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이가 되는 법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18
김지영 지음, 김현주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0년 11월
평점 :
품절


◎ 책표지를 보고 이야기 나누기 부터

(독서활동지 좋은책어린이 홈페이지에서 출력해 놓고 시작합니다. ^^)


책이 도착하자 마자 읽고 싶은 초5 어린이입니다. 유난이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시리즈를 좋아하는 아이예요. 책을 많이 좋아하지 않는 아이인데 좋아하는 시리즈에 꽂히면 그 책은 아주 시시때때로 읽어줍니다. 사실 5학년이라 저학년문고 말고 이젠 좀 글도 있고 두꺼운 책을 좋아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는 제가 봐도 빙그레 미소 지어질 만큼 유쾌하고 발랄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어서 도서관에 가면 빌려다 주기도 하고, 물론 집에 있는 책은 마르고 닳도록 읽고 있네요~ ^^

책을 읽기 전에 독서활동지 파일의 첫 페이지를 클리어 해야 하는 미션이 아이에게 주어졌습니다. 하하! 워낙 도서 활동지를 좋아하지않아요. 아니 글씨 쓰는걸 무척 싫어한다고 하는편이 맞는것 같습니다.

그런 아들은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이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인지 기꺼이 열심히 응해주고 있습니다. ^^;;

이 미션지는 좋은책어린이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아서 활용할수 있기도 하고~

책의 날개에 QR코드로 접속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예전에 발간된 책에 보면 QR코드가 없는데 활용이 불가하냐구요? 아닙니다. 홈페이지 들어가면 모든 책의 활동지가 있으니 활용하면 됩니다~ ^_^


그럼 저희 아들은 이 책 표지를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저는 복덩이라는 말을 듣고 할머니와 손자간의 이야기가 아닐까 란 생각을 했어요. 할머니들이 손주에게 복덩이라는 말씀을 잘 해주시니까요.. ^^ 그런데 이미지로만 보니 익살 스러운 주인공의 표정을 보니 또 한편으로는 복권을 꿈꾸는 아이에 관한 이야기일까 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ㅎ

제목이 주는 느낌과 표지 그림을 보면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생각해 보자는 질문에, 아들이 답을 하길.. [ 주인공이 어떤 복주머니를 주웠는데 그 주머니 안에 네잎클로버를 넣으면 하는 일 마다 운이 좋아질것 같다.] 라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확실히 아이들의 생각은 성인인 저의 생각보다 말랑말랑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 이 페이지를 작성하고 후다닥, 책이 너무 궁금하다고 사라집니다.


◎ 꼭 추천하고 싶은 대상은?

좋은책어린이 저학년 문고는 이미 아이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나서 마니아 층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 아이처럼요! 이 책 역시 아이들이 아주 사랑하고 재미있게 그리고 흥미롭게 읽어 갈수 있는 책이라고 자신합니다.

행운! 아이들의 관심사이기도 하고, 똥손이라는 말~ 운이 없다는 말! 많이들 하더라구요.소재 면에서 볼때 아이들의 관심은 일단 확보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행운이라는것에 많이 의지하고 혹은 집착을 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가볍게 읽어보면 좋을것 같아요. 운이 있다. 없다는 결국 자신안에 있음을 알 수 있지요!

그리고 우정, 친구라는 주제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도 재미있게 읽을수 있겠네요!

권장연령은 그림책에서 문고책으로 넘어가기 직전 친구들 8세가 가장 좋은 시기인것 같기는 해요. 딱딱한 책보다는 또래 이야기로 재미있게.. 뿐만 아니라 제가 정말 좋아하는 그림이 가득한 이야기 책인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는 초등추천도서로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림을 좋아하는 친구들에게도 추천합니다.

그림책이 아닌데도 그림이 사랑스럽고, 주인공의 표정 변화가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요즘 아이들 장래희망에 웹튠작가나 그림책삽화가등 정말 다양하더라구요. 그 친구들에게 많은 보템이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주인공의 다양한 표정들이 느껴지죠? 사랑스럽습니다. ㅎㅎ


◎ 이야기 속으로 GOGO


이야기는 홍구가 갖고 싶어하는 선풍기로 부터 시작됩니다. 그림속의 444번과 523번 두 번호가 주는 느낌 뭔지 아시겠죠? 괜히 4가 많으면 불길하다고 생각하는데 홍구역시 그런 생각때문에 다른 경품 번호를 받게 됩니다. 과연 홍구에게 이 번호가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


얼굴만 알고 지내던 친구 유준과의 인연이 시작됩니다. 경품응모하는 곳에서 우연히 만난 유준은 알고보니 친구들 사이에서도 부모님께도 복덩이라는 말을 듣고 운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는 친구였어요.

홍구이는 이런 유준에게 어떻게 하면 운이 좋을수 있는지 묻습니다

[ "우리 집에서 내 별명이 복덩이잖아. 엄마가 그러는데 나는 좋은 운을 타고 났대. 내가 태어난 날짜랑 시간, 분 뭐 이런 게 아주 좋다고 했어, 자세히는 나도 몰라" _p29]

ㅋㅋ 사주팔자라고 하죠! 아.. 유준이는 사주팔자가 좋았나봅니다. 태어난 시간을 되돌릴수 없으니 홍구,, 실망 가득하네요~ 홍구의 표정에서 여실히 느껴지죠?

하지만 둘은 손을 꼭 맞잡으며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되네요~ !


