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랜드의 비밀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9
김근혜 지음, 윤종태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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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와 제롬랜드의 비밀.. 그리고 저학년 문고!

 

 

우리집 아들은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의 열렬한 독자입니다. 너무 좋아해서 새로운 책이 나오면 집에있는 저학년 문고 책을 모조리 읽어주는 그런 아이예요. 한가지 걱정인건 벌써 5학년인데 아직도 저학년문고만 주구장창 읽는 모습이 이젠 고학년문고도 즐겨 읽었으면 하는 엄마의 바람이 있었답니다.

 

밝고 명랑한 이야기를 좋아하고, 또래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인데 또 글줄이 길면 일단 손을 대지 않아요.

 

이번 제롬랜드의 비밀 책이 도착하자 아들은 살짝 관심을 보이긴 했지만 덥썩 집어 들지는 않더라구요~ 아이 책상위에 얹어 놨더니 아이가 심심했던 시간에 책이야기를 저에게 살짝 흘립니다. 전 그 미끼를 덥썩 물었지요! ㅎㅎ

 

"엄마, 제롬랜드가 뭘까?"

 

"... 에버랜드같은거 아닐까?"

 

"나도 제목만 보면 그런거 같은데 표지가 약간 판타지 느낌인데?"

 

"그럼 아들 생각은 어떤 내용일꺼 같아?"

 

"피터팬의 네버랜드 그런세상 이야기 아닐까? 모르겠어..."

 

"엄마도 궁금한데... 엄마 읽어봐야겠다! "

 

"아니야.. 내가 먼저 읽어 볼래~"

 

ㅋㅋㅋ 그렇게 아들은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 특히 남자 아이들은 책의 표지가 흥미를 끌어 당긴거 같아요. 전 이미 책 내용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입이 근질거렸지만 꾹 참았답니다.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는 저와 아들의 최애 시리즈라서 많은 책을 읽어봤지만 사실 고학년문고는 이번이 처음이었답니다. 사실 고학년문고를 이 아이가 읽을까? 읽어낼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좀 있었던것 같아요. 이번기회에 고학년문고를 찬찬히 살펴보니 아들이 좋아할것 같은 책들이 여럿 눈에 들어옵니다~

 

 

조만간 둘째 아들을 위한 도서 쇼핑을 좀 해야 할것 같아요. 항상 큰 아이것만 구매했었는데 둘째도 좋아할만한 책들을 여럿 발견해 봅니다! 눈을 크게 뜨고 관심을 갖어보니 흥미로운 이야기가 역시 고학년 문고에도 많이 보이네요. 저학년문고에서 자연스럽게 고학년문고를 읽을수 있는아이로 성장할수 있을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입니다.

 

 

 

책의 차례를 보고 이야기를 상상해요!

 

 

원래 그런 캐릭터의 아들이 아닌데, 갑자기 차례 페이지를 펼치더니 엄청 흥미를 보이네요~ 제가 보기에도 차례가 심상치 않았어요. 특히 순서에 1,2,3 이런 번호가 아닌 Level 01, Level 02 이렇게 적혀있으니 게임을 너무나 사랑하는(?) 아들은 흥미가 발동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작은 그림과 소제목을 보고 이야기를 꾸며나가는 아들입니다.

 

' Level 02 공짜 게임 폰을 얻다 '의 소제목을 본 아들은 제롬렌드가 게임 이름인것 같다고, 주인공이 게임세계에 들어간것 같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스스로도 이야기를 꾸며내면서도 매우 즐거워 합니다.

 

주인공 아이가 제롬랜드라는 게임의 세계에 갇혀서 첩자가 되기도 하고, 괴물을 물리치기도 하는데, 아빠가 찾으로 왔지만 집에 가기 싫어 하다가 그림으로 들어가서 거기서 친구를만나서 탈출하는이야기인것 같다고 상상을 하는 아들입니다.

 

그런데 아들이 차례를 보더니 이말을 하네요..

 

 

'낳은 정 기른 정'

 

이게 무슨 뜻이야?

 

 

ㅎㅎㅎ 역시 어휘력도 부족하고, 이건 독서력도 부족하다는 뜻이겠네요! 하지만 이번 기회에 정확한 뜻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분좋은 예감이 들었어요~ 책을 읽다보면 그 뜻이 무엇인지 알것같은데 미리 알려줄까?라고 묻자 일단 읽어보고 모르면 본인이 찾아 보겠다고 하네요! 오구오구!

