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함무라비 법전을 만들었을까? - 함무라비 vs 무르실리스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2
한상수 지음, 박종호 그림 / 자음과모음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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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국사 관련 책은 즐겨 보는 편인데 세계사는 조금 어렵게 느껴졌던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세계사보다는 한국사가 편했고 자연스럽게 성인이 되서도 한국사책을 더 찾게 되었던것 같아요.

그래서 처음 어떻게 세계사를접하느냐가 큰 관건이었는데 요즘 읽고 있는 초등세계사 전집인 역사공화국 세계사 법정을 통해 새롭게 세계사 공부를 하고 있는 기분입니다.

세계사는 중등역사에서 부터 다뤄지고 있기 때문에 초등 아이들이 읽기엔 조금 부담 스러울수도 있지만 혹시 그리스로마신화나 세계사 학습만화를 즐겨 보는 초등 고학년 친구들이라면 저는 세계사법정을 적극 추천하고 싶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래! 세계사 공부를 이렇게 시작하면 재미있고, 흥미를 놓치지 않고 역사를 공부할수 있을것 같다"란 생각이 듭니다.

저희집은 중학생아이와 초등학생 그리고 저까지 셋이서 한권을 읽고 지나가듯 이야기를 꺼내놓으면 알아서 굴러가듯 책에서 얻은 지식이나 자기 생각을 쏙쏙 끄집어 내줍니다.

이번에 읽게된 책은 아이들도 잘 알고 있는 함부라비법전에 관련된 책이라 더욱 흥미롭게 대화의 소재로 활용했네요.

왜 함무라비 법전을 만들었을까? 목차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을 우린 종종 듣게 되는것 같아요. 이 말이 함무라비 법전에서 나온 말을 인용한다는것을 어느정도 알고 있는데, 그 함무라비 법전을 과연 사실된 정보를 통해 우리는 정확히 알고 있었을까에 대해 생각해 보면 저는 아니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함무라비 법전을 그리고 그 당시의 모습을 살짝 엿 볼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재판 첫째 날 함무라비 법전은 인류 최초의 법전일까?

재판 둘째 날 함무라비 법전을 만든 까닭은 무엇일까?

재판 셋째 날 함무라비 법전은 야만적인 법전일까?

역사공화국 세계사 법정은 차례를 보는것 처럼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스스로 차례를 보면서 답을 우선 생각해 볼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답니다. 아직 세계사 책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는 아이에게 차례를 보면서 알고있는 사실 그리고 모르는 사실에 대해 구별해 보고,( 대부분 모르겠지만) 그 답을 찾아가는 방향으로 독서를 하다보면 세계사가 지루하지 않을꺼라고 알려주었답니다.

목차를 우선 살펴 본 후 세계사 연표와 한국사 연표를 비교해 보면서 함무라비 법전이 편찬 될 무럽의 한국역사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를 살펴 보면 좋습니다.

함무라비 법전은 어떻게 발견되었을까?

역사책 임에도 한번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놓을 수 없는 매력적인 책입니다.

책이 워낙 짜임이 탄탄해서 한 호흡으로 읽어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아요. ^^ 중간 중간의 삽화와 지식창고 등이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는것도 한 몫되는거 같구요.


프랑스의 발굴단이 1901년에 발견한 함무라비 법전입니다. 솔직히 저는 함무라비 법전이 책인줄 알았던 정말 세계사를 배우긴 했었나 할 정도로 무지한 상태로 책을 읽었는데 그래서 더더욱 흥미로웠을런지도 모르겠네요. 돌기둥에 씌여진 법전이라 놀랍지만 그 시대를 생각해 보면 이런 법이 체계적으로 꾸려져 있다는것이 더 놀라운 사실이겠지요.

그 내용을 역사학자들이 해석을 하고 그것이 법이었고, 함무라비 왕 때 만들어진 법이었으며 워낙 잘 만들어진 법이었기에 법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 사실을 알게 되는 과정중에 문화재 약탈에 대한 내용이 언급되지요. 세계사 책이기에 그 부분에 대해 언급만 해놓았지만 그렇게 하나씩 생각 꺼리를 던져주는것이 저는 참 좋더라구요. 단편적인 역사 사실 뿐만 아니라 청소년기에 한번쯤은 생각해 봐야 하는 문제들입니다.

