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우주 그리고 산신령 그래 책이야 34
이혜령 지음, 신민재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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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그림책을 좋아하는 초등 고학년에게 안성맞춤! 그래책이야 시리즈 입니다.

초등5학년, 며칠 후면 이제 초등 가장 최고학년이 되는 아이입니다. 그럼에도 아직도 저학년 그림이 함께 있는 문고를 좋아해요~ 따뜻한 이야기를 좋아하고, 유쾌하고 발랄한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그런 아이가 몇개의 시리즈를 무척 좋아하는데 그중 하나가 그래책이야 시리즈입니다. 진짜 좋아하는 책 10여권은 소장하고 있고, 도서관에서 이 시리즈 빌려오는 날이면 아주 조용할 정도예요!

이번 신간이 나왔으니 얼마나 반가웠던지요~ !

책이 도착했으니 표지 부터 찬찬히 뜯어 봅니다~ 두 아이가 권투 글러브를 끼고있고, 심판을 보는 친구가 있습니다. 첫 표지가 주는 인상은 경쟁이겠네요. ^^ 쾌활한 그림으로 시작하는 나, 우주 그리고 산신령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책 도착 하자마자 아들이 우선권을 획득합니다. ^^

처음은 바른자세로.. 시작했으나 마지막은 세상 편한 자세로... 엉덩이 붙이고 끝까지!

다 읽고~ 역시 스포일러를 미리 발설하려는 아들의 입을... 차단 시켜봅니다. 엄마도 재밌게 읽고 싶다구! 읽고 이야기 하자!!

어느날 부턴가 즐겁게 읽은 책에 대해서는 얼마나 와서 훈수를 두는지... 기다려봐~!

◎ 아들의 이야기 풀어보기!

아이는 우주와 태양이 이름 부터 둘은 친구가 될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주가 태양이를 품을수 밖에 없다고. 이미 그런 관계로 맺어진게 맞는거 같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저는 이름을 생각하지 않고 읽었는데 아이들에게는 작명도 중요하네 라는 생각을 하게 했답니다~ ^^

산신령이등장해서 살짝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 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우주와 태양이의 이야기는 학교에서 많이 생기는 갈등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친하게 지냈지만 자신만의 비밀을 알고 있는 우주가 안반가웠을꺼라고.. 본인 역시도 그런 상황이라면 반갑지 않았겠지만 태양이가 했던 행동들은 4학년이라서 가능한 행동이었지 5학년인 본인은 그렇게 하지 않았을꺼라는 ... 조금은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그래서 너라면 어땠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니...

사실대로 본인의 입장을 정리해서 설명했더라면 마음이 넓은 우주는 분명히 의리를 지켰을꺼라네요! ^^ 친구 사이는 믿음이 바탕이 되어 우정을 키워 나가야 한다는.. 말을 남깁니다. 하지만,,, 그 이야기도 했어요.. 친구사이에 선의의 경쟁이나 다툼은 관심이 있으니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아이가 부쩍 자라있는 느낌이 들었네요!

◎ 저는 어떻게 이 책을 읽었을까요? ^^

저는 눈에 띄게 표현력이 훌륭하다는 생각을 곳곳에서 하게 되었답니다. 작가님의 이력도 잘 모르고, 눈에 띄는 수상경력도 사실 몰랐는데.. 어떤 책을 쓰셨지? 하고 찾아 보게 되네요.. 꼭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하마터면 '분홍돼지'란 말이 튀어나올 뻔했다. 녀석 얼굴을 찬찬히 뜯어보았다. 내가 아는 김우주는 얼굴이 뽀얗고 통통하다. 조금만 뛰어도 얼굴이 분홍빛으로 변해서 분홍돼지로 불렸다. 물론 내가 지어준 별명이다. 근데 지금 녀석 얼굴은 가무잡잡했다. 통통했던 볼살이 사라지고 턱 선도 날렵했다. 짧고 굵었던 목도 누가 잡아당긴 것 마냥 살이 쑥 빠졌다.p.29]

이 처럼 한 부분만 읽었을뿐인데 얼굴이 전 후 가 그려지는것은 저만 그런건 아닐것 같아요. 별명또한 너무 귀엽지만 왜 그 별명을 지어졌는지도 납득이 되기도 하고요.