 

 

반씩 읽겠다던 아들이 꼼짝도 하지 않고 뚝딱 읽었어요!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때는 반듯하고 예쁜자세로 읽기 시작합니다. 항상 처음은 그래요..ㅎㅎ 그런 아들은 점점점 세상편한 자세를 찾아 갑니다. 이야기 속으로 점점 빨려 들어가다보니 자신의 자세가 어떤지는 잘 모르나 봐요~

 

시력도 나쁜데 시력저하가 자세와도 관련이 있는것 같다는 이야기를 여러번 들은 아이라 걱정스러운데 또 책 읽는데 방해 될까 지켜보고있는 중이네요.. 어떤게 현명한건지 잘 모르겠어요. 사실 독서라는 과정이 아이에게 흥미로운 작업이 되려면 본인에게 세상 편한 자세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저이거든요!

 

각설하고!

 

아들은 너무 흥미로워 합니다. 본인 마음에 쏙 드는 책을 읽을땐 표정이 계속 바뀌거든요. 그런 모습을 여러번 보게 되는 시간이었답니다.

 

 

제롬랜드의 비밀!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너무 재밌으니 엄마도 꼭 읽어 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엄마는 게임을 안 좋아해서 재미없을수도 있겠네!라고 하네요..ㅎ 그래서 '낳은 정 기른 정'은 무슨 뜻인지 알것 같아? 했더니 정확히 알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정말 그럴까? 라고 이야기를 하네요.. 와우! 의미도 알고, 그 의미에 대해 생각도 할 줄 아는 아이로 아이는 잘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에 살짝 뭉클 했습니다. 제롬랜드의 비밀 덕분이겠죠?

 

아이의 말대로 사실 게임내용은 어른인 제가 볼때 재미없는 이야기인건 맞았어요. ㅎㅎ 그런데 이야기만큼은 흥미롭고 반전도 있었던 판타지동화, 생활동화같은 창작동화입니다.!

 

어떤 아저씨에게 찬서,경우, 재영은 공짜게임폰을 건네 받았습니다.

 

찬서는 게임의 달인 답게 매일매일 공짜게임폰만을 붙들고 매일을 보내다 사라졌습니다. 그런 찬서를 찾아나서는 경우와 재영 그리고 찬서의 휴대폰을 주운 똘똘한 여자아이 세연은 깜깜한 상자속으로 들어가게 되지요!

 

이 아이들이 갇힌곳은 바로 세 아이가 열심히 했던 제롬랜드라는 게임의 세계랍니다. 게임세계에 갇힌 아이들은 온갖 역경을 헤치고 친구인 찬서를 찾아 무사히 현재의 세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당연히 돌아오겠죠? 그 과정속에서 아이들의 상황들이 때론 재밌을것 같은 상황, 혹은 오들오들 떨릴만큼 무서운 상황, 눈물이 찔끔 나올만큼 가슴이 찡한 상황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아이들의 우정과 용기가 돋보이는 이야기의 세상으로 초대합니다.

 

 

인상깊었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아이는 역시 아이들이 버블버블월드에서 했던 퀘스트를 자기도 해보고싶다는 말을 합니다.

 

ㅎㅎ 이러다 게임세상에 갇히는거 아니냐 했더니 그건 이야기라면서 현실에선 일어날 수 없는 이야기라고,, ㅎㅎ 벌써 이렇게 컸네요. 실제로 해보면 짜릿한 즐거움일것 같다고 하네요~ 책 읽는 즐거움이겠지요? 대리만족!

 

엄만 두더지와 쥐(?) 달팡족과 코스모족 이야기가 재미있었다고 했더니 아들은 낳은정과 기른정 중에 뭐가 더 클것 같아? 라고 물어보네요.. 전 기른정이 아닐까? 했더니 아니랍니다. ㅎㅎ 왜냐하고 물어보니 그럼 계모에게 아동학대를 당하지 않을거라고.. 요즘 가방안에서 갇혀 죽은 아이 때문에 좀 그 부분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나봐요.. 그래서 이야기 해줬지요. 그런 사람보다 예쁘게 잘 길러주는 계모들이 훨씬 더 많다고.. 하지만 아이는 이미 계모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 자체에 부정적인 감정을 담고 있더라구요. 씁쓸한 이야기였지만 사회적이슈도 나눌수 있는 아들로 성장했다는것이 놀랍기도 했네요.

 

 

사실 나도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다만 나를 믿어 준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 주고 싶지 않았다. p.45재영이의 용기 있는 모습과 그 모습을 칭찬해주는 세영의 모습이랍니다. 아이는 또래의 모습을 보고 진정한 용기! 내가 어떤 상황에서 용기를 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할수 있는 시간이되지 않을까 기대할수 있었습니다.

