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6월 민주 항쟁이 일어났을까? - 최애국 vs 나민주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60
함규진 지음, 황기홍 그림 / 자음과모음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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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한국사 공부를 하다보면 현대사 부분은 무척 내용이 어렵고 암기해야 하는것들이 많기 때문에 그 부분 부터 살포시 놓기 시작하지요~ 그리고 역사는 너무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한국 현대사를 책으로 읽는다면? 정말 여러가지 감정에 휘말리게 됩니다.

왜냐하면 지금 시대를 같이 살고 계시는 분들이 직접 경험했던 일들이 적혀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 역사를 배우며 앞서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선구자들의 노고를 알수 있답니다.

더불어 책을 통해 역사의 흐름을 알고 어느새 머릿속에 역사가 그려지네요

초등역사공부를 하기 전에 초등역사전집 '역사공화국 한국사 법정'을 통해 전체적인 초등한국사를 훝어보고 학습을 했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번에 아이들과 읽은 책은 아이들 교과서의 거의 마지막 내용으로 실린 6월 민주항쟁을 이야기 해 놓은 [왜 6월 민주항쟁이 일어났을까?] 입니다.

왜 6월 민주항쟁이 일어났을까? :: 차례

6월 민주항쟁은 제5공화국 전두환 정권 시절에 일어난 민주항쟁이었습니다.

그래서 제5공화국의 시작 부터 5공화국의 업적을 다루고, 6월 민주 항쟁의 진행 과정을 책에서 다루고 있답니다.

교과서에는....

역사공화국은 이렇게 중학교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다뤄지는 부분을 시작전에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초등 학생들은 이 부분을 읽으면서 좀더 넓은 시각으로 한국사를 바라볼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내용을 자세히 보면 중학교 교과서와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다루는 폭이 다르다는걸 알수 있습니다. 물론 초등 교과서에서는 아주 간략한 소개가 되어 있지요.

초등 학생들은 앞으로 중고등학교에서 다뤄질 내용들을 최대한 아이들의 눈높이로 미리 읽어 볼수있는 시간을 가질수 있습니다.

한국사 연표

한국사연표와 세계사연표를 양쪽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아직 초등 한국사를 공부하는 아들에게 세계사는 아주 굵직한 사실만 안내해 주고 있고, 연표를 바탕으로 사건들을 언급해 보며 이야기를 한덩어리로 만들어 보기도 합니다.

민주화 운동과 6월 항쟁 미리 알아두기

『1979년 12월12일 전두환을 비롯한 신군부 세력이 정권을 잡게됩니다.

1987년 1월 서울대학생이었던 박종철이 고문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 민주화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4월 13일 자신의 정권에 위협이 되는 개헌논의를 중지 할것등을 핵심내용으로 하는 4.13호헌 조치를 발표합니다. 6월9일 연세대 학생 이한열이 시위과정에서 머리에 최루탄을 맞고 의식불명이 되면서 시위가 더욱 커지고 계속됩니다.

6월29일 토애우 민정당 대표의 '시국 수습 특별 선언'을 발표하며 6월 민주 항쟁이 끝납니다.

<미리 알아두기> 내용 요약 』

딱 한장으로 전체 내용을 쭉 살펴 볼수 있습니다. 예고편 같은 거라고 보면 좋을것 같아요.

내용을 좀 알고 본격 적으로 읽다 보면 기억에도 잘 남아있고 매끄러운 한 덩어리의 역사가 그려진답니다.

왜 제5공화국이 생겨났을까?

-군인들은 왜 정치를 하려 했을까?

-과연 북한의 위협이 있었을까?

책은 항상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그 해답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전직 대통령의 입장에서 국회의원 입장에서 혹은 그 시대의 민주항쟁에 참여했던 시민들의 입장에서 글이 씌여있습니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대립되어 있는 의견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물론 6월민주항쟁 자체만을 놓고 본다면 절대 한쪽으로 치우칠 수 없지만 말이죠! ^^

의문스러웠던 부분들을 해소 할 수 있습니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 정권이 바로 제5공화국입니다. 이 책을 읽고 든 생각은 59권 왜 5.18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을까? 를 먼저 읽고 이 책을 읽었더라면 더욱 효과적일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쭉 이어지는 사건들의 톱니를 맞추기엔 말이죠!

