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감정적인 사람입니다 - 이성을 넘어 다시 만나는 감정 회복의 인문학 서가명강 시리즈 30
신종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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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감정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감정을 감정과 정서로 나누었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느끼는 감정은 감정으로 분류했고 특정사항에서 느끼는 것은 정서로 나누었다는 점이 애매모호했던 단어를 한순간에 이해하게끔 했던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보통 제가 느끼는 감정은 정서의 부분이 꽤 많았던 것 같습니다. 특정 사항을 맞닥뜨렸을 때 느끼던 그 감정을 다시끔 톺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보통 사람을 사회적 동물로 평가하곤 합니다. 그런데 스스로 사회적인 동물을 포기한 사람이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히키코모리라고 부르고 한국에서는 은둔형 외톨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저자인 신종호 교수는 그들에게 정서를 느끼게끔 도와주어 세상에 나오도록 해야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에서는 제 3종 오류를 범하신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하여봤습니다.

제 3종 오류로 판단한 근거는 은둔형 외톨이는 대부분 음지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양지를 지향하지 않습니다. 음지에 익숙해진 이들을 양지에 끌어낸다는 자체가 양지에 나오는 순간 존재자체가 사라질 수 있는 존재들에게 양지를 지향하게끔 설정해둔 자체는 은둔형 외톨이를 단순이 양지로 끌고오는 데 착안하여 내린 결론이 아닐까 생각하여 봤습니다. 저 또한 자발적 은둔형 외톨이입니다. 저에게 양지를 지향하게끔한다면 단연코 실행조차 못하도록 사전에 차단하지 마음을 열지는 않습니다. 왜 자발적으로 그 길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감정적인 원인 외 다른 원인도 한번 생각해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02년 월드컵 때는 그 어떤 축제보다도 더 큰 축제였고 온국민이 하나로 감정적으로 묶인 시절이었습니다. 그냥 단순히 하나가 아니라 온 아파트가 온 동네가 축구하나만으로 구호를 외쳤고 누구하나 지휘하는 사람이 없었지만 집에서 집으로 입에서 입으로 온동네가 응원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국팀이 슛을 실패할 때는 다들 한마음으로 탄성을 내뱉었고 골을 넣었을 때는 온동네가 떠나가랴 소리를 지르던 그 감정을 다시끔 돌아보게 해주었습니다.

감정이라는 것은 사람이 존재하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그것이 저, 감정적인 사람입니다. 의 핵심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내 감정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은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아무리 인공지능이 발달한다고 하더라도 그런 미묘한 감정선까지 따라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사람이 사람으로써 존재하게끔 해주는 원동력 그것이 감정이라는 메시지를 얻게해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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