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김춘추는 당나라와 손을 잡았을까? - 의자왕 vs 김춘추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11
박순교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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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한국사를 초5에 교과서를 통해서 배우게 되죠. 저희도 초5가 되기 전에 그래도 기본적인 초등역사전집 두 질 정도를 읽혔다는 건 안 비밀입니다. 한국사 연표에 따라 쭉 서술되어 있는 초등역사 전집이 있는 반면 역사 공화국 한국사 법정처럼 사건을 바탕으로 역사를 넓혀가며 읽는 책이 있어요. 어느 책이 더 좋다 나쁘다 할 수는 없지만,,,

한국사 연표에 있는 큰 사건들에 대한 기둥이 잘 서있는 상황이라면

역사의 지식도 넓히고 문해력도 키울 수 있는 초등한국사 대표 초등역사전집 역사 공화국 한국사법정을 추천해 봅니다.

이번에 두 아들과 함께 읽은 역사 공화국 한국사 법정은 큰 아이는 정독과 더불어 마지막 부분의 역사논술까지 해결해 보는 시간을 가졌고,

둘째는 아직 독서 수준이 높은 아이가 아닌지라 함께 읽어 가며 알고 있는 내용에 조금씩 살을 붙여가며 읽어보았네요.


책을 읽으면서 알고 있는 이야기를 자주 꺼내는 아들이에요. 그래서 식탁에서 아이는 책을 읽고 엄마는 그 근처에서 집안일을 하며 호응해 줍니다. ^^ 그러려면 저 역시 미리 읽어둬야 하네요. 책 한 권으로 세 모자가 열심히 읽을 수 있어요.

중학생인데 초등역사전집 ? 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역사 공화국 한국사법정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시기가 중학생들이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한국 역사를 바로 알고,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독자도 한 번쯤은 찬반 의견을 내 볼 수 있는 내용들. 그리고 마지막 역사 논술을 통해 문해력 또한 키울 수 있거든요. 그 모든 것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게 중학생들이지 않을까 합니다.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 활용폭이 넓어서 더욱 만족스러운 초등역사전집 되겠습니다.


역사는 그 어떤 사소한 일이라도 사람이 만든 일이기 때문에 인과관계가 명확하다.

김춘추가 당과 손을 잡은 이유는 당장 고구려, 백제와의 싸움에서 대등한 전력을 보유해야 했고, 당나라는 당장 고구려의 영토가 탐이 나서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런 역사적 인과관계를 토대로 역사의 주요 사건에 대한 이해를 위해 배경이 되는 지식을 보여주고

재판이라는 형태를 통해 두 상반되는 입장을 주목해 독자가 균형 있는 시각을 가지게 해준다.

그리고 중간중간 전체적인 흐름을 정리해 줘서 이해하기에도 더 쉽다.

중3 아들 리뷰


아들은 한국사 중에 가장 치열했던 삼국시대를 좋아하고, 그 많은 장군, 왕, 책략가 들 중 김춘추를 가장 높이 평가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었던 아이라 읽으면서 의자왕이 제기하는 문제들에 스스로 비판하며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합니다. 초등 한국사를 넘어서서 좀 더 깊이 있는 독서가 될 것 같은 느낌이죠!

책의 차례

비문학 독서를 할 때는 차례를 우선 살펴보는 게 독서에 효과적이더라고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다음엔 어떤 내용이 나올지를 미리 알고 읽으면서 예측해 보는 재미도 역사 책을 읽으면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 중 하나인 것 같아요.

큰 단원 왜 김춘추는 외세를 끌어들였을까?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반도의 젖줄, 한강, 7세기 삼국의 정세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김춘추의 탄생의 그 시기부터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기까지의 역사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삼국통일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한강을 두고 벌어진 일들 각국 간의 동맹, 당나라와의 외교. 그리고 고구려 말, 백제 말의 모습까지 폭넓은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역사 책이니 만큼 한국사 연표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국사 연표를 통해 사건이 일어난 순서를 미리 배경지식 삼고,

더불어 세계사 연표를 통해 주변국의 정세도 함께 머릿속에 담아 둘 수 있습니다.

초등역사공부 뿐만 아니라 중등역사공부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특히 중등 역사 같은 경우는 한국사 뿐만 아니라 역사 교과서에 세계사가 함께 나오기 때문에 같은 시기에 한국사와 세계사를 연결 지어보는 것이 학교 공부에 주요한듯합니다.

등장인물 소개 : 의자왕, 김춘추, 연개소문 외

김춘추와 의자왕의 대결이니만큼 그 둘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고 비슷한 시기의 연개소문이 강력한 증인으로 등장하네요.

김춘추 하면 저는 김유신과 김춘추의 아들 문무왕이 먼저 생각나는데 말이에요! 그래서 어떤 방향으로 이야기가 펼쳐질지 더욱 궁금했습니다.

미리 알아두기 : 김춘추와 삼국 통일

배경지식을 알고 시작하면 더욱 효과적이란 건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죠!

김춘추는 어떤 인물이고, 그는 어떤 업적을 남겼는지 딱 한 장으로 요약된 내용입니다.

