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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것을 모아 너에게 줄게
명민호 지음 / 빅피시 / 2022년 12월
평점 :
가끔, 따뜻한 글귀 하나는 우리의 마음을 건드리곤 한다. 별거 없는 문장, 글귀가 마음을 건드려 뭉클하고 먹먹하게 할 때가 있다.
어쩌다 , 따뜻한 그림 한편이 우리의 가슴을 건드린다. 특별한 기교도 없고 꾸밈도 없는 그런 그림들이 가슴을 후벼파기도 한다.
이 책은, 아니 이 작가는 그런 우리들의 마음과 가슴을 다독여주는 '엄마같은 책' ' 집밥 같은 책 ' 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별거 없는 그림 한 장면, 글귀 하나에 나의 마음들이 동요되고 눈물이 나기도 하고 웃기도 한다.
무어랄까, 고슴도치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을 위로하고 안아주는 책인것만 같다.
고슴도치에게는 많은 가시가 있지만, 그 가시를 항상 세우고 있지는 않는다. 상대방의 위협을 느끼거나 불안감을 느낄 때 자신의 가시를 세워 방어하곤 한다. 뾰족뾰족한 가시를 날세우고 있는 새끼 고슴도치를, 안고 보듬어 주는 엄마같은 그런 따뜻하고 포근한 책.
책을 읽어가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글귀가 많은것도 아니고 그림들도 한장의 그림엽서같은 느낌이라 쉽게 차한잔 하며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다.
아, 그런데 뭘까.책장을 넘길 때 마다. 가족들이 보고싶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가족이 소중하다는 생각도 들고 , 가족이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고. 가족을 더 아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괜히 엄마에게 전화한번 해서 목소리를 듣고 싶고, 돌아가신 아빠가 생각나고. 출근한 남편에게 메세지 한통 넣어주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든다.
「 기억속 아버지의 등은 언제나 크고 넓었다.
어느새 백발이 된 아버지는 이제 왜소해졌지만
아버지의 뒷모습은 내게 한없이 크기만 하다. 」 - 97p
「 하나가 둘이되고, 둘이 셋이 되고, 넷이되는
인생은 꽤 즐거운 소풍 」- 151p
책장을 다 덮고 책을 가만히 보았다. 웃음도 나고 감동으로 가슴이 먹먹하다.
아마도, 작가가 말하려고 했던 그 ' 빛나는 것' 은 사랑과 가족이 아닐까.
다른 빛나는 것들을 찾아서 애쓰고 있는 우리들 이지만, 사실 빛나는 건 우리 곁에 있는 소중한 가족과 사랑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