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길 참 잘했다
박미향 지음 / 성안당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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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공공연하게 이야기를 합니다. 자발적 비혼주의자라고 이야기를 합니다만 그렇다고 구태어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생각을 조금씩 접고있습니다. 사람의 생각이란게 간사한건지 아니면 살아가면서 그 생각이 바뀌는 것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만 주변에서 한 두명씩 결혼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면서부터 생각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그 생각이 또 언제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상황에서 "결혼하길 잘했다"는 책은 또 하나의 신선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물론 그 결혼 생활에서도 기쁨이 있을 것이고 슬픔이 혼재하겠지만 그렇다고 마냥 하나만 존재한다면 그것도 이상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결혼하길 참 잘했다에서는 이런 점을 명확하게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마냥 좋으니까 너희들도 결혼을 하렴이라는 고루한 이야기가 아니라 결혼생활은 이렇지만 분명 나한테는 이런 점에 있어서 결혼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그러니까 너희들도 그런 점을 바라보고 결혼을 했으면 좋겠단 생각으로 책을 집필했어. 라는 생각이 들게끔 책을 구성하고 있었습니다.

결혼생활을 하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에 대한 조언도 아낌없이 해주고 있었습니다. 저 또한 결혼을 하기가 꺼려지는 이유 중 하나가 결혼생활 중 이혼을 생각해야할 정도로 분쟁이 생기거나 혹은 내가 잘못되었을 때 어떻게 해야할까라던가 여러 상황을 상정하고 난 다음에 걱정을 했던 부분이 제가 결혼을 한다는 결심을 꺼리게끔 만들었던 요소입니다만 그런 요소는 생각일랑 하지말고 그 때 닥쳤을 때 생각하면 된다는 이야기도 아낌없이 해주고 있었습니다.

굳이 결혼을 하지 않고 생활하는 지금도 제 맘대로 되는 일이 없을지언데 결혼을 하면서 살면 맘대로 되는 것이 생기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낢 이야기"에서 배우자를 믿고 등 긁어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친근함을 내비쳤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믿고 등을 맡길 수 있는 사람. 배우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직원이 저에게 해줬던 말도 갑자기 생각이 났었습니다. 결혼을 한다는 것은 무한히 내 편이 되어줄 사람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일련의 이야기들이 저에게 융합되면서 결혼이라는 것이 그렇게 나쁜 과정은 아니구나를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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