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탐험가다 - 세상을 발견한 놀라운 여성 14인의 도전과 모험
카리 허버트 지음, 홍민선 옮김 / 부키니스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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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쓴 작가 카리 허버트는 생후 10개월에 처음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작가인 어머니 마리와 북극 탐험가인 아버지 월리를 따라 북극으로 갔어요.

그렇게 시작된 카리의 여행은 계속되었어요카리는 탐험가 이면서,

여성의 역사와 시각에 대해서 책을 여러 권 썼습니다.

여성은 수천 년 동안 여행을 해왔다머리말에 있는 이문구가 마음을 움직입니다기록이 남아 있는 중세부터 여성의 삶은 혹은 활동은 소극적이고 수동적이고 억압적이고 남성에 의해서 통제되는 삶을 살아왔다고 기록을 통해 우리는 알고 있어요.

그런데 여성은 수천 년 동안 여행을 해왔다라고 하니 가슴이 마구 뛰었어요.

어떤 여성이 어디로 무엇을 위해 여행을 다녔을까무척 궁금했어요.

저는 어릴 때여자가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어요.

무엇을 하려고 하면 꼭 여자가가 따라 붙었거든요.

무지 싫어하는 말이고 지금도 이 말을 들으면 지나칠 정도로 흥분해요.

고등학교를 도시로 가려고 했을 때도,

대학을 가려고 했을 때도 이 말을 어김없이 들었어요.

물론 기죽을 저도 아니지만요.

그래서 이 책이 저에게 더 큰 의미로 다가왔는지도 모르겠어요.

이 책에 나오는 여성은 17세기말부터 21세기에 걸쳐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면서 살았던 여성들이다.

우리나라로 본 다면 17세기말은 조선시대 후기로 접어든 시기로 여서의 삶이 더 고립되고 억압된 시대라 할 수 있지요.

그런 시기에 독일의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은 수리남으로 떠나

기적의 생명체를 기록으로 남겼다니 정말 멋진 여성이라 아니 할 수 없어요.

여자라는 정체를 숨기고 태평양을 건너 식물의 표본을 만든 잔느 바레,

아픈 몸으로 세계를 여행하고 기록으로 남긴 이사벨라 버드 등

어려움을 자신만의 기록으로 남긴 삶을 살았던 여성들이 부럽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해요.

여행을 좋아하고 어디론가 다니면서 기록 남기는 걸 좋아하는 저이기에

이사벨라 버드의 삶을 소개하면서 스스로에게 약간의 채찍질을 해봅니다.

이사벨라 버드는 희귀한 척추질환을 앓았는데,

계곡을 누비고 산비탈을 오를 때는 아픔을 느끼지 않았다고 해요.

집에만 오면 아팠던 거지요.

건강을 핑계로 모험하는 삶을 산 이사벨라 버드.

미국과 캐나다 캘리포니아, 멕시코를 거쳐 동남아시아,

중국까지 여행을 하면서 사진으로 글로 기록을 남겼어요.

70년을 사는 동안 세계 일주를 세 번이나 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여성이죠?

21세기를 살아가는 저는 세계 일주에 대해서 두려움만 갖고 있는데,

지금보다 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세 번이나 세계 일주 여행을 다녔다는

사실이 저에게 강력한 자극제가 되기도 했어요.

뭔가를 시작해야한다는 압박감 같은 것도 들었고요.

두려움에 갇혀 아무것도, 어떤 것에도 움직이지 않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아주 귀중한 시간이었어요.



"진정한 탐험이란 지연을 정복하거나 자기 업적을 자랑하는 사림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식에 관한 것이다. 진정한 탐험가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탐험으로 의미있는 것에 기여하는 사람이다.

여기에 소개된 여성들도 처음에는 자신이 사는 곳을 탐험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모험을 하기 위해 멀리 떠나지 않아도 된다. 그저 세상을 향해 눈을 뜨기만 하면 된다. 발견해야 할 것은 아직 너무나도 많다." - P9

탐험가가 되고 싶은가?



호기심을 가져라. 질문하되, 스스로 답을 찾아라,



계획을 세워라. 지도를 보되, 지도를 넘어설 마음을 먹어라.



용감하라. 멀리 갈 필요는 없지만, 순조롭게 나아가야 한다.

눈과 귀를 열어두어라. 내딛는 걸음마다 모험으로 만들어라. 새로운 길을 찾아라. 당신의 길을 찾아라.



집으로 돌아와

당신의 이야기를 꼭 들려 주어라.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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