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자리를 폈다. 스르르 눈이 감기다가 몇 번이나 화들짝 놀라깼다. 아까의 충격이 좀처럼 가시질 않았다. 내 정신의 한가운데 칼자국이 나서 피를 철철 흘리는 것 같았다. 보이지 않는 핏방울이 비릿한 냄새를 풍겼다.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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