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일제강점실록 1 - 1910년부터 1920년까지 만화 실록
박영규 지음, 양석환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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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규 선생님의 <만화실록> 시리즈가 있다는 사실을 몇 주전에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사를 깊이와 재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만화한국사!

둘째가 요즘 깊은 관심을 갖고 잇는 일제강점실록을 처음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요즘 2,3권을 구매해달라는 끊임없는 요청을 받고 있는 상황이네요. 이번 주 교재 끝나는거 있으면 보상처럼 다음 권을 안겨줘야겠습니다.

고구려(4권), 백제(2권), 신라(4권), 고려(4권), 조선(8권), 일제강점실록(3권) 으로 아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시대부터 읽어보는것도 좋을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는 일제강점기에 관심을 갖고 있어서 1권을 읽게 되었는데 역시 박영규 선생님! 했네요.

큰아이말로는 전쟁무기에 관심이 많은 아이인데 그림이 정말 시대에 맞게 잘 그려져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야 총이면 다 같은 총이지?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가 봐요~

내용이 매우 사실적이고 디테일이 살아 있다고 합니다. ^^

만화일제강점실록 1권은 1910년부터 1920년 까지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차례를 보면 우리나라가 식민지가 되는 과정부터 우리 민족이 독립을 위해 얼마나 많은 피를 흘리고, 싸웠는지.. 그때 세계는 어떠했는지등에 대해서 만화를 통해 공부 할 수 있답니다.

여느책과는 다르게 이 책은 주요 인물 소개 뿐 만 아니라 1910년대 세계의 정세와 1910년 이전의 우리나라의 상황을 잘 지도와 인물들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1910년대 세계는?

독일 : 제국주의의 길로

프랑스 : 더 빨리, 더 많이 침략하라!

영국 :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중국 : 근대적 개혁의 좌절

러시아 : 영향력을 키우다 좌절

미국 : 유럽과 발맞추어

일본 : 약소국을 밟고 중국을 향하여

세계는 이러하다면 우리 나라는?

고종즉위와 함께 흥선대원군의 정치,

일본은 조선정벌을 꿈꾸며 운요호 사건을 일으키고,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습니다.

아래 내용은 한장을 한 컷 으로 잘라 보았습니다. 총 6개의 이야기 컷인데!

이 한장의 내용속에 고종이 폐위되고 순종이 즉위된 이유가 설명이 됩니다.

만화를 보면서 악! 윽! 컥! 만 읽는다고 걱정을 하는것이 사실입니다. 저도 그래서 글줄에 익숙하지 않는 아이에게 만화책이 혹시 독이되는건 아닐까 란 생각도 했었네요.

하지만, 생각보다 아이들은 책을 반복하면서 깨알같은 글자들도 모두 읽더라구요. 그런 걱정은 일단 접어두고 질 좋은 만화책은 아이가 원한다면 집에 어느정도 들여놓는것도 저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역사분야의 만화책은 얻는점이 분명 많아요. 좋은 만화는 장려해주는것도 추천!

① 1904년 미국과 영국의 지원을 받은 일본이 러일 전쟁을 일으켰어요.

② 발트함대를 출동시켰지만 러시아에서 일본까지 도착하는데 220일이 걸렸습니다.

③ 싸워보지도 못하고 긴 항해로 러일전쟁에서 러시아는 패하고 말았네요!

러시아가 일본을 견제하며 조선은 이쪽저쪽 눈치를 봤으나 러일전쟁이 끝나고 이제 일본이 조선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토히로부미의 깨알등장이죠!

④ 러일전쟁 승리로 1905년 을사늑약을 맺고 조선의 외교권을 빼앗습니다.

당시 고종은 이 조약에 승인 할수 없다고 말을 합니다.

⑤ 고종황제는 헤이그에 특사를 파견하여 을사늑약이 일본이 강제로 체결한 조약임을 알리고자 했습니다. 이게 바로 이준, 이상설, 이위종으로 구성된 '헤이그특사'입니다.

⑥ 1907년 헤이그특사 사건을 빌미로 고종을 강제 퇴위시키고 순종을 황제로 앉히게 되네요.

이 책은 인과 관계가 확실히 설명이 되고 그 설명이 아이들의 눈높이로 구성되어있어서 역사의 흐름을 읽을 수 있어요. 바로 한 눈에 보입니다.

조선의 땅을 어떻게 일본이 수탈했는지! 제암리 학살사건은 어떤 사건이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임시 정부가 어떻게 탄생되었으며 신흥무관학교는 어떻게 조직되어 운영되었는지까지 한 흐름으로 읽을 수 있네요.

아이가 요즘 근현대사를 배우면서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임시정부에도 이승만이 나오니 살짝 혼돈이 오는거 같더라구요. 같은 인물이고 매우 유능한 사람이며 훌륭한 사람이었다라고 알려주었습니다. 후에 권력에 욕심을 갖고 부정을 저질렀지만 일제강점기에 우리민족의 독립을 위해 행동하신 분이라고 이야기 해주었네요. 이승만 전대통령을 평가하는것은 아이가 좀 더 컸을때 판단하는걸로.. 하고,

저는 그냥 아이가 일제강점기때 이승만이 한 행동은 마땅히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고 쓰인 그대로 받아들여보자고 이야기 했답니다.

이야기로만 그치지 않고 궁금할법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910년대 이모저모에서는?

1910년대 한국인 부자는 몇명?

1911년 전국의 공장수는?

공장에서 일하는 기술자는 총 몇명?

한국인이 세운 최초의 방직 회사는?

1912년 서울에서 수도를 사용하던 가구 수는?

1910년대에도 호텔이 있었을까?

택시는 언제 처음 생겼을까?

한국인이 세운 최초의 전기 회사는?

한국인 최초의 고무신 공장은?

일제 강점기에도 증권 거래소가 있었을까?

1910년대 우리나라 인구는?

알아두면 쓸모있는 지식이겠죠? ^^

그리고 제가 가장 애정하는 페이지입니다. <한눈에 보는 1910년대>

국내와 국외를 년도별로 내용을 정리해주었습니다.

이미 만화로 여러번 읽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 내용을 쭉 훑어 보면서 정리해보는 시간이 그냥 만화의 유희로 그치는것이 아니라 자신의 지식으로 만드는 시간이 될것 같아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따분하고 어려운 내용도 만화와 함께라면 아이들이 관심을 갖어주지요.

정확하고 깊이 있는 역사 지식의 전달!

박영규 선생님이 시나리오를 쓰셨다는것만으로 이미 합격입니다.

그림 하나하나 살아있는 디테일!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한장면 한장면 완성하셨음이 느껴졌습니다.

이 시리즈를 조금더 일찍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지만

아이가 일제강점기의 시대를 아픔의 역사로만 생각하지 않고 격변한 시대를 읽을 수 있는 눈이 생길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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