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명 스탠리 초록도마뱀
엘라인 윅슨 지음, 크리스 저지 그림, 김선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21년 3월
평점 :
품절


책의 표지만 보고도 아이는 책의 유쾌함을 읽어 냅니다.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아이인데도 또래의 생활이야기는 아주 흥미롭게 읽네요.

학교에 가져가서 아침시간, 쉬는시간, 점심시간을 통해서 읽고 온 뒤에

책의 이야기를 조잘거립니다.

집에서도 다시 틈틈히 재탕으로 읽어갑니다.

특히 이야기의 막바지에 이르면서 갈등이 해소되는 장면에서는

짜릿했다고 아들은 말하네요. 정의는 승리한다고.. ^^;;

스탠리가 동생과 함께하는 수학여행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이야기의 핵심이랍니다.

책 표지에 소개된 내용을 살짝 언급해 볼께요!

연 스탠리의 수학여행은 어떻길래 이런 키워드가 소개되는걸까요?

아이는 아직 수학여행을 경험해보지 못해서 더욱 궁금했던것 같기도 합니다.

일단 읽기 전에 아이에게 이 책의 내용은 영국초등학생들의 학교문화라고 이야기 해주었답니다. (작가가 영국에서살고 있네요!)

혹시라도 수학여행가서 이런 상황을 꿈꾸게 될까봐...

미리 언질해주고,

다른 나라의 아이들의 모습을 비교해보면서 읽어봐도 좋을것 같았기 때문이죠.

주인공 스탠리 그리고 동생 프레드!

스탠리는

우주과학을 좋아하고,

챠트를 좋아하고,

고소공포증이 있고,

신뢰와 우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리고 아닌것 같지만 동생을 참 많이 챙겨주는 형이랍니다.

프레드는

동물을 정말 많이 사랑하고,

목소리가 매우 크고,

달팽이를 키우고 있으며

사고를 잘 치는 아이랍니다.

두 아이가 함께 짝을 이뤄 간 수학여행에서 다른 학교 학생들을 만나게 되고 갈등을 겪는 상황에서 스탠리와 그 친구들 그리고 프레드가 어떻게 상황을 해결하는 과정을 흥미롭고 유쾌하게 그려져있습니다.

스탠리가 수학여행에서 만난 다른 학교 일진(?)격인 잭을 비교해 놓은 페이지가 있습니다.

딱 봐도 알수 있습니다. 잭은 영특한 조련사입니다. 친구들을 조련해서 나쁜일에 동참하게 만들어 그 위에서 군림하는 아이예요. 그에 반해 스탠리는 전혀 그렇지 못한 아이랍니다.

계란에 바위치기 같은 느낌이 처음엔 들었어요.

과연.. 난관을 해쳐나갈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되었지요.

하지만 스탠리에게는 친구들이 있었답니다.

진심으로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친구들이 있었기 대문에 타고난 스타일이나 빠져나가기 스킬,

영특한 조련사의 기질이 없어도 기분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네요.

형제를 키우다 보니 아무래도 형제애가 잘 그려직 책을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은게 사실입니다.

이 책은 안 그런척 하나 사실은 너무도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형제의 이야기가 녹아져 있네요.

애완 달팽이를 잃어 버리고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동생에게 집처럼 편안하게 느끼도록 준비한 것들을 꺼내놓으며 다정하게 이야기를 해줍니다.

"집에서 가져온 네 공룡 베개 커버야. 그리고 세탁실에서 가져온 깨끗한 수건 한 장. 엄마가 항상 널 감싸 주던 거잖아. 그리고 아프리카 대형 달팽이 사진 한 장."

시쳇말로 츤데레 형이죠? 이런 모습은 엄마 미소 함빡 짓게 만들수 밖에 없습니다.

아들에게 이 장면에 대해 물었더니 이런 형아가 있을까? 라고 하네요. 둘만 있는 상황이라면 아마 형아도 그럴꺼야~ (둘만 있을 기회가 거의 없었던게 사실이니까요.) 2주 후에 둘만 두고 1박2일로 시댁을 다녀와야 하는 상황인데 아마 이때 우리 둘째도 느낄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차트를 좋아하는 스탠리입니다.

정말 모든 일들을 차트로 정리해 놓는 스탠리의 모습이 어떤것에 열의를 갖는 모습,

그리고 차트라는 새로운 영역에 관심을 갖게 할 수 있는 장치로 충분했던것 같아요.

우주에 관련된것들 그리고 차트로 정리하는 것들이 아주 신선한 캐릭터로 다가왔습니다.

작전을 세우고 분석하고 하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잭이 반성할 수 있는 길로 인도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두 줄로 동생에 대한 스탠리의 생각을 엿 볼 수 있지요?

하지만 제가 보는 프레드는 귀여움 그 자체입니다.

아.. 물론 제 3자의 입장에서.. 독자의 입장에서 봤을때 말입니다. ^^

플린트데인저 라는 야생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려주는 사람을 동경하고 따라하고 싶어 하는 아이이며, 목소리가 스탠리 말에 의하면 소음계로도 측정이 되지 않는 큰 목소리를 가졌고, 아이스크림을 여행가방에 담아오는 진화가 안된 아이이지만 생명체 만큼에게는 너무나도 따뜻한 아이예요.

잡았던 생물들을 놓아주며 각각의 이름 붙여주고 잘가란 인사를 하나씩 해주기도 하고,

숲에서 데려온 쥐며느리를 형이 청소하면서 치울까봐 멀리서 부터 달려와 형에게 부탁을 하는,

마지막엔 애완달팽이를 잃어 버리고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음에도 달팽이는 숲에서 사는걸 더욱 좋아할꺼라는 선생님들의 의견에 숲에 놓아주고 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말썽꾸러기지만 생명체만큼에게는 아주 많이 배려가 넘치는 아이네요!

이 책은 가볍고 빠르게 읽히는 책입니다.

초등 고학년인데 이젠 조금 두꺼운 책을 읽었음 하는 바람이 있죠.

그런 친구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책입니다.

흥미로운 소재와 유쾌하고 발랄한 이야기로 쓰여져서 아이들이 한번 읽으면 놓을 수가 없답니다.

형제애도 우정도 함께 배우고 성장 할 수 있는 좋은 내용을 담고 있어요.

읽는 동안 웃음이 끊이지 않고 미소를 잃지 않습니다.

외국 또래 아이들의 문화도 배울수 있어요!

 

초등 고학년 친구들에게 추천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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