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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삶의 순간을 담다 - 함께 완성하는 시니어 그림책 서평 에세이
어른그림책연구모임 지음 / 백화만발 / 2024년 9월
평점 :
그림책에 관심을 갖고 그림책에 대해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게 아이가 자라서
제법 책에 관심을 보이면서였어요.
그때 우리나라 그림책 시장은 대형출판사 중심이었죠.
아이와 동네 그림책 서점을 찾아가 온종일 앉아
그림책 속에 빠져있다 오곤 헸어요.
아이보다 먼저 그림책 매력에 빠져버렸죠.
그림책과 함께 생각하고 놀고 지내다 보니
3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버렸어요.
전 여전히 그림책과 함께 놀고 있어요.
물론 그 세월 동안 작가라는 타이틀도 얻었고요.
올해 가을
저는 조금 특별한 경험을 했어요
20대 청년들과 그림책으로 만나
그림책 속에 나오는 음식을 함께 만들어 먹는 놀이를 했어요
그렇게 20대 청년들에게
그림책 매력에 빠져들게 할 즈음
만난 책이 ‘함께 완성하는 시니어 그림책 서평 에세이 그림책, 삶의 순간을 담다’입니다.
시니어 그림책 서평이란 게 확 제 눈에 들어왔죠.
책 목록을 보니 역시나 어른들이 좋아할만한 책들이었어요
옥춘당, 미장이, 구부러진 길 등 나의 어린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그림책들이 줄줄이 들어있어서 아주 흥미롭게 봤어요.
그야말로 그림책에서 삶의 소중한 순간을 발견한 거죠.
신중년이 보면 좋을 그림책이라 더 눈길이 갔어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고독이나 외로움 혹은 소외, 가족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게 하는 그림책이었어요.
잊었던 삶의 순간이 인생의 보물로 다시 태어난다고 해야 할까요.
먹고사는 데 치여 바쁘게 살면서 그림자처럼
소리 없이 살지만 누구나 하고 싶은 말이 있고,
때로는 내가 인생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순간도 있죠.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림책을 통해 작지만 소중한 순간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게
배려한 것도 이 책의 돋보이는 점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