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빨간 구슬 스토리블랙 1
김해우 지음, 황미옥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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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아들은 마음에 드는 책은 고학년인데도 몇번을 다시 읽습니다. 몰입감 있게 한번에 뽝! 읽는 책이 있는반면 한 두장이 안넘어가면 못 읽는 책들도 많아요~ 그래서 책을 선택할때 정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한 아들입니다.

스토리가 탄탄한 책을 좋아하고 또래 이야기를 좋아하고 처음엔 혼자 집에 있는것도 무서워 하던 아들이 요즘은 약간 스릴 있는 이야기도 좋아합니다. 공포를 목적으로 쓰여진 책은 못 읽고 읽히고 싶지 않구요.

이번에 웅진주니어에 새롭게 스토리블랙 이라는 시리즈가 나왔더라구요. 이렇게 반가운 일이!

책 표지부터 스릴이 느껴지지 않나요?

책이 도착하고 아들에게 먼저 이야기를 해줬어요~

" 아주 조금 무서울수도 있어. 하지만 이야기가 굉장히 흥미진진할꺼야.. 재미는 보장해!"

웅진주니어 스토리블랙 001

새빨간 구슬

글 김해우 · 그림 황미옥


아주 흥미 진진 읽어 갑니다. 한 자리에 앉아서 뚝딱! 저희집 아이는 마음에 들면 놀랍도록 집중력을 보이지요. 약 130쪽의 책이라서 중학년 아이들부터 스토리를 즐기면서 읽을수 있을것 같아요.

아들은 다 읽고 나더니.. 무섭지는 않은데~ 그런데 가끔 혼자 집에 있을때 생각이 날수는 있을것 같다고 하네요. ^^ 적당한 긴장감을 주고 스토리에 몰입하다 보면 읽는 동안은 스릴보다는 어떻게 이야기가 마무리 될지가 더 궁금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스토리를 살짝 나눠볼께요!

새로 분양받은 집으로 이사하게 된 건우와 그 집에서 만난 여은이라는 아이(?) 그리고 삼발이 건우의 부모님 여은이의 언니이자 가사도우미, 건우의 할머니 가 등장 인물이고 그 아파트가 배경이 되겠네요.

이사하기 전 건우는 할머니와 살았고, 부모님은 집을 장만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삶을 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언제부터였을까요? 집이 가족이 단란히 모여 휴식을 취하는 곳이 아닌 집이 삶의 목표가 되었거나 재산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죠. 비단 이야기 뿐만 아니라 많은 가정이 이런 환경일꺼라고 생각해요.

그런 각박한 삶속에서 이제는 한집에서 함께 살게 된 건우와 부모님.!

이사 첫날 여은이를 만납니다. 그것도 이사한 건우네 집에서요.

도대체 이 아이는 누구일까요?

새로운집으로의 이사와 할머니와 함께 살다가 맞벌이 부모님이기에 낮 시간을 혼자 보내던 건우는

길에서 삼발이(유기견)를 만나고 도와주게 됩니다.

외로운 건우와 건우를 지키고픈 삼발이. 과연 삼발이는 건우를 지켜줄수 있을까요?

하지만 삼발이와 건우는 곧 이별을 해야 합니다. 삼발이는 가사도우미를 보고 심하게 짖고 가사도우미가 개 알레르기가 심하다고 합니다.

건우는 가끔 삼발이를 찾아가 산책도 하고 맛잇는 간식도 사 주기도 하면서 우정을 쌓아가요.

그러는 와중 가사도우미와 동생인 여은이는 건우네집에 함께 살게 되고..

여은이와 가사도우미인 여은이 언니는 사실은 여우랍니다. 빨간 구슬 100개를 모아 완벽한 인간이 되길 원하는 여우~ 전래동화에서 여러번 봤던 이야기라서 아마도 아들은 마냥 무섭지만은 않았던것 같기도 해요.

여은이는 점점 건우네집을 자기집 마냥 활보하기 시작합니다. 건우방을 거의 차지하다시피하고 가사도우미는 엄마의 물건들을 마음대로 사용하기도 하는등 점점 건우는 두 자매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과연 건우는 이 두 여우로 부터 집을 지켜 낼수 있을까요?

삼발이는 건우를 지켜 줄 수 있을까요?

새빨간 구슬에서 빼 놓을 수 없는게 바로 삽화입니다. 흑백의 삽화에 둥근 풍선이나 구슬만이 빨간색으로 채색되어 있지요! 빨간 구슬이 갖는 특별함이랍니다.




사실 아래 삽화에 저는 깜짝 놀랐어요. 이 그림은 조금 무섭더라구요.

왠지 여우가 눈을 반짝 뜰것 같기도 하고... ㅎㅎ빨간 풍선이 스릴를 더한것 같아요~

이야기 속에서 건우뿐만이 아니라 많은 아이들이.. (우리집 아이들도) 이렇게 생각 할수도 있겠구나 하고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어요. 특히 엄마와 아빠가 자주 다투니 사탕을 먹고(여우가 주는) 얌전히 잠들었길 바라는 마음.. ! 부모가 언성을 높힐수록 불안함을 느끼는 부분..

아이들 앞에서 절대 싸우지 말라는 말이 괜히 있는건 아닌가 봅니다. ;; 반성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사람의 이기심으로 많은 부분을 자연으로부터 빼앗고 있구나란 생각도 들었어요.

여우가 자기들의 집이라고 주장하는것도 어찌보면 사실이니까요. 그 들은 하루아침에 보금자리를 빼앗겼겠구나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제는 동식물들과 공생 할 수 있도록 친환경적인(?) 개발이 되길 바라봅니다.

작가님 말씀처럼!

저는 지금 진짜 중요한게 뭘까에 대해 생각해 볼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아이는 재미난 스토리에 스릴를 더한 이야기로 또 읽고 싶은 책을 발견했고, 더 나아가 건우의 행동을 통해 용기를 배울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삼발이를 도와주고 삼발이에게 도움을 받는 모습에서 꼭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는 이야기를 살포시 흘리네요.. ^^

정말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앞으로 출간될 스토리블랙 시리즈의 책들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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