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읽는 고전소설 3 : 전우치전, 박씨전 (2024년용) 쉽게 읽는 고전소설 (2024년) 3
정보미 지음, 김푸른 외 그림, 김종철 감수 / 천재교육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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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필독서는 정말 많아요. 그런데 아이들이 책을 잘 안 읽으려고 하지요. 글자는 빠르게 익히는데 그래서 글자는 읽는데 내용을 안 읽어요. 독서는 지루하고 따분한것이 될수 밖에 없는 상황이더라고요. 훨씬 편하게 알고싶은것들 궁금한것들을 다른 매체로 받아 들일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고등학생이 되니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문해력, 어휘력 이런것들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볼수 있잖아요. 복잡하고 어려운것들을 배우고 익히는 매체는 문자일수 밖에 없는데 글자만 읽을수 있고 내용을 못 읽으니 공부는 어려워 지고 악순환이 되면서 성적과 연결될수 밖에 없는 구조랍니다.


읽기 싫어 한다고 마냥 손 놓고 있을수는 없는터라 저는 아이가 좋아할만한 책들과 이건 초등수준아니야 하는 책들이라도 읽고 싶다면 구해주고요 충분한 시간을 주려고 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 또한 아이가 읽을 준비가 되야 가능한 이야기네요.



그렇다면!

정말 필요한 목록을 잘 선별하고 권하는 강제독서가 최후의 보루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에 만난 책이 바로 그 필요에 의한 책이더라고요.

쉽게 읽는 고전 소설 시리즈입니다. 특히나 천재교육에서 출간된 책이라 믿음은 확실하죠!


20년도 훨씬 지난 일인데 여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어요.

고1때였는데 국어 책에 구운몽 작품이 나왔어요. 처음본 작품이었고 그 내용을 읽고 생각을 말하는 수업이었는데 까만건 글씨고 하얀건 종이.. 분명 한글을 읽는데 전혀 읽히지 않는!

미리 구운몽 작품을 알고 있었다면 수업시간에 그렇게 창피할일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문제들도 술술 풀렸을텐데 하는 기억이 지금도 생생해요.

저희 아이들도 최소한 고전소설의 대략적인 내용만이라도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어요.

바로 이 시리즈가 정말 쉽게 읽혀지는 책이더라고요.


한권만 읽어도 우리 고전이 유익하고 재미있다는것을 알고 다른 책들도 관심을 갖게 되겠구나 했습니다.


특히나 두 고전을 한 권으로 묶어 출간되는데 그 묶인 두 작품이 연관되어 있는 부분 덕분에 독서가 더 효과적인건 분명합니다.



저희가 읽은 책은 전우치전과 박씨전입니다.

두 작품 모두 도술을 부리는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다루었다는 점이 가장 큰 연관이겠네요.

전우치는 도술을 쓰며 가난한 백성을 돕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면서도 임금을 속이거나 나라의 돈을 몰래 가져다 쓰기도하는 모습을 적절하게 그려주었습니다.


박씨전 역시 호국 군사를 물리치는 모습을 통해 후련함을 느끼게 해주었지만 아쉬움을 느낄수 있는 부분도 있어서 한참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연습이 필요한 중학생들에게 도움이 될법한 내용의 흐름이었습니다.



고전소설이다 보니 어휘가 조금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 부분을 놓치지 않고 잘 설명해 주고 있어서 매끄럽게 읽어 갈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마지막 페이지에 줄거리 확인을 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QR코드로 어휘퀴즈도 맛 볼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더라고요. 읽었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 하면서 복습하고, 어휘도 다시 한번 짚어 보는 시간을 갖을수 있네요.




아이들이 책을 안 읽는게 아니라 못 읽는게 맞을수도 있단 생각을 자주 갖게 되거든요.

그런데 이 책은 중간 중간 아이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내용을 꽉 잡고 갈 수 있도록 질문을 던져줍니다.


뿐만 아니라 많은 삽화들이 있어서 지루하다 느끼지 않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정도라면 아이들이 정말 재밌게 읽어줘야 합니다. 그리고 읽을수 있습니다. 못 읽는게 아니라 정말 안 읽는거라고 할 수 있지요.




책을 읽으면서 중학생 정도면 그냥 글자 그대로 받아 들이지 않고, 스스로 내용을 받아들이며 비판적인 사고가 능동적으로 이뤄질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영웅의 일대기를 담은 작품은 무조건적으로 백성을 돕고, 전쟁을 승리로 이끕니다. 하지만 이 두 작품은 개인적 이익을 탐하고, 패배를 막지 못하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새로운 읽기를 경험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우치전의 실존인물들이 대거 등장해서 역사적 기록과 비교할 수 있는 꺼리가 제공되기도합니다.




이야기의 마지막까지 우리 아이들이 책을 읽고 하나라도 더 생각하고 얻어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출간되었음이 느껴지더라고요. 이야기의 정리를 한 번더 해 주었고, 아이들이 토론해 볼 수 있는 꺼리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단순 읽기에 그치지 않도록 많은 배려가 담겨있는 책이랍니다.


책을 읽으며 문해력을 키우고,

어휘력을 끌어 올리면서,

국어공부에 도움이 될만한 책 목록을 찾고 있다면

천재교육 쉽게읽는 고전소설 시리즈 강력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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