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밤 숲속의 올빼미
고이케 마리코 지음, 정영희 옮김 / 시공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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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며 누구나 한번은 겪어야 할 누군가의 죽음 그 이별 . 

그것이 가족이 될 수도 있고,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지인이 될 수도 있다. 

태어난 누군가는 언젠가 죽게 된다는 것이 세상의 섭리 이지만, 

막상 그 죽음 앞에 우리는 초라해지고 슬퍼하게 된다.

  

37년을 함께 산 남편이 지병으로 떠난  후, 

일상에 남겨진 남편의 공간과 시간을 추억하고 그리며 

작가는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



괜한 후회와 미련으로 슬픔이 더 증폭되어 힘든 것 아닐까, 싶었지만 

책장을 넘길 수록 그리움과 추억들이 작가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소한 일상들을 추억하며, 가끔은 흔적을 따라가며 애도의 시간을 가진다.  



기억은 버릴 수가 없다 버렸다고 생각해도 뜻하지 않은 곳에서 고개를 불쑥 내민다

- 50P


상실의 형태는 백이면 백 전부 다르다. 상대와의 관계, 둘 사이에 흐르던 시간, 슬픔의 양상까지 무엇 하나 같은 것 이라고는 없다. 상실은 지극히 개인적인 체험이다. 다른 누구와 진정으로 그 감정을 공유하기란 불가능하다. - 77P



추억도, 그리움도, 후회도 그 시간과 공간들은 사실 정리의 시간이 필요하다. 

꼭 아이들이 울 때 울지마 라고 하면 더 우는 것 처럼

그만생각해, 이젠 잊어야지 라고 생각하면 더 슬프고 생각나는 것 처럼 말이다.

모두에게 다른 이별이기에, 모두에게 애도의 시간은 다르게 흘러간다. 

 


애도 : 사람의 죽음을 슬퍼함. 


이 책을 덮고 문득 그런 생각을 해본다. 

' 애도' 는 떠난 자 를 위함과 동시에  남겨진 자를 위한 '시간과 슬픔의 지평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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