[ 홍구는 ED카드에 대한 보답으로 가장 아끼는 로봇지우개를 유준이에게 주었어요. 유준이는 기뻐하며 틈만나면 로봇지우개를 갖고 놀았어요. 망가지면 안 된다며 절대 아무도 못 만지게 했지요. 홍구는 그래서 더 기분이 좋았어요. _ p30]

유준이는 그런 친구였습니다. 복덩이뿐만이 아니었네요~ 너무 사랑스러운 친구란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그 지우개가 정말 마음에 쏙~ 들었을수도 있겠지만 친구의 선물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는 그런 예쁜 마음을 가진 아이였네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행운이 따르는건 아니었을가요? ^^

유준이 덕분에 행운이 따른다고 생각하는 홍구는 너무 행복했습니다. 복덩이 유준이랑 친구가 되더 덩달아 복이 굴러온다고 생각이 들기까지 하네요~

[유준이가 잠들어서 답장을 못 하더라도 상관없어요. 홍구는 자기 마음을 전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뻤지요. _ p.34]

이 한 줄이 저는 정말 좋았습니다. 그냥 너무 좋고,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 그대로가 느껴지는 한 줄이었어요. 자기 마음만을 전해도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는건 정말 행복한 마음이거든요~ 보통 주고 받는게 일상화 되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냥 제 마음 표현으로도 행복하다니.. 지금 홍구 마음은 깃털처럼 둥둥~ 떠나니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그런 와중에 행운의 편지 때문에 학교에서 유준과 홍구는 쉬는 시간에 행운의 편지에 속지 않도록 캠페인을 하라는 시킴을 받았어요.

그런데 두 아이의 표정이 완전 반대입니다. 두아이는 쉬는시간에 있었던 일을 '벌 vs 홍보'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예요. 생각의 차이가 이렇게 하루를 망칠수도, 하루를 보람된 시간으로 생각할 수 있는거죠. 물론 야단 맞고 반성하는 시간도 필요하지만 반성하고, 그것을 긍정적으로 희석해 내는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이야기가 흘러~ 처음 경품 참여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운이 좋았던 유준이는 게임에서 상품을 받았고, 홍구는 444번의 행운번호를 버렸으나 그 번호가 당첨되는 모습을 보게 되네요~ 아~ 이렇게 안타까운 이야기로 끝이 날까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야기는 HAPPY ENDING! 마지막 이야기는 책으로 확인하기로 해요~ ^_^


◎ 책만 읽어도 좋고, 독서활동지 까지 활용하면 더 좋고!

책은 그냥 읽어도 좋은것 같아요. 그냥 쭉~ 이야기 흐름을 따라 읽어 가는것 만으로도 값진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책의 주요 독자층인 초등 저학년은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하지만 저희집처럼 고학년이 되었다면 여기서 뭔가를 조금만 더 해주면 아주 완벽한 독서시간이 되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있지요.

그런 바람을 해결 할 수 있는게 바로 독서 활동지 입니다. 독서록을 예전에는 학교 숙제로 했는데 요즘은 그 또한 하지 않아서 이런 기회가 오면 꼭 활동지를 채우게 합니다. 물론 가득채워도 되지 않는다는 말을 해줍니다. 이 또한 부담이 되면 주객이 전도될수 있으니까요!

step1 책을 읽기 전에 풀기 >> step2 책을 읽어가며 풀기 >> step3 책을 읽고 난 뒤 풀기

아들은 step2를 위해 다시 읽어보겠다고 책을 펼쳐듭니다. 이걸 풀기 위함도 있겠지만 그냥 책이 재미있어서 한번 더 읽는것 같네요.. 때론 활짝피었다 가끔은 얼굴이 심각해 졌다.. 그냥 책 읽는 아이 모습 보는것 자체가 즐거움이네요~


책을 한참 읽더니 " 엄마 나도 사실 복덩이야~ 형아랑 냥코대전쟁(모바일게임)하는데 뽑기권을 쓰면 나는 엄청 희귀템이 많이 나오는데 형아는 한개도 안나오거든! 아마 나도 유준이 처럼 복덩이 아닐까? " 그래서 제가 이야기 해줬지요~ "그냥 너는 엄마에게 복덩이야! 너로 인해 엄마 아빠가 행복하니까!" 아들은 씩 웃습니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독서활동지를 채우네요!

마지막 step3 생각퀴즈에 복덩이 친구에게 친구 이름을 넣어서 3행시를 지어 선물해보라는 내용이 있었어요.


유 : 유일한 내 친구

지 : 지혜롭고 정의로운 나의 친구

성 : 성격도 짱!


삼행시 처음엔 무척 어려워 하더니 요즘은 재미있게 잘 참여 하고 있네요~ 이렇게 적어서 친구에게 주면 행복해 할것 같은데 했더니, 줄 수 없다네요~ 남자끼린 이런 선물 하는거 아니라고.. ㅎㅎㅎ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맨 꼭대기 칸에 꽂아 놓은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세트가 모두 내려졌습니다. 이제 5학년이니 이 책은 곧 이민 갈 조카에게 주자고 했더니 이 책만큼은 절대 안된다고 해서 갖고있는데 이번 복덩이가 되는 법을 읽으면서 30여권의 책을 모조리 읽었네요. 그 정도로 이 시리즈는 다 커서도(?) 반복에 반복을 하는 책이랍니다.

사실 이젠 저학년 책을 들춰볼일이 거의 없어서 지금 어떤 책이 유명한지 인기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 보다 더 만족스러웠던 책은, 시리즈는 아직 만나지 못했답니다. 그 정도로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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