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세탁소 - 걱정을 세탁해 드립니다!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15
홍민정 지음, 김도아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좋은 책어린이 저학년 문고는 큰아이 초등 1학년 때(현재 중학교 2학년)로 거슬러 오라 가는 인연이 있다. 과학동화만 즐거 읽던 아이였기 때문에 생활동화 창작동화 책을 많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30권을 집에 준비해놓고 아이의 손길을 기다렸다. 하지만 이 아이는 한번 휘리릭 읽고는 끝! 책 편독이 심한 이 아이는 2년 동안 다시 보지 않았는데,,  

3년 터울이 되는 동생이 어느 날 이 책을 발견!  

이 아이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아이였기 때문에  사실 기대가 없었다. ^^ 그런데 이 녀석 꼼짝도 하지 않고 2시간을 이 책들과 씨름! 그때 큰아이도 다시 보더니  몇 번을  읽던 기억이 나는 책이다.  

현재 5학년인 이 아이는 지금도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심심할 땐 집에 있는 좋은책 저학년문고 시리즈를 모조리 쌓아놓고 읽고 있다. 

본인이 원하는 책 읽기는 이런 모습이겠구나  할 정도로 반짝반짝 눈이 빛이 난다.  

저학년 문고라서 꼭 저학년만 읽는 건 아니라는 점!  

그건 권장 연령일 뿐이라 걸 다시 한번 다짐한다.  

집에 새 책 '걱정 세탁소'가 입성하자  가장 높은 책꽂이에 꽂아둔 책들을 모조리 꺼내 읽더라는,,  

사실 4학년 되면서 눈높이 로열 칸에서 맨 꼭대기 층으로 이사를 보냈는데, 아들이 계단 밟고 꺼내서 또 읽는다.   

여하튼, 좋은 책어린이 저학년 문고는 고민이라면 무조건 추천!  

6,7세부터 ~ 우리 아이가 언제까지 읽어댈지 모르니... 내 생각엔 사춘기 전까지 읽지 않을까 싶다. ^^  

이제 따끈따끈한 신간 [걱정을 세탁해 드립니다! 걱정 세탁소] 책을 살펴봐야겠다.  

 

▣ 책 읽는 모습 

책 도착하자마자 사진 찍는다고 꺼내보고 있었더니  아들 책 표지만 봐도~ 저학년 문고라는 사실 인지! 

후다닥 오더니 빼앗아갔다.  

활동지부터 했어야 하는데... 하는 건 뒤늦은 생각! 사실 활동지가 있는 줄 몰랐다는 옛날 사람? ^^;;;;   

이 와중에 또 바른 자세로 앉아서 책 읽는 모습 예뻐서 사진으로 남기고 있다. 이미 읽기 시작한 걸 어째!  

언제나 책 읽는 모습은 예쁜 것 같다.  

 

▣ 독서활동지 

독서활동지가 있다.  

국어영역의 중요도가 올라가면서 그 여파가 초등 아이들에게,, 심지어 1학년 아이들에게까지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요즘은 독해 문제집을 푸는 경우가 정말 많다. 물론 우리 집 아들도 그 대열에 합류하고 있지만 ㅠㅠ  

언제나 마음속은 독서가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데,, 그리고 그다음이 어휘 그리고 독해가 아닐까?  

하지만 독해력 교재를 풀 수밖에 없는 합리적 이유를 들자면,  

우선 독서를 즐기지 않고, 강제 독서를 한다 해도 글자만 읽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독해 교재를 통해서 읽고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기르는 걸 목적으로 둔다고 생각하며 교재를 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책은 QR코드를 통해서 접속해서 독서 활동지를 출력해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어머나.. 옛날 책은 없었던 사실을 ;; 

곧장 접속해 보니, 옛날 책들도 모두 파일이 있네~ 하나씩 해 보면 정말 좋겠단 생각을 했다.  

좋은 책 어린이 홈페이지 (www.sinsago.co.kr) 활동지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 초등 교과 연계 

걱정 세탁소는 3학년 1학기 6단원 일이 일어난 까닭과 2학기 1단원 작품을 보고 느낌을 나누어요 와 연계되어 있다고 소개되어 있다. 그 단원을 학습할 때 이 책을 다시 꺼내 읽어보면 학습 효과가 UP UP 되겠지?  

물론 책 읽는 것에 목적이 있어야겠지만, 학습 능률도 오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효과 아닐까?  

우리 아이는 정말 걱정이 많은 아이다. 보통 잔걱정,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생각하는 것들..  

