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독서평설 2019.12 독서평설 2019년 12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독서 평설을 접한지 이제 보름이 조금 지났다. 그런데 슬슬 아이의 입질이 오는 건가? ㅋㅋㅋ

아님 엄마의 오버인가?

책을 강제로 읽히다 보니 아이의 독해 실력이 어디로 가는지 길을 잃고 헤매다가,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독서 평설과 독해력 교재로 방향을 살짝 바꿔 보았다.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책을 받고 과연 이 아이가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할까?

보고 싶은 내용들만 보면 의미가 없을 텐데 이런저런 걱정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그 걱정들은 기우였던 것이다.

직도 변함없이 국어공부, 아니 모든 공부의 바탕은 독서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없는 내 생각이다.

하지만, 최선이 안된다면 차선이 필요한 법!

독서 평설은 그런 계기가 되어준 것 같다.

독서 다이어리가 있어서 매일매일 꼬박꼬박 내용을 읽게 되고, 초등독평더하기가 있어서 내용을 읽고 풀 수 있는 문제들도 있고,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해서 쓰는 문제들도 있다.

실질적으로 아이가 변한 모습을 기록해 본다.

양인자 님의 '쑥'이 독서토론 편에 실렸다. 그리고, 쑥을 읽고 최현미 님의 짧은 글이 실렸는데 이 부분이 나로서는 마음에 꼭 들었다. 책을 읽고 이쪽 편에서 저쪽 편에서 생각하는 힘이 아직 부족한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글이 되겠다.

쑥이 들어있는 [가출 같은 외출] 책이 집에 있어서 이 책 도 한번 읽어보겠다고 하더니 조용히 읽어낸다.

아직 이해 못 한 이야기들도 많지만 천천히 독서력이 늘어가겠지 ^^

(사실 아직 못 읽을 거라고 큰 아이만 읽고 책장에 잠자고 있던 책이었는데, 아주 좋은 계기였다.)

 

하지만 이렇게 평탄한 날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갑자기 분위기 프랙털이라는 이야기는 아이가 많이 어려워했다. 확실히 여기서도 아이의 성향이 보인다. 비문학을 왜 이렇게 어려워하는 건지,,, 어렵다 생각하니 글자들만 읽지 내용 파악이 안된다.

개념 다지기, 개념 파고들기, 호기심 타파

결국은 초등 덕평 더하기+ 풀다가 어려워해서 같이 중요 문자 줄 그어가면서 읽었다. 다 읽고도 어렵다고,,

어려울 수 있다. 천천히 진도를 나아가면 된다.

파이팅!

 

 

그리고 희소식!

"엄마, 나 열세 번째 아이 읽고 싶어.. 우리 집에 이 책 없지? 사줄 수 있어?"

처음이다. 이 아이가 만화책이 아닌 시리즈 책이 아닌 이런 순수 문학책을 사달라고 한 건..

무조건 무조건 사줄 수 있지!! ㅎㅎㅎ

바로 인터넷 배송시키고 도착. 읽고 싶었던 책이었기에 아이는 그날 한 번에 읽었다.

어렵네.. 하며 머리를 긁적이면서도 놓지 않고 끝까지 읽어내는 모습이 정말 멋졌다.

아직 읽고 독서토론까지는 무리란 걸 알고 있다. 또한 천천히.. 이제 한 걸음 나아갔다 생각한다. 두 걸음 세 걸음 천천히 나아가자.

 

 

그림 그리는 게 취미인 아이다. 특히 만화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인데,

마침 진로 창의 알고 싶고 만나고 싶은 직업에 이모티콘 작가님이신 정선화 님이 나왔다.

정말 재미있게 읽고 유심히 살펴보던 아이는

다음날 학교 다녀오더니 본인도 이모티콘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한다.

물론 언제나 네가 원한다면,, ^^

저렇게 세 개를 그려놓고 완전히 만족하는 녀석. ㅋㅋㅋ

소라 지르기 소라 모양은 정선화 작가님의 센스를 빌려 쓰기도 하고!

독서 평설이 꼭 국어 공부나 독해력 독서습관뿐만이 아니라 그냥 아이의 관심사나 진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겠다 싶은 순간이었다.

 

 

 

독서 평설 더하기+를 하면서 저렇게 한자 문제가 나왔다.

처음엔 이런 거 못한다고 툴툴거리고 아는 글자 몇 개 조합해서 풀더니, 결국 오답!

알고 보니 본책에 한자들이 제시되어 있었더라는,,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눈은 아직 없는 것 같다. ^^

그래도 독평 더하기가 있어서 수월하게 독서 평설이 진행되고 있는 게 아닐까?

 

 

아이가 천천히 읽으면서

하나하나 생각하고

가끔은 덕평 더하기 문제를 해결하고,

또 가끔은 제시된 책을 읽고 싶다 말하기도 하고,

그런 하나하나의 과정들이 아이가 발전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솔직히 이 책은 저학년이 읽기엔 무리가 있다. 저학년 땐 독서에 더 힘을 실어 보는 걸로 하고~

최소 4학년 이상의 아이들이 읽고 활용하면 그 가치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겠다 생각한다.

최소한 독서 평설은 비닐채 보관되는 일은 절대 없을 듯!

그것만은 확신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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