 

 

학원을 빙빙 돌고 집에 가면 밤 10시가 된다고 했따. 그래서인지 경우는 수업 시간에 자주 졸았다. 졸다가 선생님한테 걸리는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하는 중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p59요즘 많은 아이들이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정말 많지요. 아들은 학원에 다니지 않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을 자주 해요. 한편으로 요즘 아이들이 짠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그런 상황에 될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전 아들에게 그러니 집에서 독서하는 시간을 많이 갖도록 하자고 합니다. ㅎㅎ

 

 

찬서는 우리랑 같이 집으로 갈 거예요! 이게 바로 친구 찬스라는 거죠! p 157찬서가 점점 자신들을 기억해 내자 너무 행복해 하는 아이들이 악당을 향해 외치는 문장이예요. 요즘 말로 [찐우정] 이겠죠? 너무 예쁜 아이들입니다. 입가에 웃음이 절로 맺혀요.

 

 

나는 친구들 손을 잡고 노래를 흥얼거렸다. 그러자 빠지직 얼음장 깨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이내 바람소리가 커지면서 친구들 노랫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나는 눈을 감은 채 바람에 몸을 맡겼다. 몸이 새털처럼 가볍게 하늘을 나는 듯 했다. 솜사탕처럼 달콤한 향이 코를 타고 입으로 전해졌다. p.169이 한 문단을 통째로 외우고 싶을 정도였어요. 감히 작가님의 글 솜씨를 너무 칭찬하고 싶었다고나 할까요? ㅋㅋ 저의 오감을 자극하는 표현이었다지요. 더구나 그 부분이 아이들이 제롬랜드에서 현실의 세계로 돌아오는 상황이라 더욱 카타르시스가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작가님 짱! ^^

 

 

그림이 너무 좋아요!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무조건 좋아할 그림이예요. 게임 세계를 그대로 옮겨놓은것 같다고 하네요. 따라그리고 싶다고! 저희 아이는 그림 따라그리는걸 무척 좋아하는 아이거든요.

 

이 그림들이 있었기 때문에 아이가 책을 읽는데 훨씬 더 몰입하고 재미있게 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저 역시 훨씬 생동감이 느껴지더라구요!

 

괴물을 물리치는 그림은 통쾌감을 주고~ 안개 자욱한 성을 그려놓은 그림에서는 으스스하면서도 성의 자태에 빠져들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찬서를 찾으러 다니는 고행의 모습을 그림을 통해 볼때는 아이들의 고달픔이 느껴지기도 했네요.! 고학년 아이들이지만 책을 읽을때 그림의 효과는 몰입도를 올려주는데 최고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이가 조용히 방으로 들어갔는데 한참이 지나도 나오지 않길래 조용히 엿보니 무엇인가 한 가득 그리고 있네요~ 제롬랜드를 따라 그려보고싶은데 너무 어려워서 요즘 게임화면을 그려보고있다고~

 

다 그렸다면서 이 그림을 쓱 내밀어 보입니다. 게임 케릭터 그리는거 무척 좋아하는 아이에게 이 제롬랜드는 꼭 그려보고 싶은 장면이었나 봐요~ 비록 많은 변형이 오긴 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던건 확실하네요!

 

 

역시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는 초등 추천도서가 확실합니다.

 

 

제롬랜드의 비밀 딱 한권의 책을 읽어봤음에도 이 시리즈의 진가를 확인했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책 목록을 보고 일단 뽑기의 달인, 뚱보 개 광칠이, 가짜 영웅 나일심 세권을 꼽아놨습니다.

 

아무래도 집에 있는 시간이 긴 요즘 아이가 게임을 확실히 많이 하고 있는것은 맞아요. 그래서 이 책이 아이에게 더 마음에 와 닿았던건 아닐까? 엄마가 꼭 추천해주고 싶었던 책은 아니었을까 합니다.

 

아이는 이 책을 통해

 

게임 세상에서의 모험이 현실을 살아가면서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까요? 아이는 알게 되지 않았을까요?

 

게임세상에서 낼 수 있었던 용기와 친구의 우정은 참으로 본 받아야 마땅한 일이랍니다. 게임이 무조건 나쁜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희집 세 남자는 게임으로 대동단결을 하기도 하니까요.

 

 

 

건강한 게임시간을 보내는 연습과 시간을 효율적으로 잘 쓸수 있는 아이로 성장하길 바라는 부모라면 또한 용기와 우정에 대해 간접 경험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때..아이에게 이 책을 한 번 읽어 보라고 추천해주면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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