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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싫어서 ㅣ 오늘의 젊은 작가 7
장강명 지음 / 민음사 / 2015년 5월
평점 :
항상 내 부족한 표현력으로는 내가 한국이 싫은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 하지만 싫었다. 싫은건 싫은거니까.
근데 이 책이 내 맘을 표현할 수 있는 문장들을 쏟아냈다.
그래 난 이 사회에서 살아남고 싶은 욕심도 그 열정도 없었던 거였다. 왜냐면 이렇게 지긋지긋한 삶을 살아가기 싫었으니까.
난 사람처럼 내 존엄성을 무너뜨리지 않고 살아가고 싶다.
왜 한국을 떠났느냐. 두 마디로 요약하면 `한국이 싫어서`지. 세 마디로 줄이면 `여기서는 못 살겠어서.` 무턱대고 욕하진 말아 줘. 내가 태어난 나라라도 싫어할 수는 있는 거잖아. 그게 뭐 그렇게 잘못됐어? (중략) 내가 여기서는 못 살겠다고 생각하는 건... 난 정말 한국에서는 경쟁력이 없는 인간이야. (중략) 하지만 내가 그런 가젤이라고 해서 사자가 오는데 가만히 사 있을 순 없잖나. 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도망을 쳐 봐야지. 그래서 내가 한국을 뜨게 된 거야. -p.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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