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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지음 / 이성과힘 / 200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70년도는 내가 태어난 해이다. 그 시절 가난과 고통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직도 낯설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가난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 가난을 무시할 수 없는 언제나 나의 뒤통수에 대고 소리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연상되는 듯하다.
이 책을 보고 노동운동에 관한 책을 보고 인권에 관한 책을 보았다.
마치 가느다란 실에 커다란 구슬을 줄줄이 꾀는 것 같은 느낌이다.
나는 이 시대의 난장이는 아니지만... 난장이의 모습과 마음으로 살아온 것은 아닐까...
낯설지 않은 그 모습이 어쩌면 나의 아버지, 나의 친구들, 나의 이웃들에게서 보여진 가슴아픈 그림일지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알고있는 가난했던 사람들의 모습이 떠오른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그것이 타인이 아니라 나일지도 모른다. 그렇다. 난 난장이다. 난장이로서의 삶을 버둥거리고 살고 있는 아픔과 고난을 어쩔수 없이 받아들이는 난 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