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되는 역사책을 만나다

교과서가 쉬워지는 통 한국사 세계사 1 - 한 번에 끝내는 중학 역사, 2018 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도서 ㅣ 교과서가 쉬워지는 통 시리즈
김상훈 지음, 조금희 그림 / 성림원북스 / 2017년 11월

큰 아들은 어릴때 부터 역사를 좋아했던것 같다. 지금도 역사책은 만화책이며 글줄 책이며 가리지 않고 보는 편이다. 웅진 스토리캡슐이야기세계역사와 타임캡슐 세계사를 읽고, 효리원에서 나온 만화책인 시끌벅적 교과서세계사를 봤다. 한국사는 why?한국사를 시작은 무수한 만화책과 최근 용선생한국사까지 글줄책도 많이 읽었다. 5학년이 되니 한국사가 사회 2학기 전체 수업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았는데, 아들은 재밌는 수업중에 하나로 꼽기도 했다.
더 깊고 넓은 범위의 역사책을 보고 싶어 하는 아이에게 정말 좋은 책이 나타났다!

교과서가 쉬워지는 통 한국사 세계사!
이 책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건 한국사와 세계사를 함께 엮어 갈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이책의 흐름은 한국사다. 그런데 그 한국사의 흐름에 있는 세계사를 엿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중학교때 배우는 역사를 중심으로 했기때문에 더 넓고 깊에 그렇다고 매우 깊은 단계까지가 아닌 초등 역사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책이라 수준이 딱 맞아 떨어졌다는점!
세번째는 중학 수준의 한국사라도 어려울것 같은 단어는 친절하게 따로 설명을 해 주고 많은 그림과 사진들이 기억되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짜여져 있다는 점이다.

책이 3권까지 (3권은 아직 출간 전) 출간되는걸로 되어 있는데 1권이 고려시대까지다. 아마도 1권보다는 2,3권에 세계사의 비중이 좀더 높아 질것 같긴 하다. 그럼에도 충분히 이 책은 통으로 묶여있는 역사책임에는 틀림없다.
큰 1단원에서는 조고선의 성립에 대해서 나오는데 고조선의 성립의 이야기 보다는 인류출현, 선사문화, 청동기시대. 그리고 4대 문명까지의 총괄적인 인류사(?)가 나오고~ 고조선으로 이야기가 흐른다.

책에는 이렇게 많은 사진과 그림 지도가 실려있다. 평균 한 페이에 하나 정도는...
아직 아이가 읽진 않았지만 아마 트로이목마의 그림을 보면서 그리스로마신화를 떠올릴것이고, 그것이 그냥 이야기가 아닌 사실이라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내가 정말 그거 좋다 싶었던 문명발상지의 지도~ 물론 학교에가서 수업을 듣게 되면 볼수 있는 그림이지만 책 속에서 이렇게 교과서적인 지도를 볼 수 있는것은 정말 행운이다

아무래도 우리 나라 역사는 중국역사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중국역사가 많이 등장 할 수 밖에 없는데 자세한 역사까지는 아니고  개괄적인 이해를 돕는 정도가 자주 나온다.

봉건제를 시행했던 주가 수도를 호경에서 동쪽의 낙읍으로 이전한 후 중국은 춘추 전국 시대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 들었습니다. 춘추 전국 시대는 500년 이상 계속된 중국의 혼란기로......... 이 춘추전국시대의 혼란을 끝내고 기원전 3세기 후반에 중국을 통일한 나라는 진이었어요.. 진은 오래지 않아 멸망했고, 그 뒤를 이어 한이 들어섰어요. 고조선은 이 한에 의해 멸망하지요

고려시대에는 원나라가 우리역사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니 원나라 기록이 자연스럽게 등장하게 되는것 처럼 사르륵 녹여 있다는점이 참 좋다. 인위적인 첨가물이 아닌~ ^^

물론 대부분 책의 흐름은 한국사이다. 현재 남아 있는 유물 유적은 사진으로 친절히 첨부되어 있고, 좀더 깊이 있는 공부를 위해 탑의 이름을 정하는 방법도 나오고, 절이 현재 존재하지 않고 터만 있을때는 '지'를 붙인다는 설명도 나온다.  많은 페이지 중 이 페이지를 사진으로 찍은 이유는 내 고향에 있는 화엄사 4사자 3층 석탑이 나와서다. 사심 가득!

큰 단원이 마무리 되면 <history mind map>코너가 있다.
노트에 필기해놔야 할법한 요약본도 있고,
우리 나라 시대에 맞춘 중국 역사를 기록해 두기도 한다.

책이 340페이지 정도라 얇은 책은 아니지만 올 컬러로 되어 있고, 친절한 삽화와 단어 설명으로 쑥쑥 읽어 나갈 수 있다는 점이 부담 스럽지 않을것 같다.
한국사 배우고 세계사 배우고 다시 그 두개의 연결고리를 찾아 엮어 가는건 비 효율적인건 당연하다. 이 책이면 그런 걱정은 붙어 멜 수 있겠다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