1979년 10월26일 박정희대통령이 피살되고 그해 12월12일 쿠데타로 전두환이 실권을 장악하고, 독재정치를 다시 시작하려 하자 1980년 5월 17일 김대중대통령을 비롯 많은 민주화운동의 선구자들을 체포하자 5.18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다는 이야기를 초등아이들의 눈높이로 이야기하고있습니다.

내용은 중 고등 아이들이 배워도 손색이 없는 내용이나 이야기를 끌어가는것은 초등 아이들도 충분히 읽을수 있어서 이 책이 참 좋은거 같아요~

그리고 제5공화국이 항상 앞 세웠떤 북한의 위협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웅산 사건을 그 증거라고 하지만 그 역시 많은 의문을 남기고 있지요.

"마치 옛날 힛틀러와 스탈린이 한동안 짝패로 지냈던 것처럼, 북한과 남한의 독재자들은 겉으로는 대립하는 체하며 뒤로는 그 대립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권력을 굳혀왔습니다. '북한의 위협에 따른 독재의 불가피성' 이란 대체로 그렇게 이해하면 되는것입니다. "_p.64

제5공화국은 어떤 업적을 이루었을까?

-제5공화국은 경제를 발전시켰을까?

-제5공화국의 교육·문화 정책은 무엇이었을까?

-제5공화국 때 대다수 국민은 행복했을까?


제5공화국 시절의 청와대 경제수석인 김재익수석과 문교부장관이었던 이규호장관의 입장에서의 업적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런 일들이 제5공화국때 이루어졌다는사실을 이제야 알게되었음을 고백합니다. 전두환정권은 독재정권 암흑의 민주주의 시대일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들이 시행되었구나란 사실을 깨우쳤네요.

하지만, 김근태국회의원에 대해 검색해 보고, 과연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구나를 생각해 봅니다.

page 120 은 모두 옮겨 적어 보고 싶을 정도로 마음이 무겁고, 살아계실때 이분에 대해서 너무 몰랐던 저를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아이들은 그냥 한분의 위인이구나 하겠지만 저는 동시대를 살다 가신 분이니까요..

대다수의 국민은 행복했을까?에 대한 답입니다.

"그런 세상은 어두운 세상입니다. 아무리 햇빛이 찬란하게 비칠지언정, 살기 위해 인간으로서의 양심을 버리기를 강요하는 세상은 밝은 세상이 아닙니다. 저나 제 동료들이 절대 선이었다고 말하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런 세상을 이끌었떤 세력은 절대 악입니다. 절대 악을 편들지 마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악인도 변호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악 자체를 변호해서는 안됩니다. _p. 120"

6월 항쟁은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국민에게 민주주의는 어떤 의미였을까?

-왜 대학생들이 목숨을 잃었을까?

박종철 씨의 고문치사, 4월13일 호헌 조치가 전국민을 분노케 했고, 그리고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이한열 학생의 소식으로 대학생 뿐만 아니라 아주머니, 할아버지, 중고등학생까지 시위에 뛰어들게 됩니다.

마침내 온 국민의 꿈인 민주화가 6.29 선언으로 결실을 맺게 됩니다.


 

 

 대학 다닐때 학보사에서 많이 듣던 노래가 아이들 책에 실려있는걸 보니 세월이 흘러도 나아가는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마음은 언제나 변함없구나 싶습니다.

 


 

호헌 철폐! 독재 타도!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한 국민들의 뜨거운 함성이 여기 함께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초등한국사 공부를 위해 아이와 함께 읽은 책이었을 뿐인데 가슴 뭉클하고, 뜨거운 시간이었네요.

아이도 부디 나와 같은 마음이었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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