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군주론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9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김용준 옮김 / 미래와사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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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라는 철학을 조금이라도 들어본 사람은 누구나 들어봤을 겁니다. 마키아벨리즘이라고하여 성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정도로 비도덕적인 행위자체를 합리화하는 뜻입니다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마키아벨리는 인간사에 영향을 미친 바가 꽤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는 군주론을 흠정이론이라고 폄하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대로 읽어본 결과 메디치 왕가에 바치는 글보다는 여러 형태의 군주국에 대한 논고라고 보는 것이 제일 타당할 것 같았습니다. 한국의 역사흐름으로 군주론을 본다면 이해가 되지 않을 부분도 있습니다. 특히 용병과 관련해서는 제12장~제14장에서 자세하게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중앙집권국가의 형태보다 봉건국가의 형태를 띠었던 유럽은 사병이 존재했었고 부수적으로 생업을 위해 전투에 가담했던 용병도 있었습니다. 그런 용병과 군주의 관계를 승리하면 타인의 도움으로 성립된 군주국 형태를 띠고 패배하면 그대로 몰락의 길을 걷는것이기 때문에 군주는 무력의 형태를 정하는 것에도 신중해야만 했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군대, 용병, 지원군, 혼성군 중에서 용병과 지원군은 자신의 군대가 없기 때문에 그 어떤 군대의 형태보다 위험하다고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국가운영은 군주 혼자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군주는 본인의 업무를 담당할 대신들을 임명해야합니다. 그러나 충직한 대신이라면 믿고 국정을 맡길 수 있지만 윤원형과 같이 명종과 대비의 권력을 믿고 직권을 남용하는 대신이 국정을 운영한다면 나라 자체의 존립이 위태로울 수도 있는 순간이 오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대신들을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합니다. 그것을 우리는 용인술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 핵심은 누구의 이익을 우선시하냐에 따라서 판단할 것을 마키아벨리는 주문하고 있었습니다.

제17장에서는 잔인함과 자비로움에 관한 논고를 작성하였는데 보통 자비로운 사람이라는 평을 더 중요시하지만 마키아벨리는 물론 자비로움을 포기해서는 안되지만 차라리 두렵게하는 것이 더 좋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 또한 여기에는 적극적으로 동의합니다. 예전에 송양지인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전쟁을 하는데 상대가 먼저 공격하게끔 자비를 베풀다가 전투에서 패배했다는 고사성어입니다만 굳이 불필요한 자비는 베풀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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