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리부인이 들려주는 방사능 이야기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17
정완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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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 핵물리학에 큰 꿈을 가진 아이가 있어서 관심 있게 읽어본 책입니다.

과학은 우리의 삶을 위대하게 바꿔주는 거대한 힘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 과학에 우린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갖추고 있는 것이 좀 더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초등학생일 때부터 이런 즐거움에 빠진 친구들이라면 정말 행복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큰아이가 요즘 학교에서 배우는 과학 2 과목들이 (고등학생입니다) 너무 재미있다고 합니다. 어렵지만 너무 재밌는 이유는 실생활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고, 적용해 볼 수 있는 것들을 배우기 때문이라더라고요.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는 초등과학부터 고등 과학까지 전부를 아우르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초등 저학년은 비추천하고요~ 과학을 좋아하는 고학년 혹은 초등과학영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특히 퀴리 부인이 들려주는 방사능 이야기는 고등 물리 2 과목에 등장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라 중학 과학을 배우는 중학생들도 어려울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하지만 원자핵, 방사선, 핵물리학 이런 과학 지식을 갖추고 싶은 친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란 사실을 언급하고 싶네요.

이 책 저자이신 정완상 선생님은 물리를 최대한 쉬운 표현을 빌러 설명해 주고 있기 때문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이라면 충분히 이해하고 어렵지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과학 좋아하지 않는 저희 집 중1 아이도 어려워했지만 완독은 했습니다. ㅎㅎ

물론 만화 페이지에 더 오래 머물렀다는 것은 안 비밀이고요~ ^^

내용이 어려우면 강의 마지막 페이지 만화 부분 정도만 기억해 보는 방향으로 독서 중입니다.

퀴리 부인을 위인전으로만 알았고, 히로시마 원자폭탄을 역사를 통해 알고 있었지만 과학으로서의 방사선, 원자폭탄, 원자력 에너지 등 많은 지식이 축적되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많은 지식을 한꺼번에 알아서 머리가 띵하다는 엄살까지.

하나씩 쌓여가는 지식을 즐기는 순간부터 과학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를 읽어 갈수록 아이도 점점 과학과 친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

가시광선, 적외선, 자외선 등 일상에서 많이 들어본 과학 용어죠~

눈에 보이는 빛을 가시광선이라고 하고, 그렇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빛도 있을 텐데. 그에 관한 이야기가 첫 번째 수업에 등장합니다.


파동의 가장 높은 지점을 마루, 가장 낮은 지점을 골이라고 하고 마루와 마루 사이의 거리를 파장이라고 한다. 적외선은 마이크로파, 라디오파와 같이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길어서 눈에 보이지 않고,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짧은 자외선도 눈으로 볼 수 없다.

이 정도로 첫 번째 장의 내용을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책에는 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파, 자외선에 의한 기미, 주근깨 등에 관한 이야기도 함께 들려주고 있어요.

요즘 각 가정의 전등이 LED 등으로 많이 바뀌어서 형광등을 실제로 보지 못한 경우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여전히 거리의 네온사인이 있으니 그것을 알려주면서 책을 이해해도 좋을 것 같더라고요.


X-ray를 예로 설명해 주고 있기 때문인지 아이는 금방 이해하더라고요.

또한 X선의 원리까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진 책입니다.

X선 같은 경우는 인공적인 장치에 의해 만들어진 인공적인 방사선이라면 천연 방사성 물질에는 뭐가 있는지 알려주는 네 번째 수업이네요.

우라늄, 라듐 많이 들어본 물질들이죠. 이 외에도 폴로늄, 라돈, 비스무트, 토륨 등에서도 방사선은 나오는데..

방사선은 3종류뿐입니다.

알파, 베타, 감마 방사선이라고 하네요. 투과력의 차이로 약한 것부터 차례로 알파, 베타, 감마 방사선이라고 합니다.


다섯 번째 수업은 원자핵, 여섯 번째 수업은 감마 방사선, 일곱 번째 수업은 베타 방사선, 여덟 번째 수업은 알파 방사선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알파 방사선은 헬륨 핵의 흐름, 베타 방사선은 전자들의 흐름, 감마 방사선은 빛이라는 큰 내용에 원리를 설명하고 있네요.

아이가 가장 즐겁게 읽어 본 부분이 원자력과 방사능이었습니다.

원자 폭탄, 원자력 발전.. 둘 다 핵분열 과정을 거치는 건데 둘의 차이는 어떻게 되는 건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부분이더라고요.



연쇄 핵분열을 통해 순간적으로 많은 우라늄 원자핵이 쪼개지면서 엄청난 에너지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 반응이 바로 원자 폭탄이고,

연쇄 핵분열을 천천히 진행시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이 원자력 발전인데 이때 물을 이용하여 중성자의 속도를 감소시키는 것이 감속 재라는 설명이네요.

또한 핵이 달라붙어 하나의 핵이 되는 핵융합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도 엄청난 핵융합 에너지가 발생하고, 이 또한 수소폭탄 제조도 가능하고 핵융합 발전도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퀴리 부인이 들려주는 방사능 이야기에는 특별히 마지막 부록으로 '방사선으로부터 지구를 지켜라'라는 책 속의 책이 있어요.

이 내용은 초등 중학년부터 읽어 볼 수 있고 어려운 내용은 적당히 스킵 해 만들어진 창작 동화랍니다. 초등과학 수준으로 방사선에 대해 총정리 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노벨 물리학상과 노벨 화학상을 탄 20세기 최고 여성 과학자인 퀴리 부인.

그녀 덕분에 우리는 방사선에 대한 혜택을 받고 있는 거라는 사실을 아이가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어요.

큰아이가 공부하고자 하는 내용을 어렴풋이 알 수 있어서 저에겐 너무 고마운 책이었고,

둘째 아이는 퀴리 부인이 훌륭한 여성 과학자였고, 핵폭탄은 히로시마에 떨어져서 세계 2차대전이 끝났다고만 알았는데, 우리 일상에 매우 가까이 와 있는 방사선을 제대로 배울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초등과학 연계는 어려울지 몰라도 핵물리학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책이네요.

미래 핵물리학자, 물리학자를 꿈꾸고 있다면 초등과학도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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