책을 읽을때 상상하는 재미가 정말 좋은데 이 책은 읽는 동안 장면 하나하나가 잘 그려진다는게 너무 재미있고 만족스럽습니다.

또한 삽화와 함께 하는 부분에서는 그 재미가 두배로 커지기도 하지요~ ^^

산위에 올라 태양이가 외치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아이의 억울함(?)이 절절히 느껴지는 그림이예요~

"김우주 꺼져 버려! 재수탱이 김우주! 지구를 떠나라!"

얼마나 애절한 표현이가~ 그 표현에 걸 맞는 그림이 아닌가 합니다.!

나, 우주 그리고 산신령은 글과 그림이 찰떡궁합입니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정말 사랑할 책이 아닐까 해요~ 저희집 아이는 그림들만 찬찬히 추려 보기도 했답니다.

태양이의 외로움이 느껴지기도 하고~ 참 빠르게 눈치를 키워나가는것 같기도 하고..

편부모 가정에서 자라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고 있기에 엄마의 마음도 헤아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정에서는 외롭고 그래서 학교에서 친구들 사이의 우정에 목 말라 있었을지도, 그래서 자신이 치부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들통날것 같은 사실에 더 우주를 멀리하는것은 아니었을까 싶디고 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목소리 톤이 높아지는 걸 보니 오늘도 회사에서 속상한 일이 있는 모양이다. 엄마는 슬플 때 내 앞에서 오히려 목소리 톤을 높인다. 쳇, 그걸 내가 모를 줄 아나. p.46]

홀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정말 고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충분히 사랑을 줌에도 불구하고 채울수 없는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강박이.. 뿐만 아니라 힘들고 속상한 일 마저도 스스로 삭히고 안고 가야 하는 그 심정.. 어찌 헤아릴수 있을까요? 태양이도 엄마에게 조금만 더 살가운 아들이 되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의 마음을 헤아린 만큼 만이라도 표현을... ^^

표현력이 정말 감탄스러웠는데,,

이 책이 참 감사했던게,, 자주 보이는 관용적표현이 눈에 띄었어요~

누구는 넘어져도 코가 깨지고, 누군 뒷걸음질에 쥐를 잡는다더니...

괴발개발 (사실,, 저는 개발새발인줄 알았답니다. ㅠㅠ)

재수 옴 붙다 등 어휘력이 부족한 아들에게 많은 보템이 되는 엄마들이 마음에 쏙 들어할 책이랍니다. 하하

이야기는 언제나? 해피앤딩이죠!

꿈과 희망이 있는 아이들이 읽는 책인데.. 슬픈 앤딩은 그건 아니잖아요~ ^^

그토록 저주를 퍼 부었떤 태양이는 어떻게 다시 우주와 우정을 나눌수 있는 친구가 될수 있었을까요? 산신령이 한 역할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는 과정을 통해 풀어져갑니다.

◎ 나, 우주 그리고 산신령 이 책은 누구에게 추천할수 있을까요?

초등 3학년 이상이면 모두 즐겁게 읽을수 있어요. 독서력이 약한 아이도 독서력이 출중한 아이도 재미있고 신나게~ 최적의 학년을 찾자면 중학년이겠지만요.. ^^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초등 고학년도 즐겁게 유익하게 볼수 있습니다.

사실 제일 추천 하고 싶은 대상은..

글을 쓸때 항상 표현력이 고민인 경우에 이 책을 부분부분 발췌해서 모방해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글쓰기 숙제가 현저하게 줄어든것으로 볼때 저희집도 조금씩 쓰기 연습을 시켜야할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부분부분 읽으면서 마음에 쏙 드는 표현 부분을 필사 시켜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나치게 경쟁심이 강한 아이들도 엄마와 함께 잠자리 독서책으로 활용해 보는것도 추천합니다.

우주와 태양이.. 영원한 우정을 바라며 리뷰를 마침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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