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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고쳐 주는 아이 ㅣ 그래 책이야 25
박선화 지음, 김완진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19년 11월
평점 :
인생을 바꾼 아이가 자신의 엄마를 몰라봤을때 슬펐다.
사실은 일기장을 팔았던 아저씨도 인생을 바꾸어 살아가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나는 절대 인생을 바꾸지 않겠다.

일단 우리집 아이가 좋아하는 그래책이야 25번 시리즈 [일기 고쳐 주는 아이]
또래 이야기를 무척 좋아하는 아이는 역시 책을 덥석 물었다. ㅎㅎ 당연히 그럴줄~
글자의 크기도 크고, 두께도 적당한 110페이지, 주인공도 4학년 남자 아이.
가장 싫어하는 숙제 일기에 대한 이야기-
완전 아들 취향저격!
가난한 집 아이 현재, 그리고 현재에게 일기 대필을 부탁하는 친구들.
그리고, 현재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일기장 파는 아저씨.
가난하지만 마음만은 부자인 현재 아빠. 그리고 현실 엄마.
현재와 인생이 바뀌는 준모 , 부자이지만 자신의 어릴적 가난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아들을 사랑하는 준모아빠. 그리고 현실엄마.
체육대회 반티값을 걱정하는 의젖하지만, 빨라도 너무 빨리 철이 든 현재는
자신의 용돈을 일기를 대신 써주고 애들에게 돈을 받아 생활한다.
그런 현재에게 우연찮게 부유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가수외엔 무기력한 삶을 사는 준모와 인생을 바꿀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현재는 호기심반 기대반으로 준모와 인생을 바꾸는데...
과연 현재는, 그리고 준모는 바뀐 삶에 행복을 느낄수 있을까?
현재는 자신의 선택에 만족 할 수 있을까?
책을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현실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웃게 된다.
작가가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자
아빠의 응원 메시지. (그림의 현재아빠는 부산행의마동석이 생각났다. ^^;;)
하지만 현실 엄마는 공무원이 되길 바란다. 나역시 그럴것 같았다. 덩치큰 아빠가 엄마의 째림으로 순간 눈이 바닥을 향한다는 표현에.. 상상이 되버렸다. ^^
그래도 앞으로의 꿈, 진로를 생각하는 4학년 어린이라니!
열렬히 응원해주는 아빠가 있고, 엄마만의 방식으로 응원해주는 엄마가 있으며..
재능이 있는 현재이니 충분히 멋진 작가가 될것같다.

그냥 멋으로 가수가 되겠다는것이 아니였던 준모.
준모를 오해해서 미안했다.
랩가사가 쇼미더머니 나가도 되겠다 싶네! ㅋㅋㅋ
[나의 꿈은 바로 너야. 네가 나의 꿈이야]
이말이 왜이렇게 내 마음에 남는지.
아이들이 이 말을 그렇게 부담스러워 한다는데... 그런데 현실의 나는 그런것 같다.
하루종일 모든 일상이 아이들에게 맞춰져 있다보니 더 그런것 같기도 하고,,
다른 방법의 사랑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모든것들은 본인들의 선택이고..
준모아빠는 가난때문에 하고싶었던것들을 못했었고, 아들에게는 그것을 꼭 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
비록 아이가 원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몰랐지만 그 또한 그분의 사랑의 표현 선택이였겠지.

이런 말이 나온다.
[현재를 즐겨. 현재는 바로 어제의 미래]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할 필요가 없을까?
사실 이건 누구나 선택의 몫이라 생각한다.
옳고 그름이 아닌 다른 가치관! 그에 따른 선택~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하면서도 그 미래를 생각하며 희망찬 삶을 산다면 그 또한 멋진 선택이고,
현재가 너무 행복하다면 현재를 쭉 이어가면 되는것 도한 좋은 선택일것이다.
그냥 단순히 일기 고쳐 주는 아이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어른인 나도 심오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였다.
그런데 진짜 현재 아빠는 마동석 닮았다. ㅋㅋㅋㅋ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