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서 웅진 세계그림책 213
앤서니 브라운 지음, 공경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21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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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어릴적에 참 많이도 보았던 작가중의 한분인 앤서니브라운 작가님.

그분의 신간이라니 기대기대! 작가님만의 그림세계가 뚜렷하고~ 내용 또한 생각 할수 있는 내용을 많이 담고 있어서 많이도 읽었던 책이지요!

몇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앤서니브라운 작가님의 책은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터널과 색연필든 꼬마곰 시리즈는 지금도 생생하네요. 너무 많이 읽었던 책들이라.. ^^

이번 책은 #웅진주니어 #공원에서 입니다.

공원에서 일어나는 이야기겠지요? ^^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해~궁금해! ㅋㅋ

그림책 리뷰는 너무 어렵습니다.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 이야기를 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 ^^

이 책에는 네사람과 반려견 두 마리가 등장합니다.

이 네 사람이 공원에서 만나 짧은 시간동안 경험한 이야기인데, 네 사람이 모두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지요~

물컵에 남은 반 잔의 물을 보고 물이 이만큼이나 남았네? 물이 이것밖에 남지 않았네? 라고 말하는것 처럼,...

이 네사람은 공원에서 만났고, 공원에서 어떤 일을 경험했고, 그리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요? 같은 공간에 있지만 모두 다른 생각을 품고 사는 우리가 이 책을 통해 무얼 생각해 낼수 있을까요?

당연히 모두 다른 생각을 하게 되겠죠~ ㅎㅎ 그런 다른 생각 중 저의 생각을 옮겨 보겠습니다.

네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

책은 네 사람의 목소리로 진행되는 만큼 글씨체를 다르게 해줬어요~ 좋은 장치죠!

그때 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사람의 느낌이 담긴 글씨체인것 같아요.

 

첫번째는 격식을 갖추며 자신의 틀에 맞춰 살아 가는 여성의 목소리입니다.

아.. 음성지원이 되는 느낌이예요.

번듯한 집과, 공원 산책길에 나오면서도 완벽한 차림을 하고 나오는 모습이 저는 살짝 숨이 막혔습니다. 함께 온 아이 찰스 역시 반짝이는 구두를 신고~ 표정은 옆의 아이를 부러운듯 바라보는 모습.. 하지만 대조적으로 엄마는 눈을 감았습니다. 못듣는척, 안보이는척~

혹시 내가 아이들에게 그런 모습일까? 상상해 봅니다.


 

여기 앉아라.

찰스, 이리와, 얼른! 빅토리아 너도!

우리는 말없이 집으로 돌아갔어요.

엄마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가족이 그려져서 매우 안타까우면서 제 자신을 반성 할 수 있었던것 같아요.

두 번째 목소리의 주인공은 우울감을 온 몸으로 뿜고 있는 스머지의 아빠입니다.

길에 보이는 명화 역시 표정이 우울해요. 나무들도 긴 가지만 보이고,, 전체적으로 그림 톤이 다운입니다. 공원에서 신나게 뛰어오는 개를 보며 그 기운을 부러워 하고~ 긴 시간 공원 산책을 하고 돌아오는 배경을 보니 이 주인공이 에너지를 충전했구나 하는 안도감이 몰려왔어요~!

산책을 나서던 길의 을씨년스러움 대신 돌아오는 길은 반짝 반짝 합니다.

 

집 밖으로 좀 나가야 했어요

내 기운이 그 절반만 되면 좋겠네요.

희망을 가져 봐야죠.

이 남자의 에너지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바로 가족이었네요! 가족이란 이름속에서 위로받을 수 있고, 받을수 있다면 배풀수도 있는 거겠죠? 저 역시 응원하고 싶었답니다. 아빠의 무게에서 힘들 남편을 응원하고, 아이들에게도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자고 이야기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네요~ 아들들은 아빠가 되어서야 비로서 아빠의 무게를 실감한다고 하는데...그때까지 기다리긴 너무 먼듯요.ㅎㅎ

세번째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찰스 입니다. 첫번째 여성의 아들이죠!

집 밖을 바라보는 아이의 표정이 우울해요~ 특히 엄마의 그림자가 아이를 덮었습니다~ 아무래도 엄마의 그늘아래에 놓여 있을 수 밖에 없는 처지를 나타내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우리 아이도! 그렇지는 않았을까? 아이의 표정을 한 번 더 살피기 됩니다.

공원에서 생기 발랄한 친구를 만났어요. 스머지입니다.

아주 신나게 뛰어 놀아요~ 아이들은 참 금새 친해지고 잘 노는것 같아요. 이것저것 따지지 않으니까요. 지금 그 상황을 즐기니까 가능한것 같기도 합니다. 한편으론 이런 아이들이 참 부럽습니다.

나도 그리고 싶었지.....

나도 따라 했지.

다음에도 공원에 스머지가 있을까?

아이의 마음이 드러나있죠~ 강아지들처럼 놀고 싶었고, 친구를 따라하며 즐겁게 놀았고 다음에 또 놀고 싶다는 마음이 보이네요!

저희 아이들이 편견없이 서로를 마주하고 놀수 있는 그런 아이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 듭니다.

마지막 목소리의 주인공은 스머지입니다.

상큼한 비타민C 같은 친구란 생각이 제일 먼저 드네요! 그 친구는 공원에서 어떤 느낌이었을까요?

아빠의 기분을 알고 위로할 줄 알고~ 상황 파악도 잘하는 똘똘한 친구인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스머지 역시 또래와 노는걸 아주 행복해 하는 친구라는 사실을 보면서 아이들은 아이들과 어울리며 시간을 보내는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네요.


 

다 같이 노니까

진짜 진짜 진짜 재밌었어

진짜를 세번이나 외칠만큼이나 스머지에게도 공원에서의 시간이 행복했다는 뜻인것 같아요. 아이의 사랑스러움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겠습니다. 아이들은 저의 비타민인데 가끔 잊고 있을때가 있는데,, 생각해 보면 저는 잊고 있었지만 아이들은 언제나 저에게 비타민이었더라구요. 스머지를 통해 다시 아이들을 바라보게 됩니다.

아들은 공원에서 강아지 마냥 뛰어 놀고 싶다고 합니다.

그림책은 거의 보지 못하는 초등 6학년 아이는 앤서니브라운 작가님의 그림은 기억하고 있네요. 우리 아빠가 최고야 책이 기억난다고 해요. 역시 작가님만의 느낌이 분명히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이제 막 유치원에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집이란 공간에서 확장해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는 시기에 이 책을 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을것 같아요. 글쎄 우리 꼬마들이 이해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공원에서 함께 있었지만 각자의 시각에서 바라 볼 땐 다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면서, 혹시 친구 사이에 갈등이나 다른 생각 사이에서 힘들어 하지 않아도 된다고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것 같아요.

이런 의미까지 전달 하지 못하더라도 그냥 그림을 보면서 동화를 읽으면서 그 시간 행복 할 수 있을것 같기도 합니다. 저희집 꼬마 조카에게 선물 해 줘야겠습니다.

 

:: 책을 지원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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