가령 소풍날 운동화를 신고 복도를 걸어도 되는 건가 하는, 그럼 그 운동화를 신고 교실을 들어갈 수 없을 텐데 어떻게 들어가야 하지? 내일 운동회 하는데 달리다가 넘어지면 어쩌지? 선생님이 잠바 입지 말라고 했는데 추우면 어쩌지..  

남자아이인데도 안 해도 될 걱정까지 사서 하는 경우다.  

그래서 이 책 제목을 보는 순간 이건 꼭 네가 읽어야 할 책이구나. 했는데,,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아들아.. 최근 걱정은 뭐니?  

요즘 봄방학 중인 아들은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내가 옮겨오면 어떻게 하지?  

개학날 교실을 잘 찾아갈 수 있을까?  

이 두 가지가 가장 큰 걱정이라고 한다.  

걱정이 많은 아이에게 걱정인형을 건네주면서 " 너의 걱정을 인형이 대신해준대,, 말하고 넌 잊어버려.." 

그런데 기본적으로 걱정이 많은 아이들은 그런 방법보다는! 

마지막 작가님의 말씀처럼 "걱정해도 괜찮아"라고 말해줘야 한다는 거다.  

정 때문에 어떤 일을 더 잘하게 되기도 한다. 시험 걱정에 공부를 열심히 하고, 발표 걱정에 더 발표 준비를 잘하고,  

누군가를 걱정하는 마음은 그 사람에게 큰 힘이 되고.. 걱정하는 사람이 있어서 세상이 더 나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건 아닐까?라고 말해주는 작가님 같은 어른이 되어야지.. ㅎㅎ  

나는 인간의 고민 중 97%가 쓸데없는 걱정이래!라고 해는데.. 급 반성하며.. (반성 모드) 좀 더 괜찮은 어른이 되록 노력해보자!  

 

▣ 책 속으로! 빠져 빠져 ~~♪♬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  

걱정 주머니가 너무 커진 재은이. 어른이 볼 땐 뭐 저런 걸 걱정할까? 하지만 또래의 아이들에게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걱정일지도 모르는 걱정들이 가득하다.  

내일 일과에서부터 며칠 후에 있을 시험까지!! 발걸음도 무거워 보이고, 머릿속은 걱정들로 흐림을 넘어 비가 오네.  

그런 재은이 앞에 딱 나타난 건?  

걱정을 없애주는 세탁소~ 바로 걱정 세탁소!  

시간 설정을 통해 그 시간 동안은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다는데.. 과연 재은이의 선택은?  

그럼 그럼.. 세탁기 start!  

처음은 가볍게 1시간. 

재은이는 한 시간 걱정을 덜어내더니 다음은 12시간 그리고 마침내 30일 버튼을 누르게 된다.  

과연 재은이의 일상은 괜찮을까?  

매일 걱정하던 할머니, 매일 걱정하던 친구들, 매일 걱정하는 일들을 잊고 30일 생활 아무 문제 없이 잘  지낼 수 있을까?  

아기 때 할머니와 함께 했던 소중한 기억들, 지금은 아픈 할머니의 모습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눈앞에 계시는 할머니 덕분에 걱정이 살포시 가라앉는 아이 재은이.  

 

조별 과제를 준비하는데 어느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집착력을 가지며 노력하는 재은이인데  걱정을 지우고 나서는 태평한 것을 지나쳐 다른 친구들에게 폐를 끼치고 있는 아이 재은이..  

두근두근 쿵쿵 

재은이의 걱정은 과연 30일 동안 사라질까?앞으로 재은이의 일상은 어떻게 될까?  

어떤 일을 계기로  재은이는 다시 걱정꾸러기로 컴백하게 될까? 다음 이야기는 책으로 만나보기로 하자! ^^ 

(드라마 PD급 끊기 신공!  자화자찬ㅋㅋ) 

 

▣ 독서활동지 활용 

책과 함께 활동지 활용하면 독해 교재 한 권 푸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다 담겨 있다.  

책 표지와 제목만 보고 내용 연상하는 것! 

책 내용 이해를 묻는 것!  

책을 읽고 생각과 느낌을 적는 것!  

step1. 책 읽기 전 표지의 그림을 보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상상해보라는 질문 

우리 아들은 이 활동지 전에 미리 책을 읽어버렸다는  ^^ (엄마가 한발 빨랐어야 했는데..^^;;;) 

step2.  

