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웅진책마을 3
박완서 지음, 강전희 그림 / 웅진주니어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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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이 책이야 말로 읽어 보지 않았더라도 한번쯤은 들어본 책이라지요.

솔직히 저도 이번 기회에 읽게 되었습니다. 아이 읽히려고 준비했다가 제가 읽은 책. 아직 독서력이 살짝 부족한 초6 어린이는 몇장 읽고 아직은 때가 아닌것 같아 1년 정도 묵힌 후에 읽히고~ 큰 아이는 전자책으로 읽었다는데 다시 읽어 보고 싶다고 해서 큰아이가 즐겁게 읽었답니다.

박완서작가님이 직접 겪은 일을 소재로 한 자전적 소설입니다. 중고등학교 문학시간을 통해서 배우는 대표적인 소설중 하나죠! 일제 강점기 부터 1950년 한국 전쟁까지의 시대적 배경을 담고 있기 때문에 근현대사를 제대로 배울수 있는 좋은 소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아이들 뿐만 아니라 저 역시도 그 시대는 소설처럼 느껴지는데 이 책을 통해 바라보니 더욱더 처절하고 잔인하고 힘든 시기였구나란 생각에 마음이 찌릿했네요. 나무줄기를 벗겨먹고~ 들판의 풀들을 뜯어 먹고 그래서 봄이 되면 새순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는 말이 와 닿더라구요.

그 많던 싱아~ 에서 싱아는 풀이었습니다.

주인공이 서울로 상경에서 고향을 그리워 하며 떠올린 식물~ 싱아! 싱아가 뭔지는 알고 읽기 시작하는게 좋겠죠?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는 성인 소설이지만 성장소설이기때문에 청소년판이라고 해서 크게 달라진 내용이 없다고 합니다. 다만 적절한 삽화등이 함께 해서 읽기가 좀더 부드러워졌다고나 할까요? ^^

이런 삽화들을 통해서 그 시대의 의식주의 모습을 엿볼수 있고 그 이미지로 이야기를 기억해 두기도 하기 때문에 삽화가 첨가된 청소년판이 저는 더 읽기 좋네요.

이 책은 주인공 내가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까지 살아가면서 경험을 생생하게 담은 성장이야기예요. 일제강점기의상황과 한국전쟁 당시의 상황을 엿 볼수 있습니다.

작가가 서울대 국문과에 입학해서도 학교를 다닐수 없었던 전쟁! 그 전쟁 때문에 이 글을 쓰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었는데 아마도 마지막 페이지가 그런 의미를 담고 있는건 아닌가 란 생각이 들었어요.

중1 이상의 아이들이 천천히 내용의 음미하면서 읽어보면 좋을것 같아요.

정말 아름다운 표현, 멋진 표현 등이 많은데 그 많은것들 중에 한 두개라도 받아 들일수 있는 독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근현대사를 자연스럽게 읽을수 있는 눈이 생길것 같아요. 우리는 그 당시의 역사적으로 기록되는 훌륭한 인물들에 대한 전기만 읽다 보니 국민들의 삶을 알지 못한채 지금을 살고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면서 그 위에 역사공부를 쌓아 올린다면 더할나위없이 근현대사를 제대로 공부 할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게 됩니다.

삽화와 함께 있는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를 청소년뿐만 아니라 아직 읽지 못한 성인들까지도 함께 강력 추천합니다. 여름방학을 맞이한 우리 중고등 학생들에게 특히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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