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비밀 편지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20
박현숙 지음, 백정석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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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 권의 신간이 (바나나 핫도그와 엄마의 비밀편지) 연달아 출간되면서 우리 아이도 행복의 비명을 질러댑니다! 소리 질러 ~♬

저 역시 책 한권을 들여 줄 뿐인데 저희집 아이는 이 분위기를 이어 다른 책들까지 잔뜩 꺼내서 읽어 주는 모습이 예쁘기만 하고, 독서 활동지에 채워 넣어주는 아이의 생각들을 보면서 기특함을 맘껏 뿜어 주고 있습니다 ^^ 그래서 이 책은 책 한권의 가치를 넘는구나 싶어 신간을 기다릴 수 밖에 없네요~ 이번에 두 권의 연달은 출간은 얼마나 반가운지..

미취학 아동이라면 무조건 집에 두고 두고 볼수 있는 책이라고 강력 추천 중인 좋은책 어린이 시리즈! 이번에 읽게된 엄마의 비밀 편지 역시 아이와 저 모두를 만족 시키고도 남은 사랑스러운 책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살짝 소개해 볼께요!

독후 활동지 꼭 해야 하나요? 사실 아주 어릴때는 독후 활동을 거부한다면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물론 독후 아이가 원하는 활동이라면 적극적으로 지지하지만 반 강제적인 활동은... 글쎄요.. 하지만,, 초3 이상 쯤이라면 독후 활동지 활동 적극 추천드립니다.

특히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는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독서 활동지 파일을 다운 받을수 있어요. 집에 프린트가 없어요~! 괜찮아요. 프린터 할수 없다면 step1은 엄마랑 가벼운 대화로 이끌어 주시고, step2는 퀴즈 형식으로 진행하시면 된답니다.

사실 step3이 가장 유익한 활동인데, 그 부분은 엄마가 예쁘게 독서록에 써 주시면 될것 같습니다.

꼭 활용 해 보세요~ 아이들의 생각이 아주 조금씩 자라고 있음이 느껴지네요!

첫 1권부터 모두 파일이 있으니 QR코드 없다고 실망하시면 안되요~ ^_^

어느 순간부터 교과연계에 신경을 쓰는 저를 발견합니다. ㅠ 어떤 책이든 모두 아이에게 피가되고 살이 되는건데.. 그래도 이왕이면 연계가 되어있음 더 좋고, 학년 단원이 제시되어 있으면 그 단원에 한번더 책을 읽으면서 어느 부분이 연계되어있고, 활용측면을 생각해 보는것도 책을 좀더 잘 활용하는 방안이 되겠죠?!

엄마가 열심히 준비해 놓은(?) 독서 활동지 파일에 아이가 제목과 표지가 주는 느낌을 적어 보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정말 아이들의 깜짝 놀랄만한 상상력.. ! 이 책 제목을 보고 저희 아이는 뭐가 했을까요?

옛날에 주인공 엄마와 아빠가 이혼을 해 아빠는 아프리카로 떠나고 엄마는 한국에서 쌍둥이를 낳는다. 엄마는 남편이 보고 싶어 비밀편지를 보내다가 서로 만난다.

아이가 이혼이란것에 대해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아빠를 엄마가 그리워 한다는 생각을 하는것도 ^^ 의외였습니다. 예비초6 아이라 아마 이렇게까지 깊이 생각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나이라는 사실에 새삼 많이 컷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step1을 쓰자 마자 아이들 책을 들고 후다닥! 이 책은 사실 6학년이 되는 아이가 읽기는 짧은 이야기죠~ 그래서인지 아이는 하나 호흡에 읽어버리네요! 한 번 으로는 성에 차지 않으니 바로 2회까지!

그러곤 씩~ 웃습니다. 왜냐고 하니, 제목과 표지를 보고 자기가 쓴 내용과는 너무 다른 이야기라 민망하다고 하네요..ㅋㅋ 괜찮아~ 엄만 너의 톡톡 튀는 생각이 참 좋은데?!

