 300원짜리 커피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먼저 생각난다."

너무 평범하고 흔해서 보잘것없어 보이는 내 삶도 충분히 멋지고 가치있는 삶이라는 걸 다시 한번 되뇌며 책장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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