이 한 장만 읽어도 김춘추란 인물이 딱 그려지는 놀라운 마법을 경험하게 되네요. ^^

한강과 삼국의 정세

삼국시대를 놓고 이야기를 할 때 가장 먼저 화두가 되는 것은 한강유역을 어느 나라가 차지하고 있느냐란 이야기를 하게 되지요.

교과서에도『 한강유역은 농사를 짓기에 적합한 곳입니다. 또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중안에 위치해서 다양한 지역의 문화, 인구, 물자가 모이는 곳이고, 중국과 교류하기에도 적합했어요. 백제가 일찍부터 국가 체제를 갖출 수 있었던 것도 한강이라는 기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삼국시대에는 한강 유역의 땅을 차지한 나라가 주도권을 차지할 수 있었답니다. 본문 37쪽』 이렇게 나와 있다고 노란 상자에 잘 설명되어 있네요. 역사 공부를 목적으로 이 책을 읽는다면 이 노란 상자가 포인트가 될 수 있답니다.

초등한국사는 이렇게 글줄만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오른쪽처럼 삽화가 등장해서 주요 내용들을 정리해 주고 있어요.

그림만 기억하더라도 한강유역을 두고 치열하게 싸웠다는 사실은 기억할 수 있겠죠!


한강유역 때문에? 덕분에? 아무튼 한강을 차지하기 위해 각국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동맹을 맺기도 했고, 신라와 백제가 한강유역을 차지하고 있는 고구려를 견제하기 위해 '나제동맹'을 맺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외교를 위한 김춘추의 노력

외교인 거냐? 간교인 거냐? 김춘추의 외교활동을 폄하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 하여 과장되거나 왜곡되거나 한 내용이 많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좀 더 객관적으로 역사를 읽고, 역사학자들은 또 비판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우리에게 제대로 된 역사를 전달해 주는 것이 요구되는 것이겠죠.

" 외교는 언제나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위험을 무릅쓰며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신념이 없으면서 감히 외교를 하겠다고 나서면 안 되지요. 전쟁이 다른 사람들과 힘을 합쳐 적에 대항하는 것이라면, 외교는 적의 심장부에 들어가서 홀로 싸우는 것입니다. 창칼이 아니라 말과 머리로 말입니다. _p.77"

이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네요. 김춘추가 당나라에게 다 내어주고 반쪽짜리 통일을 이루었다, 본인이 살겠다고. 비단 300필을 날려버렸다. 성과 없이 고구려, 왜를 왜 찾아갔느냐?라는 비난은 어려울 것 같네요!

삼국통일에 대한 평가

물론 삼국통일에 대해 아쉬움이 전혀 없다면 거짓말이겠지요. ^^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김춘추의 노력과 통일 삼국을 만들어 낸 그들의 노력까지 잘못이라고 한다면 그 후의 우리 역사는 어느 하나 칭찬받지 못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춘추와 삼국통일의 의의

왜 신라는 오랜 시간 존재할 수 있었고, 고구려와 백제는 망했는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결말이 보이네요.

또한 김춘추의 열정과 담대함이 묻어있는 외교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외교의 출발이자 모범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 걸음 더! 역사 논술

역사 공화국 한국사 법정 시리즈가 좋은 점이 바로 독자로 하여 우리도 찬반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고 평가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준다는 점인 것 같아요. 교과서 속 역사 지식은 당연한 것이고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도 수록되어 있으니 읽는데 지루함이 없답니다.

특히 주요 역사 사건에 대해 논리적 서술이 되어 있어 역사 논술을 배울 수 있고, 마지막엔 독자들이 스스로 논술해 볼 수 있는 문제가 제시되고 있어요. 중학생 같은 경우 이 페이지를 잘 활용하면 역사를 보는 눈높이가 달라지고, 논술 실력이 성장할 것 같네요.

열려라 지식 창고 & 떠나자 체험 탐방!

책을 읽던 아들이~

"엄마!! 여기 문무대왕릉인가 봐!!"

"엄마.. 우리 여기 가봤던가? 무열왕릉???"

저희가 살고 있는 곳이 경주랑 가까워서 자주 찾던 곳이 책에 나오니 더 반가운가 봐요.

경주는 곳곳이 박물관이기 때문에 경주 여행 계획이 있을 땐 필독하고~ 방문하면 더 좋겠단 생각입니다.

그러고 보니 저희도 태종무열왕릉은 안 가봤는데 조만간 꼭 방문해 볼 예정이에요.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겠죠? ^^

이처럼 역사를 간직한 곳에 대한 소개가 되어있어서 체험 연계가 되니 너무 좋습니다.

초등한국사 공부를 제대로 하고 싶은 초등 고학년 친구들,

한국사에 대해 폭넓고 깊이 있게 배우고 싶은 중학생 친구들.

두 인물 간의 대립(?)을 통해 역사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지혜를 쌓고,

비판적이고, 주체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생각의 근육을 키워 볼 수 있는

역사 공화국 한국사 법정 초등역사 전집, 나아가 중등 역사 전집으로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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