무슨 이야기인데? 절대 스포 할수 없다며 엄마가 읽어 봐! 란 말을 남겼습니다. 책을 읽는 제 옆에서 떠나지 않는 아들입니다. 옆에서 재잘 거리는 아들~

"저런 가발 나도 하나 있었음 좋겠다. 형아 놀리게~"

"우와! 음쓰(음식물쓰레기)도 버리고.. 저걸 어떻게 버리지? "

"엄청 억울하겠지?"

"핑크소녀는 블랙핑크와 소녀시대를 더한건가?"

"피자 먹고 싶다..."

책 읽는데 옆에서 열심히 이야기 하는 아들이네요~ 그러더니 옆에서 조용히 또 함께 읽고 있습니다!

저학년 문고의 글밥을 보면 초등저학년 문고 답게 저학년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그림책에서 문고로 넘어가는 그 사이에 징검다리 책으로 활용하면 정말 좋아요. 책이 흡입력이 있어서 글이 조금 많다 싶어도 아이는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읽게 되지요!

또한 3,4학년쯤 되면 책을 읽고 독후 활동지까지 활용할 수 있으니 소장각이죠?

저희 큰 아이 7살때 구매한 30권의 책이 아직도 둘째 아이가 보고 있어요~ 긴 시간 동안 먼지가 앉을 시간이 없었답니다. 워낙 좋아해서요.. ^^

엄마의 비밀 편지 책은 엄마의 소중함을 알고, 나눔을 실천 하길 바라는 마음을 심어 주고 싶을때 아이에게 읽어 주면 좋을것 같아요.

세상의 단 한명의 내편을 찾는다면 바로 엄마겠죠. 그런 엄마의 사랑을 누구와도 절대 나눌수 없답니다. 하지만 그 큰 사랑의 한 귀퉁이를 나눌수 있는 그 배려깊은 아이, 나눔을 실천 할 수 있는 아이가 되길 바란다면 이 책을 함께 읽고 생각하는 시간 추천합니다.

아이가 감정을 풍부하게 느끼길 바란다면 추천합니다.

주인공 서인이와 민성이의 표정에서 참 많은 감정을 배울수 있습니다. 또한 그 감정을 어떻게 그림으로 나타내어지는지도 배울수 있어요. 그림이 주는 커다란 효과를 놓치지 말기로 해요!

고학년인데 책을 안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합니다. 저학년 문고 중에서도 어떤 책은 고학년이 공감하기 힘든 내용들도 있어요. 그런데 엄마의 비밀편지 같은 경우는 고학년 아이들도 충분히 공감 할 수 있는 이야기 랍니다. 이런 책을 통해 책의 즐거움을 알게 해주는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저학년 문고니까 저학년만 읽어야 한다는 편견은 잠시 내려 놓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조건 내편 엄마에게 민성이를 혼내 달라고 울먹이는 서인이의 모습으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장난꾸러기 민성이, 같은 층에서 살면서 친구 사이인 두 아이는 아무래도 함께 놀고, 함께 놀다 보니 자꾸 부딪히는 일이 생기고 서인이가 마음 상하는 일이 자주 생기네요!

하지만 서인이는 괜찮아요. 이런 서인이의 마음을 깊이 공감해주고, 자기의 편이 되어주는 엄마가 있으니까요. 엄마는 그런 존재죠! 참 사랑 많이 받고 자라는 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아이들에게 그런 엄마일까요? 급 반성 모드~ ;;;

민성이 때문에 서인이가 또 곤란한 상황에 처했어요. 아이구.. 저도 이 부분을 읽으면서 너무나 억울하겠구나. 서인이와 민성이는 절교? ㅋㅋ

그런데 이 부분이 저는 참 인상 깊었어요. 물론 서인이가 무척 억울한 상황이었다는것은 맞아요. 그 감정도 읽어주는게 필요하고, 또 아파트의 공공예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하네요.

점점 자기 중심적인 아이들로 자라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부모는 해야 하고, 아이들은 사실 몰라서 그런 경우도 많으니 알려줘야 하는 의무를 가졌다고 생각해요.

티격 태격 하는 민성이과 서인이지만, 둘 사이는 우정 이상의 신뢰가 쌓여 있었네요!