① 아영이가 재은이에게  "우리 집에서 나랑 같이 공부할래?"라고 묻자 재은이가 "선생님이 평소 실력대로 보라고 하셨잖아. 난 공부 안 할 거야"라고 대단한 까닭은 무엇일까?(p.18) 

② 시험공부를 하나도 하지 않은 재은이가 편안한 마음으로 잠을 잘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요?(p.41) 

③ 승민이가 놀이터 입구에서 재은이에게 전한 말은 무엇일까요?(p.49) 

④ 아영이는 모둠 발표 직전에 재은이가 걱정꾸러기로 돌아와서 다행이라고 했어요.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요?(p.60) 

책을 읽어가면서 풀어보는 step2의 경우는 독해력을 길러주는데 아주 좋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책을 읽고도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어요~ 하는 경우가 참 많은데 이렇게 차근차근 문항들을 해결하면서 책을 읽어본다면 절대 책의 내용을 모를 리 없을 것이다.  

우리 아이처럼 고학년인 경우는 한 권을 읽고 질문에 답을 해보는 연습도 필요할 것 같다. 내용을 기억할 수 있는 양이기 때문에 도전~!!  

step3은 책을 읽고 난 뒤에 하는 활동!  

생각 퀴즈는  서술형 문항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걱정 세탁소의 stop 버튼을 누른 까닭은?  

(사실 책 내용을 묻는 질문 같았는데 아들은 자신의 생각도 곁들인 것 같은 느낌^^)  

할머니를 엄청 사랑한 재은이가 할머니가 병원에 입원해도 태평하게 놀 수 있고 할머니가 돌아가셔도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누워있고, 자기가 아파도 엄마에게 말도 못 해 아플 거 같아서.  

요 부분에 대해선 아들에게 이야기해줬다. 물론 틀린 답이 아니고 너의 생각을 쓰는 생각 퀴즈라고 생각해서 쓰는 것도 좋지만, 국어 시험의 서술형이라고 생각하고 풀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그랬더니, 

재은이가 가장 사랑하고, 재은이를 가장 사랑하는 할머니를 걱정해야 하는 비상시이기 때문이다.라고 간단히 찾아준다. ^^ 잘했어요!!  

그리고 걱정 세탁소 1회 사용권이 주어진다면 어떤 걱정을 없애고 싶은지 까닭과 함께 써보세요~  

코로나 19와 개학 중 뭘 쓸까 고민하더니,,  

현실적인 아이는 개학 때 반을 잘못 찾아갈까 봐 걱정을 한다. 친구들 앞에서 창피할 것 같기 때문이라고 하네~!! 

아이의 생각도 엿볼 수 있어서 참 좋은 활동지 시간이었다.  

 

▣ 누가 '걱정 세탁소'를 읽어야 할까? 

아직도 그림책이 읽고 싶은 아이! 고학년이지만 아직도 그림책이 재미있고 보고 싶은 아이.  

사실 책 내용을 이해 못 해서 그림이 있는 책이 읽고 싶거나, 두꺼운 책이 겁이 나니까 얇은 책을 찾는다고 오해하기 쉽다. 그런데 그림을 유난히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다. 그림을 보면서 상상을 펼쳐 보이기도 하고, 따라 그려보기도 하고.  

나아가 주인공의 걱정 주머니의 그림이나, 기분 좋은 발걸음을 그려낸 모습 등을 통해 아이도 삽화에 대한 꿈을 가져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창작동화, 생활동화 (또래 이야기)를 유난히 좋아하는 아이들! 

우리 집 아이 같은 경우는 유쾌하고 발랄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아직도 책을 보면서 깔깔거리며 웃고, 감정이입을 하기도 한다.  가끔 울기도 하는 완전 소년 감성 뿜뿜!  

재은이처럼 게임만 하고 싶고 걱정을 지우고 싶은 우리집 아이는 격하게 공감하며 읽어가기도 하고,   

할머니가 밥을 먹여주는 어릴적 모습을 회상하는 모습과 아파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을 보면서는 코끝이 빨개지기도 한다.  

많이 감성적인 아이라 그런 면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긴 하다.  

주인공이 3학년이니 그 이상은 안된다는 편견은 버리는 걸 감히 권장해본다.  

그림책에서 문고판으로 책으로 넘어가는 과도기 시기의 아이들 (초등학교 저학년) 

자신들의 이야기라 빠르게 흡수가 되면서  한 번쯤 난 왜 이렇게 걱정이 많지?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은 나도 이런 세탁소에 가고 싶다 하면서 재미있게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  

밝고 명랑한 모습, 걱정 가득한 모습, 따분한 모습 등 주인공 재은이의 모습이 아직도 선명히 그려진다.  

걱정은 그만이라는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어서 나로서도 그리고 아이에게도 참 고마운 책이라 생각된다.  

누군가 아이가 너무 걱정이 많아서 고민이라는 분이 있으시다면 

좋은 책 어린이 저학년 문고 '걱정 세탁소'를 강력 추천한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