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설탕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키큰하늘 1
이은재 지음, 김주경 그림 / 잇츠북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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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재 선생님 책 중에서 잘못뽑은 반장이라는 책이 무척 유명하다. 초등 고학년 자녀를 뒀다면 한번쯤은 읽어봤을 책, 최근에 독해력문제집의 지문으로도 등장했더라는.. ^^

일단 믿고 읽는 작가님의 글이니 나부터 .. 그리고 중딩이 큰아들,, 내년쯤 작은 아들이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

아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면 참 좋겠다 싶었지만, 이 책은 목적의식을 갖고 보는것보다는 그냥 물 흐르듯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이 안온다고 하는 어느날 살짝 권해봐야지..

 

개인적으로 권장 학년은 초등 고학년이다. 사춘기 절정을 맞이한 친구들에게는 권하지 않는것도 좋을것 같다.

절정에서 꺽인 친구들도 좋고, 아직 사춘기를 많이 남겨둔 친구들도 좋고,

 

 

이 책은 참 많은 키워드를 담고있다.

#사춘기

#자아형성

#독립

#가족

책 제목과 표지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를 읽어보면 이 책의 대강의 이야기를 느낄 수 있을것이다.

미로속에 갇힌 아이들.. 마치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설탕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는것은 그만큼 약한 존재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런데 어른은 설탕처럼 약한 존재라 여기고 그럼으로 인해 갈등이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요즘 중1 아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녀석이 이렇게 컷구나, 이런것도 할 줄 아네.. 사실 나 초등 저학년때도 했던 일들이었는데, 그런 기회조차 아들에게주지 않았구나.. 그래놓고 못할것이라 여기고, 너는 할 줄 아는게 공부밖에 없다라고 내가 단정 지어버렸구나 하는 반성을 요즘 들어 정말 많이 하고 있다. 길눈이 어둡다 여겼는데 사실 무조건 나와의 동행이였기 때문에 관심을 갖지 않다보니 점점 더 심해졌던것도 한몫한듯 하다.

그런 아들 기적이에게

엄마의 지나친 기대와 공부 스트레스

재미없는 학교생활

무관심한 담임선생님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

모든것이 기억이에게는 분노와 불만의 대상이 되고,

하나의 사건으로 폭발 하게 된다.

과연 기적이는 꼭두각시 같은 생활을 청산 할 수 있을까?

 

 

 

'속풀이캠프'

(우리집도 한번 하고 싶단 생각을 했다. ㅎㅎ )

용기적 : 선생님은 선생님이잖아요. 선생님이 그러면 안 되는 거 잖아요. 우리한테는 이래라저래라 하면서 왜 선생님은 선생님 마음대로 해요?그러니가 선생님 대신 바이크라도 벌을 받아야죠. 선생님도 저한테 벌을 줬잖아요.

엄마, 전 엄마가 나이가 아주 많아도, 저한테 아무것도 해주지 않아도 그대로 사랑할 수 있어요.. 우리엄마니까요. 엄마한테 조종당하는 로봇 인생 말고 제 인생을 살아보고 싶어요. 제 인생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저니까 제 말도 좀 들어주시면 안될까요?

용하지 : 난 엄마가 지금처럼 무섭지 않았으면 좋겠어. 난 누구보다 잘하고 싶고, 최고가 되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엄마때문에 숨이막혀.. 그럼.. 나도 언젠가 오빠처럼 될지 몰라. 그러니까 내가 알아서 해 볼게. 엄마 눈치 보느라 시험때마다 가슴 졸이는거 너무 힘들어

기적이엄마 :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어요. 우리 부모님이 자식들한테 무심해서 지금가지도 좋은 기억이 별로 없어서 그래서 전 부모님하고는 다른 부모가 되겠다고 결심했어요. 제가 가진 걸 다 주면.. 남김없이 다주면 그렇게 될 줄 알았어요....... 제가 사랑이라고 믿었던게 아이들을 괴물로 만들고 있었나 봐요. 도대체 뭐가 잘못된 건지....

기적이아빠 : 대단한 능력도 학벌도 없이 회사에서 살아남으려니 하루하루가 버거워서 집안일에는 신경을 못 쓰고 살았어요. 아내가 제 몫까지 다 해주니 책임을 회피한 부분도 있고요..

본문 내용 중......

용기적네 가족은 속풀이 캠프를 통해 진정한 가족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시 시작하는 기회를 얻게 되는 이야기다.

 

 

사춘기에 접어는 아들이 건강하게 자아형성을 하고 안전하게 독립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겠다고 다짐해본다. 부모로서 어른으로서 모순되지 않는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것도 필요하겠구나 생각도 해본다.

우리 아이들의 마음이 사실 어른인 우리가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더 큰소용돌이를 겪고 있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자기 자신에게 좀더 자신감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용기를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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