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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생생한 세계 전쟁사 ㅣ 인문학이 뭐래? 7
햇살과나무꾼 지음, 김유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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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인 아이는 한국사도 삼국시대를 가장 좋아했고(삼국시대의 전쟁이 흥미로웠나 봐요~) 세계사도 처음을 전쟁사로 즐기더라고요. 그래서 한국사나 세계사나 수업 시간이 재미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중1인 둘째는 아직 세계사를 즐겨보지 않습니다. 내년이 되면 바로 역사 수업이 있을 테니 서서히 세계사에도 발을 담가야 할 텐데. 그럴 땐 초등 수준의 세계사를 읽혀야 한다는 건 다 알고 있는 사실이죠.
세계사를 순서대로 읽히기엔 처음부터 재미없을 것을 알기에 집에 형이 보던 전쟁사를 보여주려고 했는데 조금 어려울듯하던 차에 한울림어린이 알면 생생한 세계 전쟁사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세계지도를 알고, 큰 사건 중심으로 세계사를 접한 후에 세계사를 연대순으로 학습하다 보면 아마 흥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봅니다. 그뿐만 아니라 전쟁사를 통해 다른 그 밖의 것들을 아이가 깨닫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현재도 전쟁은 계속되고 있지요. 그 과정에서 많은 목숨을 잃고 있고, 과연 그 전쟁이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봅니다.
알면 생생한 세계 전쟁사는 20개의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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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히 잘 알고 있는 전쟁도 있고 처음 들어본 전투도 있고요..
전쟁사를 돌아보며 생명의 존귀함, 일상의 소중함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라게 되더라고요.
우리 아이들이 살고 있는 이 땅 역시 항상 전쟁이라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고, 평화로운 방법에 대해 연구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라게 되었답니다.
책의 첫 번째로 기록된 전투는 마라톤 전투입니다.
기원전 490년 아테네와 페르시아 함대의 전투였지요. 아테네는 이 전쟁을 개기로 그리스 도시국가 중에 강자로 자리하게 되기도 한 전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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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전투가 언제 일어났으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었는지 그리고 전쟁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풀어져 있습니다. 당시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책에 함께 실어 놓아 그때 모습을 함께 보며 시대를 이해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전쟁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말들이지만 전혀 관심이 없거나 처음 접하는 친구들은 기병대라는 말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 그런 용어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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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으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범위에서 아이들 눈높이로 설명해 주고 있어서 읽기 편하더라고요.
전쟁의 사실 부분만 나온다면 정말 딱딱한 책이고, 초등 아이들이 읽기엔 재미없고 어렵기만 한 책이 될 테지만 이 책은 그 전쟁의 전후 사정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고, 특히 마라톤 전투 같은 경우는 올림픽의 마라톤 경재의 배경이 되었다는 사실을 이야기해주는 부분도 있습니다.
넓고 넓은 지식의 바다에서 헤엄칠 수 있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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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초등 아이들에게도 추천할 수 있었던 건 책 속의 삽화들이 큰 역할을 한 것 같아요.
중간중간 삽화로 인해 환기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투 당시의 무기들도 어떤 형태였는지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전쟁사가 어떻게 세계사의 배경이 될 수 있을까에 의문이 생긴다면 이 책을 추천해요.
마라톤 전투에 이어 등장하는 전쟁이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마지막 전투 아이고스포타모이 해전입니다.
아이고스포타모이 해전은 몰라도 펠로폰네소스 전쟁은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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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의 마라톤전투의 페르시아 전쟁에 대한 이야기에 이어 펠로폰네소스의 전쟁의 유기적인 연결 관계에 대해 읽으면서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더라고요.
그 이야기 가운데 지도를 제공해 주고 있기 때문에 훨씬 이해하고 기억하기 쉽게 되어 있어서 무척 마음에 들었답니다.
페르시아 전쟁 직후 스파르타와 아테네가 그리스의 중심이 되었고,
스파르타를 중심으로 한 펠로폰네소스 동맹과 아테네 중심으로 한 델로스 동맹 사이의 전쟁이 벌어졌고,
그 전쟁의 마지막인 아이고스포타모이 해전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아테네 몰락과 스파르타의 지배에 관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전쟁이라는 큰 역사 줄기를 바탕으로 그때 당시의 정치나 과학 등의 이야기를 덧붙여 세계사를 배워가면 되겠지요?
페르시아 전쟁- 펠로폴네소스 전쟁-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페르시아 정복까지 이어지는 전쟁사 속에
헬레니즘 문화에 관한 소개도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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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그리스 문명과 동양의 오리엔트 문명이 만나 헬레니즘이라는 새로운 문화가 생기며 바야흐로 헬레니즘 시대가 시작되었지요.
상공업과 무역, 화폐가 쓰이고 에라토스테네스와 아르키메데스가 등장해 과학이 발전되고, 에피쿠로스학파와 스토아학파가 일어났으며 미술에서는 사실적인 묘사와 감정 표현을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이야기도 쓰여있습니다.
그 시대의 조각상이나 그림도 함께 보여주고 있어서 책의 읽는 재미가 두 배가 된답니다.
이렇게 이야기가 전개되고 미국을 궁지로 몰아넣은 베트콩의 구정 대공세 이야기로 마무리되는 세계 전쟁사입니다. 세계사를 어느 정도 알고 읽는 것도 재미있고,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읽어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작가님처럼 전쟁사를 돌아보며 인류 평화의 길을 찾진 못하겠지만 세계사의 기본 틀은 닦아 볼 수 있답니다.
알면 생생한 세계 전쟁사는 한울림어린이의 인문학이 뭐래? 시리즈의 7번째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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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명화, 명언, 고사 성어, 문학, 한국 전쟁사, 세계 전쟁사 다음은 탐험사가 출간 예정되어 있고요.
인문학은 어렵다는 편견이 있는데 인문학을 얼마만큼 읽느냐에 따라 지식의 폭이 달라진다고 생각하면 쉬운 인문학인 '인문학이 뭐래? '시리즈로 처음을 시작해 보는 것을 추천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