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공화국 수학법정 2 - 수와 연산
정완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6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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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보나치수열을 아십니까~ 하며 다가온 아들입니다.

저희 집 아이는 아는 것을 드러내는 성격도 아니고, 새로운 것을 막 알고 싶어 하는 아이도 아닌 과학이나 수학에 흥미를 보이지 않아서 사실 중학생이 되어서도 조금은 걱정이 앞서는 아이에요.

그래서 초등 중등 가릴 것 없이 좋은 책은 많이 일단 권해보고 있습니다. 시리즈에 꽂히면 행복한 독서로 이어지기도 하니까요 ^^

과학 공화국은 큰아이가 먼저 이야기를 꺼냈던 시리즈에요. 중학교 때 학급문고로 비치되어 있는데 읽어보니 쉬는 시간에 틈틈이 읽기에 좋고 깊은 내용을 담지는 않았지만 과학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이죠. 그래서 사실 독서를 즐기지 않는 아이가 과연이란 생각이 지배적이었으나.. 정말 이 책은 한 꼭지 읽으면 쭉~ 읽을 수밖에 없게 되어 있습니다.

주제가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내용이 재미있어요.

평소에 궁금했던 내용이나 관심 가졌던 내용들도 많이 등장하고, 아무래도 교과연계가 잘 되어 있기 때문이겠죠?

꾸준히 읽고 다시 읽고를 반복하는 책.

이 정도면 지인들에게 추천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아요.

독서만큼은 세상 편한 자세로 읽어도 좋다고 했는데 가끔 진중하게 읽기도 하고 읽다가 나와서 내용을 조잘 거리기도 합니다. 내용이 길지 않아서 집중력이 길지 않은 아이에게 아주 효과적인 독서가 이뤄질 수 있어요.

과학 공화국 법정 시리즈 중에 수학 법정이 포함되어 있어요. 전집 50권 중 10권이 수학 법정입니다.

생물 법정 다음으로 좋아하는 수학 법정이네요. 전집을 읽히다 보면 아이의 관심분야가 어디쯤인지는 가늠이 되는 거 같아요. 지금의 레이더는 수학이네요~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린다고 생각해 보면 생활 속에서 얼마큼 수학이 적용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재판 과정을 통해서 수학이 재밌다는 거, 그렇게 어렵기만 한 학문은 아니라는 걸 아이가 알았으면 좋겠어요.

중1 수학에서 처음 배우는 단원이 수와 연산입니다. 초등 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훨씬 더 학습의 필요성을 느끼면서 수업을 들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학교에서 이 이야기도 했었고, 저 이야기도 했었고.. 아무래도 수학선생님이 이 책을 읽으셨나 봐요~ ㅋ 그러더라고요!

과학 공화국 수학 법정 수와 연산 책은 아이가 학교 진도와 맞아떨어져서 더욱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라 더욱 애정이 가더라고요. 저 역시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쭉~ 읽어 낼 정도로 쉴 틈 없이 책장이 넘어갑니다.

긴 호흡의 책을 아직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정말 추천하는 요소 중 하나네요!

가장 흥미를 보인 분야는 수열이었습니다.

특히 피보나치수열은 아이가 직접 집에 몇 없는 꽃들의 꽃잎을 세어 보기까지 할 정도로 신기해하더라고요.

피보나치, 당신.. 참 고마운 사람이었군요. ㅎㅎ

피보나치수열 _ 네 잎 클로버 사건

꽃잎 속에 들어 있는 수학의 신비는 과연 뭘까요?


1,2,3,5,8,13,21,34......

앞의 두 항의 합이 그다음 항의 수와 같은 것이 피보나치수열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꽃잎의 개수는 피보나치수열의 수만 갖고 있다는 거라네요.

저도 이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설마.. 했었는데 아직까진 발견하지 못했어요~ 정말 자연의 신비일까요?

<수학 성적 끌어올리기> 페이지가 있는데 이 부분에서 다시 피보나치수열에 대해 배우게 되더라고요.

아마 아이는 성인이 될 때까지 피보나치수열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

자세한 내용은 사진으로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답니다.

수열은 참 수학에 흥미를 불러오는데 매우 좋은 분야는 확실합니다.

잘못된 계산_2=1이라고?

수골리 씨가 수학의 역사를 다시 쓰게 될까요?

나는 새로운 등식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다음과 같다.

2=1

-수골리-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가 기다릴 거란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아이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증명의 오류를 찾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하더라고요. 책을 재미있게 읽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 같아 기특했어요~

과연 증명의 오류를 찾을 수 있었을까요? ^^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실수를 수골리씨도 했네요~ 그래서 아이가 찾기 어려웠던 것 같아요.

0으로 왜 나누면 안 되는지 확실히 알게 된 계기라고 말하네요~ 독서의 힘 아닐까 합니다.

약수에 관한 사건 _284친구

수 기리도 친한 친구가 있다고요?

수와 연산 단원 학습 중인 아이가 학교에서 친화수 완전수 과잉수 등을 배웠는데 그 내용이 이 책에도 있다면서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다음 수가 너무 큰 순데 어떻게 그걸 발견했는지 대단하다며.. ㅎㅎ 아들아.. 이젠 우리에게 계산기도 컴퓨터도 있지 않니?라고 하고 싶었지만 수를 너무 사랑하는 사람들이 발견해 낸 게 아닐까? 하고 이야기했지요.. 중1이지만 아직도 어린이네요.

그래서 내친김에 또 그 챕터를 다시 읽어 주는 아들이고요~

친구수, 우애수, 친화수 같은 말로 쓰이는 것 같아요. 아이가 친구수를 열심히 검색하더라고요.

호기심이나 흥미를 갖게 되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더 깊이 있게 알고 싶고 자세히 알고 싶은 욕구를 갖게 되네요. 이 책이 마중물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어요.


초등 과학, 초등 수학 문제 한 문제 더 잘 푸는 것보다 이렇게 지적 호기심을 채우고, 지식을 풍부하게 갖춘다면 당장의 문제들을 풀어 내는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될 거라고 믿어요.

초등 과학 잘 잡고, 중학 과학 중학 수학까지 열심히 달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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