함무라비 법전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이 부분이 전 정말 놀라웠어요. 사실 함무라비 법전은 매우 강력하고 무자비한 법이라고 생각했던것이 사실이지만 또한편으론 이런 강력한 법이 사회의 혼락을 막아줄 수 있는 긍정적인 부분도 생각했지요.

그런데 이 함무라비 법전이 그렇게 가볍고 단순하게 강력하기만한 무자비하기만한 법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함무라비 법전은 사회 생활의 다양한 영역에 관해 매우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법전이다.

함무라비 법전은 정의의 실현이나 사회적 약자의 보호, 삶의 질 향상이라는 입법 목적을 실현하는 데 적합한 규정들을 두고 있다.

함무라비 법전은 고대 사회의 다른 법전과 마찬가지로 노예제도를 인정하지만 부분적으로는 노예의 인격성을 인정한다.

본문 p.87


'눈에는 눈 이에는 이'와 같은 방식의 탈리오 형을 규정했다지만 그 것은 아주 일부분의 내용일 뿐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특히 고아가된 아이들을 보호하는 법이 있었고, 과부를 보호하는 재혼권이 있었고, 법죄 피해자 구조 청구권이라는 제도까지 있었다는 놀라운 사실입니다.

대한민국에서도 1987년에 도입된 내용인데 말이죠~

이 처럼 우리가 오해하고, 왜곡된 평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의 순기능인거죠?

열려라, 지식 창고 : 세계 4대 문명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황허, 인더스 문명)

이렇게 함무라비 법전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얻어 가면서 또한 그 시대에 우리가 알아야 할것들에 대해 많은 지식을 쌓을수 있습니다.

학교 다니면서 열심히 암기했던 세계 4대 문명에 대해 주 내용과 함께 읽어보면 훨씬 제대로 된 학습과 더불어 지리학습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됩니다.


초6 아이가 읽기엔 조금 부담스러울수 있는 책인건 맞아요. (물론 저희집 어린이 기준입니다.) 그래서 전 더욱 욕심이 나네요. 아이가 다닐 중학교는 중2부터 역사를 배우기 시작하니 약 1년이란 시간이 주어졌기에 차곡차곡 한권이 세계사 공부를 함께 해보는 기분으로 읽어 보려고요. 자연스럽게 지리까지 공부가 될것 같네요.

판결문 : 함무라비 법전은 정의를 실현하고 약자를 보호하는것, 탈리오법칙은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것에 정당성이 있다.


함무라비 법전은 나의 왜곡된 역사지식을 제대로 깨우치게 해주었기에 판결문은 조금 싱거운 느낌이었지만 다른 주제들에 비해 완벽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재판과정이었던것 같습니다.

메소포타미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함무라비 법전의 진실을 '왜 함무라비 법전을 만들었을까?"를 통해 많은 친구들이 정확히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 드네요!

이 책을 읽고.. (중학생 아이의 리뷰)

요즈음 각 국가의 소프트 파워, 즉 문화의 힘이 중요해지고 있는 시기이다. 그런데 여기서 문화란 무엇일까?예술품이나 전통 음식등을 떠올릴수 있지만 나는 법이야 말로 인류가 만든 최고의 문화라고 생각한다.

인류는 다른 생물군 심지어 같은 영장류와도 비교 할 수 없는 풍요를 일구어 냈다. 거기에 생물을 옭아매는 이기적 유전자의 사슬을, 질서를 확립하며 부수어 내었고 그것을 수치화 시킨것이 법률이다. 함무라비 법전은 질서 유지 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 보호, 계약서의 으무화등 복잡해지는 사회체제에 맞는 최초의 법률로서 가치가 있다.

이 책은 함무라비 법전에 얽힌 오해와 진실을 나열하며 우리에게 함무라비 법전의 진보성과 합리성에 대하여 설명해 준다.

또이런 단순한 지식 외에도 가해자에게 어떤 벌을 내리는 것이 옳을까? 사형은 합리적인 제도인가?등 법학, 철학적으로 생각할 거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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