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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말고 스몰토크 - 소소하지만 대체할 수 없는 매력적인 소통법
데브라 파인 지음, 김태승.김수민 옮김 / 일월일일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잡담과 스몰토크
같은것 같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다.
이 책의 저자를 보며 그 문장이 떠올랐다
결핍은 성장을 불러온다는 말 말이다.
작가 데브라 파인은 평범한 엔지니어였다고 한다.
소심하고 사교성이 부족하고 그래서 자주 말실수를 불러 사람을 어려워하고 하지만 그것이 대인공포증같은 질병을
불러오기보다는 그녀는 두팔을 걷어붙이고 스스로 나아가 사람들과 어울리고 그래서 그것이 성공으로까지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그녀는 지금 크고작은 회의석상에서 전문적인 대화의 기술을 가리치는 강사가 되어 한 회사를 창립했다고 한다.
작가가 첫장에서 말했다시피 예로부터 침묵은 금이고 모르는 사람에게 절대로 말을 걸지 말며 기다리는 자에게는
복이있다는 말들이 있고 그런 말들을 들으며 자랐지만,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서로가 겉으로 표현하지 않으면 결국 서로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겉도는 관계가 되거나 심하면 사회생활에 까지 지장을 가져오고 결혼, 성공, 사랑 모든 것에서 대화의 기술은 어쩌면 절대로 간과되어서는 안되는 부분인지도 모른다
잡담은 어쩌면 목적이 없다.
그러나 스몰토크는 다르다.
잡담과 스몰토그는 둘다 관계가 부드러워지고 논점에서 벗어난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인 건 공통점이지만, 스몰토크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스몰토크는 상대와 사업적으로든 또는 개인적으로 친분을 쌓고 싶은 순수한 의도이든 그 관계를 조금 더 부드럽고 온화하게 녹여내 목적을 이루는 전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그녀는 자신의 풍부한 대인관계기술에 관한 경험을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파티석상에서 처음본 사람과는 어떤 대화와 어떤 화제로 이야기하고 몇번 봐서 낯이 익은 사람한테는 어떤 대화를 이어가야할지등에 대해서도 아주아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또 대화의 기술을 익히기에 최악의 대화살인자라 할 수 있는 10가지 유형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첫번째 유형 FBI 요원 마치 심문을 하듯 상대방을 몰아부치는 대화를 이끄는 사람들이다.
직업이 뭐에요?부터 시작해 고향이 어디에요? 등등 질문일색으로 숨도 못쉬게 하는 사람을 말한다
2번째 유형 뻥돌이 보통 일상에서 자신의 잘한점이나 업적을 내세우는 사람들을 말한다
3번째유형 허풍쟁이다 뻥돌이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했다하면 결국 자신의 이야기로 귀결시키면서 자신의 자랑을 늘어놓는 사람들이다.
4번째 유형 대화독점자이다. 이들은 어느 대화에서나 요즘말로 낄끼빠빠를 모르고 현란한 대화의 기술로 무장하고 아무때나 대화에 침투해 자신이 장악하는 사람들이다.
5번째 유형 꼭껴씨 이유형의 사람들도 쎈스라곤 전혀없이 다양한 모습으로 자신만을 주장하며 이야기하는 스타일이다.
6번째 유형 단답형이다. 무슨 질문을 하면 그저 단답형으로 네나 아니오나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고 뚝뚝 끊기는 스타일의 대화이다. 이런 대화로는 어떤 인내심으로도 쉽게 관계가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7번째 다알아씨 이런 분들은 전지전능자 같은 표정으로 상대를 깍아내리며 내가 다알아식이다.
무슨 말만 했다하면 마치 전부 다 아는 표정으로 자신이 이야기를 하며 상대의 이야기를 더 이상 들으려 하지 않는다
8번째 조언자 이런 분들은 상대가 원하지도 않는데 범죄현장에 자신의 명함을 놓고 가는 것처럼 자신이 해결책을 내놓고 조언하고 충고를 하는 스타일이다.
책을 모두 읽고 나니 나는 이런 유형에 혹시 속하지 않았던가 하는 생각이 들며 쿡 웃음이 났다.
책의 저자는 외국인이고 분명 번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게다가 저자는 전문글쓴이라기보다는 일반인인데도 불구하고 재밌는 문장으로 시간가는줄 모르게 재밌게 읽었다.