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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없는 토끼 ㅣ 작지만 소중한 2
아나벨 라메르스 지음, 아네크 지멘스마 그림, 허은미 옮김 / 두마리토끼책 / 2021년 12월
평점 :


나무와 풀과 연못이 있는 숲 속, 토끼 한 마리
그냥 보면 참 평온한 모습이지요.
그리고 표지 안쪽은 더 평온합니다.
연두 잎이 풍성한 나뭇잎 속에 새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어요.
숲 속에서 토끼와 함께 뭔가가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안고 책을 봅니다.
빨강 토끼는 그냥 토기였어요. 그런던 어느 날 고슴도치가 토끼에게 물어요
“넌 대체 누구야?”
“ 나? 그냥 토끼야.”
“아닌 것 같은데.”
난 그냥 토끼라고 하는데 고슴도치는 아닌 것 같다고 해요.
그 한마디로 작은 토끼는 호수에 비친 모습을 보고 알게 되지요.
코가 없다는 것을요.
지금껏 한 번도 생각하지 못한 것 바로 자신에게
코가 없다는 사실에 부끄럽다는 생각을 해요
기분이 이상하고 불완전하다고 느끼면서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 부끄러워서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고, 외딴 곳으로만 다녔어요.

그러던 어느 날
작은 여자아이가 코 없는 토끼를 발견하게 되어요.
작은 여자아이는 있는 그대로의 토끼를 봐 줍니다.
“'난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코가 없어도요.”
부족하고 모자라는 모습도 받아들이는 여자아이의 사랑으로
토끼는 코가 없는 것에 신경을 쓰지 않게 되지요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봐주는 아이 덕분에
코로 인해 자신감을 잃었던 토끼는
무언가 부족한 것으로 인해 불완전하다고 생각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걸 알게 되지요.
어린 시절 내 별명은 ‘난’이었어요.
저는 제 이름보다 ‘난’이가 더 좋았어요.
‘난아~’하고 부르시면서 크게 웃으시던
아버지 모습도 좋았고, 난이도 좋았으니까요.
전 나중에 알았어요.
‘난’이가 ‘못난이’의 난 이란걸요.
아버지는 늘 그랬어요.
자연스럽게 평안하게 그러면서 이쁘게
있는 그대로 봐주셨지요.
아버지의 따스한 배려 덕분에 저는 어린 시절도
지금도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는 없답니다.
남과 나를 비교하지 않고
내 모습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저에게 생긴거지요.

사물을 바라볼 때나 사람을 바라볼 때 늘 긍정적인 시선으로 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살아간다며
세상은 정말 살만할 거라는 생각을 해요.
“있는 그대로 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