서인이가 힘들때 누군가에게 비밀을 털어 내고 싶을때 그래도 가장 먼저 찾게 되는 민성이예요!

찐 우정 맞네요~ ^^

민성이가 한 말중에서..

[ 나는 나를 믿는 사람과의 약속은 꼭 지켜. 내 특기가 비밀 잘 지키기야. 우리 누나 비밀도 잘 지키고 있잖아. 그러니까 그런 걱정은 놀이터 그네 기둥에 붙들어 매 놔." _p.50]

그런 걱정은 놀이터 그네 기둥에 붙어 매 놓으라니.. 장난꾸러기 민성이지만 이럴땐 너무 재치있는 아이란 생각이 들어요. 저 역시 믿음이 팍팍 가는데요!믿음, 비밀, 약속, 신뢰! 와 좀 거리가 있어 보였던 민성인데... ^^

엄마에게 깊은 오해를 하기 시작한 서인이는 엄마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죠!

[엄마는 엄마 딸 데려다가 행복하게 잘 먹고 잘 살아!]

사실 저 정도의 말에 상처 받기엔 요즘 엄마들의 내성(?)이 있어서.. ㅋㅋ 저만 그런걸까요?

그럼에도 서인이가 한 말은 아직 우리 꼬맹이들이 엄마에게 할 수 있는 말은 아니지만 얼마나 속상했는지 알 수 있었어요. 그 말을 하면서도 눈물이 쏟아진걸 보니 서인이가 얼마나 마음의 상처가 되었는지 알수 있겠죠?

집 나갈 준비를 마친 서인이.. 과연 서인이는 엄마를 버리고(?)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될까요?

독서 활동지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책 읽기 전 >> 읽으면서 >> 읽은 후 활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직 글쓰기가 자유롭게 되지 않은 친구들은 그냥 말로도 충분히 할수 있는 step1과 step2이고 세번째 활동은 가능하면 적어 보는걸 추천드려요!

책을 읽기전에 step1 작성했고, 책을 읽어 가면서 step2도 작성했습니다. 이미 페이지를 힌트로 주고 있기 때문에 저학년 아이들도 충분히 풀어 낼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여기까지는 가볍에 아이와 이야기 주고 받듯이 활동지 활용하면 되고요,

step3 여기부터는 아이의 생각 주머니를 키우는 단계입니다.!

생각퀴즈

서인이가 꼭 비밀로 지켜야 될것은? 이유는?

7층 할아버지의 비밀

비밀을 알고 나쁜사람들이 현관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수도 있어서!

전 민성이의 비밀(서인이를 좋아함)이라고 답할 줄 알았는데.. 우리 아이가 이만큼 자랐네요!

그리고 마지막은 편지쓰기입니다. 본인이 서인이가 되어서 엄마의 딸인 동생에게 편지쓰기가 이어지네요~ 아이는 과연 어떤 내용을 담아 편지를 썼을까요?!

『안녕? 나는 너의 옷을 준 분의 딸 서인이라고 해. 우리 엄마한테 듣자하니 내 동생이라고 하더라. 나는 사실 처음에 나 말고 엄마의 딸이 또 있나 하고 엄마에 대한 배신감 너의 대한 화남에 대한 여러가지 기분이 들었어. 하지만 나중에 민성이에게 네가 진짜 딸이 아니란 소식을 듣고 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 미안한 마음으로 나도 네가 좋아할 만한 선물을 보낼께! 안녕~ 』

저희 아이의 진짜 마음이겠죠? 나눔은 가르친다기보다는 이렇게 서인이 엄마처럼 실천으로 직접 보여주는게 가장 맞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제가 할수 있는 나눔을 저 역시 실천 해 보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 역시 본인의 사랑스러운 마음의 한 귀퉁이를 나눌수 있는 아이가 되길 바라봅니다.

아이의 편지속에서도 느껴지지만 아이는 참 많은 감정을 배웠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서인이과 민성이 사이에서의 감정, 엄마와 서인이 사이에서의 감정, 그 외의 인물들과 있어서 사건속에서의 감정들..

바르게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느끼고, 그 과정이 아이의 마음을 한 뼘 키웠으리라 생각합니다. 아주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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