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찾기 대소동 상상놀이터 15
안네마리 노르덴 지음, 원유미 그림, 배정희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이 이제 중고등학생이 되는데도 정말 열심히 싸우고, 열심히 화해하며 지내고 있어요. 아이들의 성격상 누군가와 트러블을 만들어 낸다는 건 그만큼 상대를 편하게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지요. ^^

아이들이 어릴 적에 정말 중심 잡기 힘들었던 것 같아요. 이 아이의 억울함도 저 아이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말도 다 들어줘야 하고, 엄만 공정한 심판관이 되어야 했으니까요. 생각해 보면 심판이 될 필요는 없었던 것 같아요. 그냥 속상한 마음만 공감해 주면 아이들이 알아서 타협을 해 나가는 거였는데 말이죠!

그리고 또 하나~

바로 동생 찾기 대소동 같은 책을 두 아이들 모두 데리고 읽어 주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정도 분량의 글과 수준이라면 유치원 아이들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데리고 엄마가 읽어 주면 엄마 목소리라서 좋고, 내용도 자매, 남매, 형제 모두에게 유익할 것 같단 생각이 읽는 내내 들었습니다.

이 책은 하루 동안 사라졌던 동생이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이야기예요. 어린 동생과 스스로 버스와 택시를 탈수 있는 오빠의 이야기라서 서로 어울려 놀 수 없는 터울 있는 가정에서 더욱 재미있게 읽어 갈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그림이 많아서 어린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초등 저학년 아이들도 소화해 낼 수 있는 내용에 그림이 있으니 글 밥(?)을 올리고 싶은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스토리를 잠깐 이야기해 볼게요.

모래놀이를 하고 있는 오빠얀! 함께 놀려는 동생 안나.

하지만 오빠는 동생이 귀찮기만 합니다. 모든 오빠 언니들의 마음이죠. 이해합니다. ㅎㅎ

그런 오빠는 동생을 밀치고 나쁜 말로 동생을 모래 놀이터에서 밀어내지요.

집안으로 들어온 안나는 엄마에게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하지만 엄마는 안나의 말을 들어주지 않아요. 동생들은 동생의 눈으로 보면 세상이 참 오빠 위주로 돌아간다 느껴지지요. 아마 오빠는 세상이 동생 위주로 돌아간다고 생각할 거예요. ㅎ

눈물이 난 안나는 거실 소파 아래로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잠이 드네요..

동생이 없어졌습니다. 가출했다고 생각하는 거겠죠?

자기의 못된 말 때문에 집을 나갔다고 생각한 얀은 동생을 찾아 나섭니다.

동생이 다니는 어린이집 앞에 갔을 땐 그 유치원을 다니는 토비를 만나게 돼요.

동생에게 못된 말을 했지만 마음은 약한 얀!

거기서 만난 토비와 함께 귀찮음을 감수하면서 데리고 안나를 찾아다닙니다.


토비가 한 말이 무척 인상 깊었어요.

본인은 아빠와 이혼한 거라고 이야기하죠. 얀이 엄마와 아빠가 이혼한 거지..라고 하자..

나도 이혼한 거야. 아빠가 떠났으니까...

아이들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구나. 충분히 아이들에게 부모가 이혼을 하게 된다면 설명해 줘야겠구나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귀찮았던 토비가 얀을 위로합니다. 귀찮은 존재라고만 생각했는데 얀은 토비로부터 많은 위로를 받고 있었다고 생각을 하게 되지요.

참 예쁜 아이들입니다. 얀도, 토비도.. ^^

토비를 다시 유치원 앞에 데려갔을 땐 토비 엄마가 안 보였고, 토비네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주는 얀입니다.

다행히 토비는 엄마와 만났고, 얀과 함께 토비는 얀 집으로 갑니다.

역시 아이들 눈높이는 아이들이 가장 잘 알고 있나 봐요~

바로. 얀이 집안에서 안나를 찾아냅니다.

두려운 마음을 잘 달래서 안나를 소파 아래서 꺼내주네요!

얀이 보이는 행동들을 쭉 따라가 보니,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동생을 영영 찾이 못할까 두려워하는 마음도 느낄 수 있었고,

귀찮지만 또 홀로 있을 토비를 걱정하는 마음도 느낄 수 있었고,

토비 엄마를 찾아 줘야 하고, 동생도 찾아야 하는, 순간순간 느껴지는 절망도 느껴지더라고요.

아이들은 더 눈높이에 맞아서 아주 즐겁게 읽어갈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유쾌한 한 편의 동화 잘 읽었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